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2연승을 거뒀습니다.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주말 2연전 첫 경기에서 3:0으로 영봉승을 거뒀습니다.
우규민, 2루조차 내주지 않았다
수훈 선수는 단연 우규민입니다. 선발 등판한 우규민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째를 거뒀습니다. 6이닝 동안 한 번도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고 롯데 타자들을 2루조차 밟지 못하게 했습니다. 한 이닝에 두 명 이상을 출루시킨 경우도 없었습니다.

우규민이 책임진 마지막 이닝인 6회말에는 세 타자 모두 투수 땅볼로 삼자 범퇴시키는 이채로운 장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6이닝 동안 단 85개의 경제적인 투구 수로 그야말로 교과서적이었습니다. 1회초 1점의 선취 득점 이후 타선이 득점에 실패했지만 우규민은 그 1점을 지켰습니다.
오지환, 7회말 2개의 호수비
LG 양상문 감독은 1:0의 살얼음 리드가 이어진 7회말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했습니다. 우규민의 투구 수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7회말 등판한 유원상은 최준석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연속 볼을 던져 볼넷으로 출루시켰습니다. 1점차 상황에서 선두 타자이자 자신이 처음 상대한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펜 투수의 금기를 어겼습니다. 최근 유원상의 투구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무사 1루 박종윤 타석에서 양상문 감독은 유원상을 지체 없이 강판시키고 좌완 신재웅을 등판시켰습니다. 신재웅은 박종윤을 초구에 6-4-3 병살타로 유도해 루상에서 주자를 지웠습니다. 3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보였지만 오지환이 무릎을 꿇고 포구한 뒤 강견을 앞세워 바로 그 자세로 2루에 던져 병살로 연결시켰습니다.
이어 황재균을 상대로는 신재웅을 내리고 이동현을 등판시켰습니다. 7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 후 신재웅이 황재균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교체였습니다.
이동현은 황재균을 상대로 1-2에서 4구 헛스윙 삼진인 줄 알았던 상황이 파울볼로 판명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5구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황재균의 타구 또한 깊숙했지만 오지환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오지환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타격은 부진했지만 7회말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는 2개의 호수비로 제몫을 다했습니다.
오! 이병규(7번)
LG 타선은 이틀 연속으로 3점에 묶였습니다. 1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곧바로 견제사 했습니다.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서서 들어가다 아웃되었고 합의 판정에도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이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은 뒤 이병규(7번)의 좌중월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박용택의 침착한 선구안은 선취점이자 결승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병규(7번)의 타구는 최초 홈런으로 판정되었지만 합의 판정 끝에 2루타로 번복되었습니다. 1회초 두 번의 합의 판정은 모두 LG에 불리하게 귀결되었습니다. 이후 LG 타선은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6회초 2사 1, 2루 기회가 스나이더에 걸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7회말 위기를 오지환의 호수비로 극복한 뒤 8회초 LG 타선은 쐐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2개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이병규(7번)가 낮은 공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벌렸습니다. 0-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갔기에 런 앤 히트가 걸렸고 2루 주자 정성훈의 득점은 물론 1루 주자 박용택의 3루 안착에도 넉넉했습니다. 어제 잠실 KIA전에서 두 번의 1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키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병규(7번)는 오늘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이진영, 경기 흐름을 읽는 눈
1사 1. 3루에서 이진영은 3-0의 카운트에서 4구에 파울볼을 만들어 자신과 승부하도록 유도했습니다. 5구도 파울이 되어 다시 풀 카운트 끝에 런 앤 히트가 걸렸기에 이진영의 2루수 땅볼이 병살타가 되지 않고 1타점 타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진영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면 1사 만루가 되었겠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스나이더가 타점을 올린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자칫 2:0의 불안한 리드를 안고 9회말을 맞이할 수도 있었습니다.
만일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어 대량 득점을 노리는 편이 낫지만 1점의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 볼을 쳐서라도 타점을 얻는 편이 훨씬 나았습니다. 2:0에서 3:0으로 벌리는 리드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진영이 베테랑답게 경기 흐름을 읽는 눈으로 적극적인 타격을 통해 타점을 얻는 판단이 돋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진 2사 2루에서 스나이더는 삼진으로 물러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봉중근, 이틀 연속 선두 타자 출루 뒤 세이브
세이브하기 가장 손쉬운 3점차의 리드를 안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봉중근은 선두 타자 전준우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1-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한 것부터 잘못이었습니다. 봉중근은 이틀 연속으로 9회 선두 타자의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봉중근은 손아섭과 오승택을 3루수 땅볼, 박종윤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주자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세이브를 거뒀습니다. 4번 타자 최준석이 7회말 볼넷을 얻어 대주자 오승택으로 교체된 후 9회말 마땅한 대타감이 없었던 것이 봉중근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봉중근은 시즌 26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우규민, 2루조차 내주지 않았다
수훈 선수는 단연 우규민입니다. 선발 등판한 우규민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째를 거뒀습니다. 6이닝 동안 한 번도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았고 롯데 타자들을 2루조차 밟지 못하게 했습니다. 한 이닝에 두 명 이상을 출루시킨 경우도 없었습니다.

