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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찬헌, ‘양상문 체제의 희망’ 될까? 야구

LG가 새 감독과 함께 새 출발합니다. 지난 5월 11일 LG는 양상문 신임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보름 이상 감독 없이 시즌을 치렀던 비정상적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10승 1무 23패 0.303의 승률로 최하위로 처진 LG는 마운드의 세대교체를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을 비롯해 이상열, 정현욱 등 불펜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이 30대 중반 이상의 나이입니다. 작년 필승계투조의 실질적인 막내 이동현은 만 31세입니다.

양상문 감독은 2004년부터 2년 간 롯데 감독 재임 시 유망주들을 꾸준히 기용해 현재 롯데의 주축 선수들을 육성한 성과로 유명합니다. LG가 양상문 감독을 선택한 것도 세대교체의 적임자로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고령화로 고민하고 있는 LG 불펜에서 가장 두드러진 젊은 투수는 우완 정찬헌입니다. 정찬헌은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 중 2경기에 연속 등판해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5월 9일 경기에서는 5:1로 앞선 8회말 유원상과 정현욱이 무너져 5:5 동점이 된 뒤 정찬헌은 1사 1, 3루의 역전 위기에서 등판했습니다. 서건창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윤석민을 상대했습니다.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허용했지만 1-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4구에 던진 회심의 직구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사 후 이택근을 범타 처리해 승계 주자를 1명만 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9회초 무사 1루의 동점 기회에서 나온 정의윤의 병살타로 LG는 6:5 1점차로 패배했지만 정찬헌의 투구 내용은 결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튿날은 5월 10일 경기에서는 정찬헌이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LG가 4:2로 앞선 7회말 2사 2루에서 등판해 이택근을 상대했습니다. 만일 이택근을 출루시키면 거포 박병호, 강정호로 연결되어 역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찬헌은 이택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해 7회말을 종료시켰습니다. 8회말 선두 타자 박병호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정호와 대타 김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마무리 봉중근에게 마운드를 넘겼습니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정찬헌은 2009년 이후 5년 만에 홀드를 수확했습니다.

정찬헌은 양상문 감독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 양상문 감독은 LG의 투수 코치로 재임 중이었습니다. 데뷔 첫 해 정찬헌은 3승 13패 2홀드로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6.1이닝을 소화해 LG 마운드의 한 축으로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병역 복무를 마친 정찬헌이지만 그의 나이는 만 24세에 불과합니다. 묵직한 구위에 포커페이스가 돋보여 차세대 LG 마무리로 꼽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마무리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마무리 봉중근 앞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여부부터 시험받아야 합니다.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양상문 감독이 정찬헌을 LG의 희망으로 키워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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