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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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퀵실버의 공은 ‘어벤져스’로 영화

※ 본 포스팅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 시리즈 집대성, 울버린의 시간 여행’에 이어

퀵실버, 최고 명장면의 주인공

센티넬에 점령당해 인류와 돌연변이가 절멸할 미래의 위기를 되돌리기 위해 울버린(휴 잭맨 분)이 1973년의 과거로 옵니다. 젊은 프로페서X(제임스 맥어보이 분)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매그니토(마이클 패스밴더 분)를 펜타곤에서 탈옥시키기 위해 울버린이 도움을 청하는 돌연변이는 퀵실버(에반 피터스 분)입니다.

퀵실버(Quicksilver)는 자신의 이름처럼 은빛이 도는 옷을 입고 재빨리 움직이는 능력을 갖췄으며 은색 테이프로 경찰을 엘리베이터에 포박합니다. 퀵실버가 펜타곤의 주방에서 동료 돌연변이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초능력을 과시하는 장면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최고 명장면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과거로 온 울버린이 주저 없이 선택하는 돌연변이가 퀵실버라는 사실입니다. 이전까지 6편의 ‘엑스맨’ 시리즈에서 퀵실버는 제대로 등장하지 않은데다 과거로 시간여행하기 전에도 울버린을 비롯한 돌연변이들이 퀵실버를 언급하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울버린이 이전부터 퀵실버를 알고 있었다는 설정은 뜬금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2016년 개봉 예정인 후속편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퀵실버가 재등장할 예정이니 울버린과 퀵실버의 진정한 첫 만남이 묘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블 원작의 영화에서 퀵실버가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개봉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엔딩 크레딧 후 추가 장면에서였습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위한 사전 포석 차원에서 퀵실버(아론 테일러 존슨 분)는 쌍둥이 여동생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와 함께 등장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등장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먼저였던 셈입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프 퓨처 패스트’에서 매그니토가 백악관에서 난동부리는 장면을 TV로 시청할 때 퀵실버가 스칼렛위치로 보이는 여동생을 안고 등장하는데 남매는 쌍둥이가 아니라 여동생이 훨씬 어린 것으로 묘사됩니다.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 시리즈의 배급사는 디즈니이고 ‘엑스맨’ 시리즈의 배급사는 20세기 폭스이기에 마블의 원작 코믹스와는 달리 별개의 세계관처럼 분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퀵실버의 캐스팅이 다른 것은 물론 본명도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는 피터 막시모프(Peter Maximoff)인 반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와 ‘어벤져스 에이즈 오브 울트론’에서는 피에트로 막시모프(Pietro Maximoff)로 미묘하게 다릅니다. 남매의 나이까지 설정에서 차이가 엿보입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본격적으로 등장할 퀵 실버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퀵 실버와 어떻게 차별화될지, 그리고 ‘엑스맨 아포칼립스’에 등장할 퀵 실버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로부터 어떻게 변모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20세기 폭스와 디즈니가 근본적으로 동일한 캐릭터를 어떻게 서로를 의식하며 다르게 표현할지 말입니다. 공은 20세기 폭스에서 디즈니로 넘어갔습니다.

휴 잭맨과 할리 베리의 엇갈림

울버린이 두 번에 걸친 시간여행 끝에 잠에서 깨어날 때 로버타 플랙의 달콤한 올드팝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가 삽입됩니다. 울버린과 주변 사람들이 오랜 시간을 넘어 사실상 처음으로 대면하기에 적절한 선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울버린의 액션 비중은 낮지만 그가 없으면 서사가 성립할 수 없기에 주인공에 다름 아니며 엔딩 크레딧에도 휴 잭맨의 이름이 가장 먼저 올라옵니다.

울버린은 몸은 젊지만 정신과 기억은 21세기에 머물러 있기에 여전히 자신의 몸에 아다만티움이 주입되어 있다고 착각합니다. 백악관의 센티넬 공개 행사를 앞두고 울버린이 금속 탐지기를 무사히 통과하며 의아해하는 유머러스한 장면이 성립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2000년에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 ‘엑스맨’이 개봉될 때만 해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배우 휴 잭맨의 인지도는 높지 않았으나 10여 년의 세월이 흘러 할리우드 톱스타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엑스맨’의 무수한 돌연변이 캐릭터 중 유일하게 단독 주연의 외전 두 편이 영화화된 사실에서도 울버린과 휴 잭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슈퍼 히어로로 처음 알려진 배우가 슈퍼 히어로의 이미지를 벗기가 쉽지 않지만 휴 잭맨은 울버린을 넘어 액션, 스릴러, 코미디, 뮤지컬 등 거의 모든 장르를 매끈히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서 각인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엑스맨 시리즈가 휴 잭맨의 인기에 도움을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반면 ‘엑스맨’ 당시만 해도 톱스타였으며 ‘몬스터 볼’로 2002년 아카데미 여주우연상을 수상한 할리 베리의 인지도는 예전만 못하며 ‘엑스맨’ 시리즈에서도 갈수록 비중이 축소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역시 ‘엑스맨’의 히로인 로그로 등장한 안나 파퀸 또한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는 상당수의 촬영 분량이 삭제되어 결말에만 잠시 등장할 뿐입니다. 엔딩 크레딧에는 키티 역의 엘렌 페이지보다 안나 파퀸의 이름이 먼저 제시되지만 비중은 로그가 키티보다 압도적으로 적습니다. 안나 파퀸이 시리즈 첫 번째 영화부터 등장했던 예우 차원으로 보입니다.

할리 베리와 안나 파퀸의 ‘엑스맨’ 시리즈에서의 비중 축소는 슈퍼 히어로 영화가 장르적으로 남성 캐릭터 위주인 탓도 있지만 할리우드에서 여배우의 비중이 갈수록 축소되는 경향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프로페서X와 매그니토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등장인물 중 과거와 인물과 현재의 인물이 만나는 것은 프로페서X가 유일합니다. 센티넬 제작을 도저히 막아낼 수 없을 것 같아 좌절하던 젊은 프로페서X는 울버린을 통해 늙은 프로페서X(패트릭 스튜어트 분)와 만나 용기와 희망을 다시 얻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젊은 매그니토와 미래의 늙은 매그니토(이안 맥켈렌 분)는 만나지 않습니다. 늙은 매그니토가 젊었을 때의 악행을 후회하지만 차후 영화화될 ‘엑스맨 아포칼립스’를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에서 젊은 매그니토는 악역으로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973년 매그니토는 프로페서X의 정신 조종을 막기 위해 펜타곤에서 헬멧을 되찾습니다. 헬멧과 함께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엑스맨들이 착용했던 누런색이 포함된 제복과 앤젤의 날개도 전시되어 있는데 ‘터미네이터2’에서 사이버다인에 전시된 터미네이터 T-800의 팔을 연상시킵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영향을 받았음을 감독 브라이언 싱어는 드러내고 싶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돌연변이의 최대 적으로 늘씬한 체형과 달리 압도적 위력을 자랑하는 센티넬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거신병을 연상시키는 면이 있습니다.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복제해 돌연변이들을 제거하는 센티넬 중에는 울버린처럼 클로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엔딩 크레딧 후 추가 장면에 등장하는 후속편 ‘엑스맨 아포칼립스’의 타이틀 롤 아포칼립스의 왼쪽에는 그의 부하 4명의 호스맨도 보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군중들은 초능력으로 피라미드를 순식간에 완성하는 아포칼립스의 능력에 열광해 그의 이름 ‘엔 사바 누르’를 연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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