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8월 8일 LG:NC - ‘우규민 QS로 7승’ LG 3연승 야구

LG가 3연승을 달렸습니다. NC와의 주중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우규민의 6.2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9:6으로 승리했습니다. NC 상대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LG는 4위 롯데에 1.5경기차로 육박했습니다.

지난 경기와 흡사했던 우규민

우규민의 경기 운영은 8월 1일 잠실 넥센전과 흡사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우규민은 1회초 2실점하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2회초부터 안정을 찾고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승을 따낸 바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LG가 1:0으로 앞선 1회말 우규민은 3연속 피안타에 볼넷과 폭투를 묶어 2:1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2, 3루 위기에서 테임즈를 삼진, 이호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 모창민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습니다. 특히 모창민의 땅볼은 내야 안타 적시타의 가능성이 높았던 어려운 타구였는데 우규민이 몸을 날려 포구한 뒤 1루에 정확히 송구하는 호수비를 선보였습니다. 중심 타선에 걸린 위기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고 NC의 공격 흐름을 끊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1회초부터 7회초 사이 6이닝에 걸쳐 득점

우규민이 1회초 대량 실점의 위기를 극복하자 타자들도 힘을 냈습니다. 2회초 2사 후 최경철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곧바로 2:2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3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2로 역전시켰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 경기의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5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손주인의 좌전 적시타로 4:2로 벌려 NC 선발 이재학을 강판시켰습니다. 그에 앞서 무사 2루에서 이진영의 투수 땅볼에 2루 주자 채은성이 합의 판정 끝에 횡사해 공격 흐름이 끊어진 것을 상쇄하는 소중한 적시타였습니다. LG에 강했던 이재학은 4.1이닝 6피안타 6사사구 4실점으로 LG전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LG의 득점 행진은 이재학이 강판된 뒤에도 이어졌습니다. 6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채은성의 3루수 땅볼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5-4-3 병살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2루수 박민우가 1루 송구 동작에서 공을 놓쳤습니다.

7회초에는 선두 타자 스나이더가 2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두 번째 투수 손민한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습니다. 어제 경기까지 부진했던 스나이더는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1루수 테임즈의 호수비에 걸린 잘 맞은 직선타구로 부활을 예고하더니 3회초와 5회초에는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볼넷을 얻어 득점에 기여했습니다. 세 타석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스나이더는 7회초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직구가 아닌 변화구를 공략해 뿜어낸 홈런이라는 점에서 값졌습니다.

스나이더의 홈런이 터진 7회초에는 2사 후 이성민의 견제구를 포구하지 못한 1루수 테임즈의 실책으로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았고 이어 황목치승, 박용택, 채은성의 연속 3안타를 묶어 3점을 얹어 9:2로 벌렸습니다. LG 타선은 4회초를 제외하고 1회초부터 7회초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습니다.

호수비, 승리의 숨은 원동력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훌륭했습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이종욱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가 싶었지만 중견수 스나이더가 포구한 뒤 1루에 송구해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김종호까지 아웃시켜 더블 아웃으로 연결시켰습니다. 4회말에는 1사 후 모창민이 담장에 직격하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박용택의 정확한 펜스 플레이와 빠른 송구로 2루에서 아웃되었습니다. 2이닝 연속으로 외야수의 보살로 NC의 공격 흐름을 차단했습니다.

5회말에는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박민우가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최경철이 저지했습니다. NC 김경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통한 합의 판정을 요구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6회말에는 2사 1루에서 모창민의 3유간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를 3루수 손주인이 다이빙 캐치해 아웃시켰습니다.

8회말에는 1사 1루에서 이호준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교체 투입된 2루수 박경수가 역동작으로 포구해 4-3 병살타로 연결시켰습니다. 7회말 2사 후 등판한 신재웅이 직구 구속은 147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아 8회말 선두 타자 권희동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불안했던 점을 감안하면 귀중한 호수비였습니다. 1회말 모창민의 내야 안타성 타구에 대한 우규민의 호수비까지 포함하면 8회말까지 거의 매 이닝 호수비가 나온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또 9회말 ‘공포특급’

하지만 LG의 낙승으로 귀결되지는 않았습니다. 9:3으로 앞선 9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김선규가 불을 질렀습니다. NC가 패배를 직감하고 출전시킨 1.5군급 타자 이상호와 노진혁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습니다. 이상호의 땅볼 타구는 침착하게 포구하면 김선규가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였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져 내야 안타가 되었습니다.

마운드의 투수가 6점차를 등에 업고도 불안하니 야수들도 덩달아 흔들렸습니다. 조영훈의 정면 땅볼 타구를 유격수 황목치승이 병살 연결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무사 만루 위기가 닥쳤습니다. 황목치승은 어제 경기 2회말 모창민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에 이어 이틀 연속 실책을 저질렀습니다. 김선규는 강판되었는데 올 시즌 더 이상 1군에 올리지 않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구원 등판한 유원상도 실망스러웠습니다. 박민우를 1루수 땅볼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며 승계 주자 1명을 홈으로 들여보낸 뒤 김종호에 내야 안타를 내줘 9:5로 추격당했습니다. 박민우와 김종호의 타구 모두 잘 맞은 것은 아니었지만 유원상은 이상하리만치 위축되어 권희동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잠재적 동점 상황을 자초했습니다. 후속 타자가 잘 맞고 있는 나성범, 그리고 장타력을 지닌 테임즈임을 감안하면 권희동과 정면 승부해야 했지만 유원상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강판되었습니다.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에서 홈런이 나오면 동점이 될 수 있는 1사 만루 위기에서 양상문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프라이머리 셋업맨 이동현이었습니다. 어제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 중 2경기에서 불안했기에 마무리 봉중근 카드를 꺼내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마무리 투수를 교체하지는 않겠지만 내년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를 교체하겠다는 양상문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기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진한 봉중근을 고집하지 않은 양상문 감독의 유연함은 적중했습니다. 이동현은 나성범을 146km/h의 직구로 삼진 처리한 뒤 테임즈 타석에서 폭투로 1실점했으나 테임즈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9회말 공포특급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만일 3연전 체제였다면 LG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초반부터 무너지며 NC에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찜찜한 9회말이 연이틀 반복되었습니다. 2연전 체제인 것이 LG로서는 다행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