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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13일 LG:롯데 - ‘최경철 결승 홈런’ LG 양상문 감독 첫 승 야구

양상문 감독이 LG 사령탑 취임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뒀습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최경철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LG가 5:0으로 승리했습니다.

‘6이닝 무실점’ 티포드 2승

LG 선발 티포드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습니다. 1회초부터 5회초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습니다. 티포드는 23명의 타자 중 9명을 상대로 풀 카운트까지 끌려갔지만 그 중 3명밖에 출루시키지 않았습니다. 풀 카운트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티포드가 승리 투수가 된 원인이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습니다. 4회초를 마쳤을 때 87구, 5회초를 마쳤을 때 이미 107구였습니다.

하지만 6회초 티포드는 롯데의 중심 타선을 삼자 범퇴시키며 자신의 마지막 이닝을 첫 삼자 범퇴 이닝으로 장식했습니다. 특히 좌완 정통파인 티포드가 박종윤을 상대로 2-2에서 5구에 사이드암으로 투구 폼을 바꾼 변칙 투구로 높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은 오늘 경기의 압권이었습니다. 영리한 투구로 오늘 경기 마지막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티포드는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최경철의 공수 맹활약

경기 중반까지 LG의 공격 흐름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 조쉬 벨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병규의 1-6-3 병살타로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졌습니다. 2사 후 이병규(7번)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롯데 선발 옥스프링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었습니다. 안타 - 병살타 - 안타 - 주루사의 좋지 않은 흐름이었습니다. 2안타가 나오고도 득점은커녕 2루조차 밟지 못했습니다.

사진 : 5회말 2사 후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린 LG 최경철

5회말 2사까지 잠잠하던 경기 양상은 최경철이 깨뜨렸습니다. 0-1에서 2구 한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린 것입니다. 5회초까지 기회는 LG보다 롯데에 더 많았는데 최경철의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최경철은 SK 시절이었던 2004시즌 이후 10년 만에 개인 통산 2호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얻은 팀이 득점에 실패한 상황에서 큰 것 한 방이 터져 선취점을 허용하면 그 팀이 역전해 승리할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야구의 기본적인 흐름입니다.

최경철은 수비에서도 돋보였습니다. 2:0으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황재균의 2루 도루를 저지했습니다. 슬라이딩하는 주자를 향해 자연 태그가 되는 훌륭한 송구였습니다. ‘상대 포수의 기를 살려주면 안 된다’는 야구 속설이 있는데 최경철의 공수 활약으로 LG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조쉬 벨과 김무관 코치의 만남은?

조쉬 벨도 모처럼 인상적이었습니다. 6회말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나게 했고 8회말 1사 3루에서는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5:0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조쉬 벨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는데 타구 질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코칭스태프 개편을 통해 1군에 올라온 김무관 타격 코치와 조쉬 벨이 어떤 결과를 일궈낼지 자못 궁금합니다. 2012 시즌부터 LG 타자들을 지도한 김무관 타격 코치이지만 LG에서 외국인 타자를 지도한 적은 아직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벨이 달라진 것도 김무관 코치의 원 포인트 레슨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불안했던 불펜

이동현과 정찬헌의 불펜은 다소 불안했습니다. 2:0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한 이동현은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박빙 상황에서 올라오는 필승계투조의 투수의 선두 타자 볼넷 허용은 가장 좋지 않습니다. 포수 최경철이 황재균의 도루를 저지하지 않았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이동현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문규현에게 안타를 허용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으로 무실점에도 불구하고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8회초에 등판한 정찬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두 타자 정훈에게 높은 직구 실투로 안타를 허용해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전준우에 커브를 던져 헛스윙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숨을 돌렸지만 손아섭을 상대로 3-0으로 출발해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습니다. 손아섭에게 홈런을 허용할 경우 동점이라는 부담으로 인해 제구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4월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0회말 히메네스에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한 정찬헌이 다시 2명의 주자를 놓고 히메네스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결국 정찬헌은 봉중근에게 위기를 떠넘겼습니다.

이동현을 7회초, 정찬헌을 8회초에 등판시킨 운영은 5월 3일 목동 넥센전과 마찬가지로 정찬헌을 마무리 봉중근 앞에 오는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벤치에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정찬헌이 1이닝을 실점 없이 처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최소한 히메네스의 타석 전까지 2개의 아웃 카운트는 처리해야 했습니다. 봉중근이 1이닝 세이브나 1.1세이브는 수행할 수 있어도 5개의 아웃 카운트를 처리하는 1.2이닝 세이브는 여러모로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찬헌은 선두 타자 정훈에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어렵게 출발했고 결과적으로 1개의 아웃 카운트만을 처리하는 데 그쳤습니다. 셋업맨에게 중요한 것은 선두 타자 승부이며 동시에 자신감이라는 사실을 정찬헌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봉중근의 마무리, 깔끔한 승리

1사 1, 2루의 상황에서 등판한 봉중근은 히메네스를 상대로 초구 커브에 이어 2구 높은 유인구 헛스윙으로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습니다. 2사 2, 3루에서 자신에 강한 대타 최준석을 고의 사구로 다를 바 없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봉중근은 황재균에게 몸쪽 직구로 윽박질러 헛스윙 삼진을 뽑아내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위기에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과감한 몸쪽 승부로 삼진을 잡는 장면을 통해 왜 봉중근이 특급 마무리 투수인지 입증했습니다. 8회말 3득점으로 5:0으로 벌어진 뒤 봉중근은 9회초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처리해 양상문 감독의 첫 승을 지켰습니다.

사진 : 사령탑 취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LG 양상문 감독

오늘 경기에서는 더블 아웃을 포함해 병살타가 2개 나왔고 불펜 투수들이 다소 불안했지만 경기 흐름은 상당히 안정적이었습니다.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서 좀처럼 터지지 않던 홈런으로 투수전의 흐름을 깨뜨려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다음 이닝에서 외국인 타자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었습니다. 경기 종반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점수를 얻어 완승이자 영봉승을 거뒀습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LG가 오늘과 같이 깔끔한 경기를 자주 펼칠 수 있다면 반등의 여지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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