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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22일 LG:KIA - ‘박용택 결승타’ LG 3:2 역전승 야구

LG가 4위를 지켰습니다. 22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습니다.

아! 이병규(7번)…

LG 타선은 경기 중반까지 무득점에 허덕였습니다. 1회말 1사 1, 3루의 선취 득점 기회에서 이병규(7번)가 한복판 실투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노림수가 들어맞지 않으면 스탠딩 삼진으로 결정적 기회에서 돌아서는 악습을 반복했습니다. 후속 타자 이진영마저 바깥쪽 변화구에 삼진으로 돌아서 선취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3회말에는 선두 타자 박경수가 유격수 김민우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정성훈의 5-4-3 병살타로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6회말 다시 한 번 1사 1, 3루 기회가 이병규(7번)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초구를 공략한 땅볼 타구가 1루수 필에 향했습니다. 필은 1루 베이스를 밟은 뒤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 정성훈을 아웃 처리했습니다. 이병규(7번)가 병살타를 친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3루 주자 정성훈의 스타트도 늦었습니다. 설령 병살로 연결되어도 1루와 2루에서 이루어질 뿐 홈으로는 송구가 오지 않을 것으로 느슨하게 판단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병규(7번)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한 번도 타구가 내야를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경기 전 LG 양상문 감독이 이병규(7번)가 사구 후유증에서 회복되었다고 진단했지만 아직은 아닌 듯싶습니다. 통증은 없다 해도 타격감이 정상이 아닙니다.

리오단, 꿋꿋한 역투

LG 선발 리오단은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했지만 에이스답게 꿋꿋했습니다. 3회초 무사 1, 2루의 위기에서 김주찬의 희생 번트 시도를 포수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 이성우를 3루에서 포스 아웃시켜 한숨을 돌렸습니다. 신종길을 146km/h의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이범호의 깊숙한 선상 땅볼 타구를 3루수 손주인이 호수비로 아웃시켜 실점은커녕 주자들의 진루를 봉쇄한 채 이닝을 닫았습니다.

사진 : 8월 22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LG 리오단

6회말 두 번째 선취 득점 기회가 무산된 뒤 리오단은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선두 타자 안치홍에 중월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스나이더가 타구 판단이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안치홍을 2루에 묶으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 늘렸습니다. 하지만 김민우를 상대로 1-2에서 몸쪽 직구가 높았던 것이 화근이 되어 2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한계 투구 수에 육박하는 와중에 카운트가 유리했지만 승부를 서둘렀던 것이 좋지 않았습니다. 리오단은 2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틀어막고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의 퀄리트 스타트로 자신의 소임을 다했습니다. 비록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가장 크게 공헌한 것이 리오단이었습니다.

스나이더, 2점 홈런에 버금가는 2루타

KIA 선발 좌완 토마스의 정교한 제구에 눌려 무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LG는 7회말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선두 타자 이진영이 1-2에서 밀어 쳐 좌전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스나이더가 좌측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2-2에서 높은 공을 잡아당기지 않고 밀어 친 것이 주효했습니다. 평소 스나이더의 잡아당기는 타격으로 인해 외야수들이 우측으로 시프트한 가운데 밀어 친 타구가 좌측의 무인지경에 떨어져 2루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 LG 타선에서 처음으로 나온 장타로 2점 홈런에 버금가는 값진 2루타였습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스나이더는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느린 변화구를 받아쳐 강습 타구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타구 질을 보면 스나이더의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사 2, 3루 기회에서 오지환은 토마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의 역전 기회에서 대타 이병규와 정성훈이 범타로 물러났습니다. 이병규는 3-1에서 5구 한복판 변화구를 그대로 지켜 본 뒤 6구 원 바운드 포크볼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이병규의 적극적 성향을 감안하면 득점권 기회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한복판 몰리는 변화구를 지켜보는 것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여전히 타격감이 저조해 보입니다. 두 명의 이병규의 부진이 LG 타선의 저득점 경향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정성훈의 타구는 잘 맞았지만 전진 수비한 좌익수 김주찬에 걸렸습니다.

8회초와 8회말

8회초 두 번째 투수로 이동현이 등판했습니다. 동점 상황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투입해 반드시 경기를 잡겠다는 양상문 감독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동현은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해 침착하게 막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동현은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사진 : 8회말 무사 2루에서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는 LG 박용택

8회말 선두 타자 손주인이 최영필의 포크볼을 받아쳐 좌측 2루타로 출루했습니다. 후속 타자 이병규(7번)의 타격감이 좋지 않은 것을 감안해 양상문 감독은 박용택에게 강공으로 맡겼습니다. 박용택은 우전 안타로 역전 결승타를 터뜨리며 2루 주자 손주인을 불러들여 화답했습니다. KIA가 토마스 선발 등판 경기에 필을 선발 출전시켜 마무리 어센시오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라 불펜 대결은 LG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경기 전부터 점칠 수 있었는데 결과로 입증되었습니다.

수비 잘 하는 투수의 중요성

하지만 박용택의 대주자로 나온 김용의가 2루 도루를 시도하다 견제구에 걸려 횡사했습니다. 세 번째 투수 심동섭이 투구도 하기 전에 스타트를 끊다 아웃되어 과욕을 노출했습니다.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져 LG는 1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안고 9회초를 맞이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은 김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성우의 희생 번트 시도를 1-6-3 병살로 연결시켜 루상에서 주자를 없애 단박에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수비가 좋고 적극적인 성향의 투수가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지 입증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위기를 자력으로 탈출한 봉중근은 대타 박기남을 상대로 2개의 직구로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점한 뒤 4구에 바깥쪽 변화구로 스탠딩 삼진을 처리해 경기를 끝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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