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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22일 LG:한화 - ‘최경철 쐐기 홈런’ LG 역전승 야구

LG가 어제 역전패를 설욕했습니다.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한화에 10:7로 재역전승 했습니다.

2회말 2개의 잘못된 수비

1:0으로 앞선 2회말 LG는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1차적인 책임은 2회말에만 6피안타, 특히 1사 후 김경언부터 이용규까지 5연속 피안타를 얻어맞아 3실점한 선발 우규민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에서도 2번이나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1사 1루에서 김경언의 빗맞은 타구는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3루타가 되었습니다. 좌익수 정의윤은 타구를 쫓아가다 포구하지 못한 채 파울 담장과 충돌한 후 넘어졌습니다. 그사이 1루 주자 김태균은 홈을, 타자 주자 김경언은 3루를 밟았습니다. 1:1 동점에 1사 3루로 위기가 이어진 것입니다.

정의윤이 김경언의 타구를 향해 동선을 잡을 때 무리하게 횡으로 움직이며 노 바운드 포구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대각선으로 향하며 원 바운드 포구를 도모했다면 적시 3루타까지는 만들어주지 않고 1사 1, 3루 혹은 1사 2, 3루 선에서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타구 판단은 물론 펜스 플레이까지 2중으로 실패하면서 동점을 넘어 역전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정의윤의 외야 수비 약점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감독의 입장에서 정의윤의 기용 폭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단지 타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리그 평균 이하이기 때문입니다.

1사 3루 고동진 타석에서는 내야수들이 전진 수비에 나섰고 평범한 땅볼 타구가 중전 적시타로 둔갑했습니다.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3루 주자 김경언의 득점과 역전을 허용하더라도 고동진을 2루수 땅볼로 아웃 처리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한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무리수가 역전 이후 1사 1루의 추가 실점 위기로 연결된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우규민은 이후 3연속 피안타를 허용해 3:1까지 점수가 벌어졌습니다. 내야수들의 전진 수비는 벤치의 판단으로 보이는데 경기 초반이었기에 줄 점수는 주되 대량 실점을 막겠다는 의도의 정상 수비가 바람직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사 만루에서 이용규의 중전 적시타 때 중견수 이병규(7번) - 2루수 박경수 - 포수 최경철로 이어지는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2루 주자 송광민을 홈에서 아웃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은 것입니다. 2회말에는 2개의 아쉬운 수비와 1개의 좋은 수비가 교차되었습니다.

우규민은 결정구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고 매달리면서 적시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잦았습니다. 3회말 2사 후 김경언의 우전 적시타나 5회말 2사 후 김태균의 좌측 적시 2루타 모두 체인지업이 밋밋하게 매달려 얻어맞았습니다. 우규민은 5이닝 동안 11피안타 5실점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5승을 챙겼습니다. 한 가지 우규민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은 사사구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역시 볼넷이나 사구를 내주느니 안타를 얻어맞는 편이 낫습니다.

최경철, 타선 주도하다

4:1로 뒤진 5회초 LG 타선은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습니다. 2사 후 5안타 2사구를 묶어 대거 8득점하며 역전해 승부를 갈랐습니다. 경기 분위기를 바꾼 수훈 선수는 최경철입니다.

5회초 선두 타자 정의윤이 안타에 이어 폭투를 틈타 무사 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채은성과 조쉬 벨이 범타로 물러나는 사이 정의윤은 2루에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경철의 좌중간 적시타로 4:2로 추격하며 LG 타선은 불이 붙었습니다. 오지환의 중전 안타에 이어 박경수가 0-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풀 카운트로 끌고 간 뒤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했습니다.

2사 만루에서 정성훈 또한 0-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했지만 4구에 높은 공을 잡아당겨 적시 좌측 2루타를 터뜨려 4:4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어 주장 겸 4번 타자 이진영이 변화구를 걷어 올려 2타점 역전타이자 결승타를 터뜨려 한화 선발 앨버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습니다.

6:4에서도 LG 타선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이병규(7번)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정의윤이 한화 세 번째 투수 송창식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9:4까지 벌렸습니다. 2회말 수비 실수를 만회한 것은 물론 한동안 선발 출전하지 못한 울분을 떨쳐내는 장쾌한 홈런이었습니다. 5회초 타자 일순하며 두 번의 타석이 돌아온 정의윤은 두 타석 모두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5회말 우규민이 김태균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9:5로 쫓겼지만 6회초 1사 후 최경철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0:5로 달아나 LG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지난 10년 간 홈런이 통산 1개에 불과했던 최경철은 올 시즌에만 2개의 홈런을 몰아쳤습니다. 게다가 2개의 홈런 모두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이후에 승리로 직결되는 소중한 홈런포였습니다. 오늘 LG 타선은 최경철이 주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펜 투수들의 불안

10:5 5점차에서 6회말 등판한 윤지웅이 2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포함해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LG가 낙승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투수들이 문제였습니다.

8회말 등판한 정현욱은 1사 후 김태균에 높은 직구 실투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2사 후에는 김경언에게 좌중월 2루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었습니다. 타격감이 좋은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하고 장타를 허용하며 내일 경기까지 타격감이 이어지도록 도와준 셈입니다. 5점차에서도 1이닝을 막지 못하고 강판되는 것을 보면 정현욱은 뒤지고 있는 상황 외에는 기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8회말 2사 2루에 등판한 이동현은 최진행을 범타 처리해 이닝을 마감했지만 9회말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1사 후 조인성과 이용규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강판되었습니다. 1.1이닝 세이브를 거두며 지난 주중 두산전 2경기 연속 피홈런의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이동현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벤치의 의도는 어긋났습니다.

9회말 10:6의 점수 1사 1, 2루에서 마무리 봉중근이 마운드에 불려나왔습니다. 등판 직후 2루 주자 조인성을 장기인 견제로 아웃 처리해 2사를 잡으며 쉽게 경기를 매조지하는 듯했으나 김회성에게 풀 카운트로 끌려가다 적시 2루타를 허용해 10:7로 좁혀졌습니다.

박노민을 상대로도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하고도 직구를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꽂지 못하고 유인구 위주로 승부하다 폭투로 2사 3루가 된 것은 물론 풀 카운트까지 몰렸습니다. 만일 박노민이 출루할 경우 3점차에서 2명의 주자를 놓고 타격감이 물오른 김태균과 승부하기에 최악의 경우 동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박노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해 경기가 종료되었지만 정현욱, 이동현, 봉중근의 투구 내용은 상당히 불만스러웠습니다.

내일 경기 선발 투수는 LG 류제국, 한화 안영명으로 예고되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LG가 우월하지만 2연전에서의 김태균의 타격감과 LG 불펜의 불안, 그리고 내일 경기가 치러질 경우 9연전의 일정을 감안하면 우천 취소되는 편이 LG에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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