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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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펜더블 3 - ‘익스펜더블’은 ‘어벤져스’다 영화

※ 본 포스팅은 ‘익스펜더블 3’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익스펜더블의 리더 바니(실베스터 스탤론 분)는 악덕 무기상인 빅터 민을 암살하기 위해 동료들과 소말리아 모가디슈의 항구를 급습하지만 빅터 민의 정체가 옛 동료 스톤뱅크스(멜 깁슨 분)라는 사실에 놀랍니다. 스톤뱅크스는 바니의 동료 시저(테리 크루즈 분)를 저격해 중태에 빠뜨립니다. 실의에 빠진 바니는 오랜 동료들에게 익스펜더블의 해산을 고하고 젊고 새로운 멤버로 충원합니다.

새로이 가세한 배우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했던 옛 액션 스타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영화 ‘익스펜더블’이 세 번째 시리즈를 내놓았습니다. ‘록키 4’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의 숙적 이반 드라고로 출연했던 돌프 룬드그렌은 ‘익스펜더블’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의 동료가 된 바 있습니다. ‘엑스펜더블 3’에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과거 출연작에서 숙적으로 등장한 배우 2명이 그의 동료로 새롭게 가세합니다. ‘데몰리션 맨’의 웨슬리 스나입스, ‘어새신’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입니다.

죄수 호송 열차에서의 첫 등장과 모가디슈 장면까지는 인상적이었던 웨슬리 스나입스가 중반 이후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웃음을 자아내는 첫 등장부터 교전 중 여자에 집적대는 클라이맥스까지 쉴 새 없이 수다를 떨며 자신의 비중을 유지합니다. 첫 등장 장면에서의 라틴 풍 배경 음악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조국 스페인과 그의 출연작 ‘마스크 오브 조로’, 그리고 목소리로 주연을 맡은 애니메이션 ‘장화 신은 고양이’를 연상시킵니다. ‘록키 4’의 소련인 복서 역할로 인해 소련인으로 오해를 샀던 돌프 룬드그렌이 ‘익스펜더블’ 시리즈 전편에서 스웨덴인임을 강조했던 것처럼 안토니오 반데라스도 ‘익스펜더블 3’에서 스페인인임을 강조합니다.

멜 깁슨과 이연걸의 관계도 흥미롭습니다. 이연걸은 멜 깁슨의 주연의 프랜차이즈 ‘리쎌 웨폰 4’를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한 바 있습니다. 중화권 무협 영화 최고의 스타였던 이연걸이 ‘리쎌 웨폰 4’에서 악역으로 출연해 정의의 형사 마틴 릭스로 출연한 멜 깁슨에 어이없는 죽음을 맞이할 때 아시아의 영화 팬들은 상당히 실망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익스펜더블 3’에서는 멜 깁슨이 악역 스톤뱅크스로, 이연걸이 바니의 옛 동료이자 현재 트렌치(아놀드 슈왈제네거 분)의 동료 양으로 등장해 선과 악을 맞바꾼 것이 눈에 띕니다. 아쉽게도 이연걸은 특유의 쿵푸 액션을 한 번도 선보이지 않습니다.

‘익스펜더블 2’에서 CIA의 처치로 등장했던 브루스 윌리스는 ‘엑스펜더블 3’에 출연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공백은 드러머 역의 해리슨 포드가 메웁니다. 잘 생겼던 얼굴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걷는 것도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나이를 먹은 해리슨 포드는 총을 잡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상 국가 아즈메니스탄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클라이맥스에서 헬기에 트렌치와 양을 대동하고 출현해 바니를 돕습니다. 그가 적 헬기 2기와 공중전을 벌이는 장면은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의 클라이맥스에서 데쓰 스타를 배경으로 루크를 돕기 위해 밀레니엄 팰콘으로 나타나 공중전을 벌인 장면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구세대의 갈등

두 편의 전편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저의 부상으로 인해 바니가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타뎀 분), 거너(돌프 룬드그렌 분) 등 기존 동료들과 결별을 선언하고 젊은이들로 새로운 팀을 꾸리려는 것입니다. 바니가 아들딸 또래의 새 동료들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첨단 기기들을 앞세워 스톤뱅크스의 뒤를 쫓는 장면은 우직하게 힘을 앞세우는 아날로그 액션을 표방한 ‘익스펜더블’ 시리즈보다는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첩보극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가깝습니다. 아무래도 시리즈의 본류에 어울리지 않는데다 젊은 배우들의 인지도가 부족해 상대적으로 지루하고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신구세대의 갈등은 양념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익스펜더블 3’가 아날로그가 아닌 첨단 기기의 손을 들어줄 리는 없습니다. 젊은이들은 스톤뱅크스의 인질로 손쉽게 전락하고 바니는 간신히 홀로 탈출합니다. 스톤뱅크스의 신병을 확보한 뒤 몸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는 초보적인 실수로 인해 손목시계의 GPS로 스톤뱅크스의 부하들에게 추적당하는 전개는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이제 나서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구세대입니다. 하지만 거너는 젊은이들이 착용한 것과 같은 첨단 장비를 착용해 시대의 변화에 동참합니다. 기존 익스펜더블 멤버에 드러머, 트렌치, 양까지 가세해 젊은이들을 구출하고 스톤뱅크스를 응징합니다.

엔딩 크레딧에서도 젊은이들은 구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되어 등장하는데 ‘익스펜더블 4’에서는 비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킹, 여성 캐릭터 등 새로운 요소가 식상한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익스펜더블’ 시리즈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익스펜더블 4’는 이미 제작이 결정되어 전 007 피어스 브로스넌과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의 출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익스펜더블’이 ‘어벤져스’인 이유

‘익스펜더블’은 매우 허황된 시리즈입니다. 익스펜더블 멤버 중 전사하는 이는 없으며 중상을 입은 시저도 기적적으로 회복해 결말에 얼굴을 드러냅니다. 전투 장면은 정해진 패턴으로 흘러갑니다. 익스펜더블 멤버의 사격은 백발백중이며 적 잡병의 사격은 절대로 익스펜더블 멤버들에게 맞지 않습니다.

따라서 ‘익스펜더블’은 ‘본 아이덴티티’ 등 제이슨 본 삼부작을 위시한 최근의 사실적 액션 영화들의 대척점에 있으며 오히려 ‘어벤져스’와 같은 슈퍼 히어로 영화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익스펜더블 멤버들은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용병이 아니라 불로불사의 슈퍼 히어로에 다름 아닙니다.

익스펜더블의 멤버들 이름이 매우 단순한 것도 연관이 있습니다. 어차피 관객들은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제네거, 해리슨 포드, 안토니오 반데라스, 웨슬리 스나입스 등을 그들이 극중에서 맡은 캐릭터가 아니라 오랜 세월 커리어를 쌓아온 배우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극중 이름은 사실상 불필요하기에 바니, 트렌치, 드러머, 가르고, 닥터 등의 단순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입니다.

서두의 죄수 기지 폭발 장면과 아즈메니스탄으로 젊은이들을 구하러 떠나는 비행기 장면은 CG 티가 심하게 나 어색합니다.

익스펜더블 - 친구가 필요해진 늙은 람보
익스펜더블2 - 형님들, 살아있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ㅇㅅㅇ 2015/02/10 02:41 # 삭제

    이연걸이 액션을 펼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슴니당. 병이 걸렸는데, 갑상선항진증이라는 병이고 이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급 노화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 병이 심장 박동수를 조절해야하는 것이라서 운동도 잘 못한다고 합니당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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