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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6월 15일 LG:SK - ‘14안타 15득점’ LG, 위닝 시리즈 야구

LG가 대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K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홈런 포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15:2로 승리했습니다. LG는 공동 8위였던 한화를 9위로 밀어내며 탈꼴찌에 성공했습니다.

독이 될 뻔 했던 치고 달리기 작전

1회말 선두 박용택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LG는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박용택은 좀처럼 선보이지 않는 소위 ‘농군 패션’으로 나서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2회말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선두 타자 이병규(7번)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채은성 타석 초구에 치고 달리기 작전이 걸렸지만 SK 선발 고효준의 투구가 몸쪽 낮게 와 헛스윙이 되면서 이병규(7번)은 2루 도루에 실패했습니다.

치고 달리기 작전은 제구가 흔들리는 투수에게 시도할 경우 도루자에 그치며 실패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타자가 방망이에 맞혀야 치고 달리기 작전이 성립할 수 있지만 타자가 맞힐 수 없을 정도로 투수의 제구가 흔들리면 타자의 헛스윙에 이은 주자의 도루자로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병규(7번)의 도루자로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진 이후 8득점에 성공해 치고 달리기 작전 실패는 결과적으로 묻혔지만 분명 복기가 필요합니다.

이병규(7번)와 조쉬 벨, ‘극과 극 만루 체험’

2회말 대량 득점의 시발점은 채은성의 볼넷이었습니다. 1-2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조쉬 벨의 중전 안타에 이은 최경철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벌렸습니다. 조쉬 벨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가장 필요한 순간에 안타가 나왔습니다.

4회말 2사 만루에서 조쉬 벨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올 시즌 만루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그래도 9:2로 벌어진 뒤의 4회말 2사 만루보다 1:0의 박빙의 리드였던 2회말 1사 1루에서의 안타가 더욱 값졌습니다. 정교한 타율과 홈런 양산을 기대할 수 없다면 꼭 필요한 순간에 안타나 출루를 기록하는 것이 조쉬 벨에게 기대하는 최대치입니다.

사진 : 2회말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진출한 LG 이병규(7번)

2회말 1사 만루에서 박용택과 오지환의 연속 적시타로 5:0으로 벌린 뒤 2사 만루에서 이병규(7번)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8:0으로 달아나 승부를 일찌감치 갈랐습니다. 0-3의 유리한 카운트로 시작해 3-1에서 5구를 노려 친 것이 장타와 타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병규(7번)의 올 시즌 만루에서의 기록은 7타수 4안타 2루타 3개 13타점으로 ‘만루의 사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쉬 벨과 극단적으로 대조적입니다. 이병규(7번)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적극 공략하기보다 볼을 골라내 볼넷 출루에 방점을 두는 스타일이었지만 최근에는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적극적으로 공략해 장타를 터뜨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자충수 된 이만수 감독의 고의 사구 작전

6회말에는 SK 이만수 감독의 고의 사구 작전이 LG의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병규(7번)의 2루타와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임경완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되자 조쉬 벨을 고의 사구로 거르고 최경철과의 승부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조쉬 벨은 5월 이후 홈런이 1개밖에 없었고 정확성이 떨어지기에 정면 승부하는 편이 SK로서는 바람직했습니다. 게다가 9:2의 상황이라면 조쉬 벨을 걸러 실점하지 않는다고 해도 SK가 경기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았기에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정면 승부하는 편이 나았습니다.

조쉬 벨의 고의 사구 이후 최경철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11:2로 벌어졌고 박경수의 볼넷에 이어 백창수가 데뷔 첫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폭발시켜 15:2가 되었습니다. 이만수 감독의 고의 사구 작전이 SK로서는 2사 후 6실점이라는 자충수가 된 것입니다. LG 타선은 오늘 경기에서 2사 후에만 10득점하는 집중력을 과시했습니다.

정성훈 5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에 그친 정성훈은 옥에 티였습니다. LG의 선발 타자 중 유일하게 출루에 실패해 대승에 일조하지 못했습니다. 무더위가 닥쳐 체력적으로 지친 탓인지 알 수 없으나 5타석 동안 상대 투수에게 던지게 한 투구 수는 도합 18개로 타석 당 평균 투구 수 유도가 3.6구에 그쳤습니다. 즉 4구 이내에 성급하게 승부했다는 의미입니다.

LG 양상문 감독은 정성훈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수비 부담을 줄여주었고 4번이 아닌 3번 타자로 배치했지만 안타는커녕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습니다. 3할을 상회하던 시즌 타율도 0.298로 떨어졌습니다. 정성훈의 현재 페이스라면 정의윤을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는 편이 나을 듯합니다.

우규민 6월 첫 승

LG 선발 우규민은 지난 2경기 패전의 부진을 씻고 6월 첫 승을 올렸습니다. 6.2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의 기록이 말해주듯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사사구가 없었던 것이 퀄리티 스타트와 승리의 요인이었습니다. 특히 결정구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습니다.

사진 : 6.2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LG 선발 우규민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2회초였습니다. 1사 1루에서 나주환의 땅볼 타구를 포구한 유격수 오지환이 송구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놓치는 실책으로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후속 타자는 사이드암 우규민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좌타자 박윤과 박계현이었습니다. 역전 주자까지 출루한 상황에서 우규민은 박윤을 중견수 플라이, 박계현을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책에서 비롯된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우규민이 2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타자들이 2회말 타자 일순하며 8득점해 화답했습니다.

LG는 SK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롯데, KIA를 제외한 팀을 상대로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습니다. SK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결장해 1.5군급 라인업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라 위닝 시리즈를 당연한 결과물이라 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LG는 당연한 것도 찾아먹지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6월 12일 사직 롯데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6선발을 가동할 필요 없이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SK와의 주말 3연전을 치르게 된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정성훈 2014/06/16 00:10 # 삭제

    리그 최악의 1루수 -지명타자- 중심타자 정성훈...
  • 눈집소녀 2014/06/16 02:27 #

    매일매일 이번 같은 경기만 해주었으면 하는데요 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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