사진 : 8월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8승을 거둔 LG 우규민
우규민이 책임진 마지막 이닝인 6회말에는 세 타자 모두 투수 땅볼로 삼자 범퇴시키는 이채로운 장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6이닝 동안 단 85개의 경제적인 투구 수로 그야말로 교과서적이었습니다. 1회초 1점의 선취 득점 이후 타선이 득점에 실패했지만 우규민은 그 1점을 지켰습니다.
오지환, 7회말 2개의 호수비
LG 양상문 감독은 1:0의 살얼음 리드가 이어진 7회말 시작과 함께 불펜을 가동했습니다. 우규민의 투구 수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러나 7회말 등판한 유원상은 최준석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4구 연속 볼을 던져 볼넷으로 출루시켰습니다. 1점차 상황에서 선두 타자이자 자신이 처음 상대한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펜 투수의 금기를 어겼습니다. 최근 유원상의 투구 내용은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무사 1루 박종윤 타석에서 양상문 감독은 유원상을 지체 없이 강판시키고 좌완 신재웅을 등판시켰습니다. 신재웅은 박종윤을 초구에 6-4-3 병살타로 유도해 루상에서 주자를 지웠습니다. 3유간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보였지만 오지환이 무릎을 꿇고 포구한 뒤 강견을 앞세워 바로 그 자세로 2루에 던져 병살로 연결시켰습니다.
이어 황재균을 상대로는 신재웅을 내리고 이동현을 등판시켰습니다. 7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 후 신재웅이 황재균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허용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당연한 교체였습니다.
이동현은 황재균을 상대로 1-2에서 4구 헛스윙 삼진인 줄 알았던 상황이 파울볼로 판명된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5구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닫았습니다. 황재균의 타구 또한 깊숙했지만 오지환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오지환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타격은 부진했지만 7회말 3개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는 2개의 호수비로 제몫을 다했습니다.
오! 이병규(7번)
LG 타선은 이틀 연속으로 3점에 묶였습니다. 1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곧바로 견제사 했습니다.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서서 들어가다 아웃되었고 합의 판정에도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용택이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은 뒤 이병규(7번)의 좌중월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박용택의 침착한 선구안은 선취점이자 결승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병규(7번)의 타구는 최초 홈런으로 판정되었지만 합의 판정 끝에 2루타로 번복되었습니다. 1회초 두 번의 합의 판정은 모두 LG에 불리하게 귀결되었습니다. 이후 LG 타선은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 6회초 2사 1, 2루 기회가 스나이더에 걸렸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사진 : 8회초 1사 1,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린 LG 이병규(7번)
7회말 위기를 오지환의 호수비로 극복한 뒤 8회초 LG 타선은 쐐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2개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이병규(7번)가 낮은 공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벌렸습니다. 0-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풀 카운트까지 끌고 갔기에 런 앤 히트가 걸렸고 2루 주자 정성훈의 득점은 물론 1루 주자 박용택의 3루 안착에도 넉넉했습니다. 어제 잠실 KIA전에서 두 번의 1사 1, 3루 기회를 무산시키며 4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병규(7번)는 오늘 경기에서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습니다.
이진영, 경기 흐름을 읽는 눈
1사 1. 3루에서 이진영은 3-0의 카운트에서 4구에 파울볼을 만들어 자신과 승부하도록 유도했습니다. 5구도 파울이 되어 다시 풀 카운트 끝에 런 앤 히트가 걸렸기에 이진영의 2루수 땅볼이 병살타가 되지 않고 1타점 타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진영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면 1사 만루가 되었겠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스나이더가 타점을 올린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자칫 2:0의 불안한 리드를 안고 9회말을 맞이할 수도 있었습니다.
만일 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이진영이 볼넷을 얻어 1사 만루를 만들어 대량 득점을 노리는 편이 낫지만 1점의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 볼을 쳐서라도 타점을 얻는 편이 훨씬 나았습니다. 2:0에서 3:0으로 벌리는 리드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진영이 베테랑답게 경기 흐름을 읽는 눈으로 적극적인 타격을 통해 타점을 얻는 판단이 돋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진 2사 2루에서 스나이더는 삼진으로 물러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봉중근, 이틀 연속 선두 타자 출루 뒤 세이브
세이브하기 가장 손쉬운 3점차의 리드를 안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봉중근은 선두 타자 전준우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1-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한 것부터 잘못이었습니다. 봉중근은 이틀 연속으로 9회 선두 타자의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봉중근은 손아섭과 오승택을 3루수 땅볼, 박종윤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해 주자의 진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세이브를 거뒀습니다. 4번 타자 최준석이 7회말 볼넷을 얻어 대주자 오승택으로 교체된 후 9회말 마땅한 대타감이 없었던 것이 봉중근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봉중근은 시즌 26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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