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9월 22일 AG 한국:태국 - ‘나성범 3안타 3타점’ 한국 5회 콜드 승 야구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서전을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22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태국과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은 1시간 43분 만에 15:0 5회 콜드 게임으로 대승했습니다. 13안타 8사사구로 15득점했습니다.

15득점

1회말 민병헌의 좌전 안타와 손아섭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우측 2루타로 한국은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박병호가 바깥쪽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강정호가 3루수 직선타로 아웃되면서 2사가 되어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나성범의 내야 안타 적시타를 기점으로 2안타 5사사구 1실책을 묶어 7점을 추가해 8: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습니다. 기나긴 1회말은 두 번째 타석이 돌아온 강정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홀로 두 개의 아웃을 당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2회말 2개의 볼넷을 얻었으나 득점에 실패한 한국은 3회말 1사 후 박병호, 강정호, 나성범의 3연속 2루타와 김민성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12:0으로 달아났습니다. 타격감 저하가 우려되었던 박병호와 강정호가 나란히 2루타를 터뜨렸습니다.

사진 : 3회말 적시 2루타를 터뜨린 나성범

4회말에는 1사 후 김현수의 우익선상 적시 3루타로 13:0으로 벌린 뒤 박병호의 좌전 적시타,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로 5회 콜드 게임에 필요한 15:0을 만들었습니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습니다.

선발 출전한 타자들 중에는 8번 타자 강민호와 9번 타자 오재원이 안타가 없었습니다. 선발 출전하지 않은 4명의 타자 나지완, 황재균, 이재원, 김상수는 교체 투입되었지만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어쨌든 야수 엔트리를 모두 활용해 남은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고 꼭 필요한 선수들만을 기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원상, 실점할 뻔

한국 선발 김광현은 2이닝 4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나머지 2개의 아웃은 내야 땅볼이었으며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가 없었습니다.

사진 : 3회초 선두 타자 클라크에 안타를 허용한 유원상

두 번째 투수 유원상은 2개의 피안타로 한국의 투수 중 유일하게 안타를 얻어맞았습니다. 제구가 다소 높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3회초 선두 타자 클라크의 우전 안타에 이어 1사 후 웡비치트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1사 2,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유원상은 뒤늦게 분발해 마웅카셈과 피팟티뇨를 각각 145km/h와 144km/h의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유원상이 태국 타자들을 상대로 실점했다면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5회초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재학은 1탈삼진 포함 삼자 범퇴로 외형적 기록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직구가 130km/h대에 그치는 가운데 체인지업의 낙차는 예리하지 않았습니다. 이재학이 대만전에 등판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관건입니다.

태국 선수들

태국은 4명의 투수를 기용했는데 1회말 2사 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30km/h대의 구속을 선보인 칸자나비수트를 제외하면 나머지 투수들은 120km/h대의 구속에 그쳤습니다. 평소 리그에서 상대한 투수들보다 태국 투수들의 구속이 20km/h 가까이 떨어지자 한국 타자들은 적응에 애를 먹었습니다. 담장에 맞는 타구는 나왔지만 홈런이 없었던 이유도 상대 투수의 구속이 떨어져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않은 탓으로 보였습니다.

내야수들은 빠른 타구 처리에, 외야수들은 야간 경기 경험이 부족해 뜬공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하늘이 회색빛이 될 때 뜬공 처리에 약점을 노출했습니다. 3회말 강정호의 2루타는 좌익수 피팟티뇨의 타구 판단 실패에 기인했습니다.

야수 간의 협력 플레이에도 허점이 있었습니다. 1회말 2사 2, 3루에서 나성범의 1루수 앞 내야 안타는 선발 투수 시하마트가 1루 베이스를 커버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롯된 수비 실수였습니다. 만일 시하마트가 1루 베이스를 커버했다면 한국의 1회말 득점은 8점이 아니라 1점에 그쳤을 것입니다.

1회말 5: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타구는 피팟티뇨가 유격수 마웅카셈이 잡을 것으로 판단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2타점 2루타가 되었습니다. 콜 플레이 부재가 문제였습니다. 3회말 강정호의 뜬공을 2루타로 만들어준 피팟티뇨는 이닝 도중에 곧바로 교체되었습니다.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태국 선수들은 통통하거나 왜소하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동남아 선수들의 체형이 동북아 선수들보다 작은 탓도 있지만 야구 선수의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이 그다지 강조되지 않았기 때문인 듯합니다. 한국 프로야구도 1990년대 후반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되기 전까지 ‘스피드가 떨어진다’, ‘몸이 굳는다’는 이유로 웨이트 트레이닝이 등한시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타자들의 스윙에도 힘이 부족했습니다. 외야수의 키를 넘기는 타구가 좀처럼 나오기 힘들어 한국 외야수들이 전반적으로 전진 수비를 했습니다. 주자가 없어도 2스트라이크 이후에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나서는 타격 자세는 일본인 감독의 지시인지 알 수 없으나 이채로웠습니다. 야구 일반의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독특한 타격이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