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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11일 LG:넥센 - ‘리오단 7실점’ LG, 4연속 루징 시리즈 야구

LG가 대패로 4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리오단이 7실점해 8:1로 패배했습니다.

백창수의 실책성 수비로 선취점 허용

사진 : 1회말 문우람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LG 좌익수 백창수

선취점은 좌익수 백창수의 수비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무사 1루에서 문우람의 뜬공을 포구하지 못했습니다. 2루타로 기록되었지만 타구가 백창수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기에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이어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중견수와 좌익수로 번갈아 출전하며 수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인 백창수가 오늘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리오단, 만루 홈런 포함 7실점

2회말 리오단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1회말 1사 만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2회말 고비는 넘기지 못했습니다. 1사 후 허도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시발점이었습니다. 8번 타자와 9번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든 뒤 상위 타선으로 넘어가야 했지만 9번 타자 허도환을 상대로 3구에 커브를 던진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하위 타선이라 방심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서건창의 2루 도루로 1사 2, 3루가 되었습니다. 송구가 정확했다면 타이밍 상 아웃도 가능해보였지만 포수 최경철의 송구가 높았습니다. LG 포수들의 도루 저지 능력은 참으로 심각하게 저조합니다. 이어 문우람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0이 되었습니다.

만일 리오단이 2:0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LG가 뒤집을 여력은 남았을 것이며 1점 정도만 추가 실점한 뒤 이닝을 종료시켰다면 경기 중반 이후 동점을 도모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2사 3루에서 이택근을 상대로 2-0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볼넷을 허용하면서 넥센의 거포들과 상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령 단타로 적시타를 허용하더라도 리오단은 이택근과 정면 승부했어야 합니다.

1회말 1사 2루에서 리오단은 박병호를 고의 사구와 다를 바 없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승부할 자신감이 없음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2회말 1사 1, 3루의 상황에서도 리오단은 박병호와 승부할 자신은 없었고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2사 후 2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니 강정호와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해 승부를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리오단은 3-0으로 출발해 3-1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피하려고 한복판 높은 직구 스트라이크를 밀어 넣다 좌월 만루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6:0으로 벌어져 일찌감치 승부가 끝난 것입니다. 1회말 1실점은 백창수의 실책성 수비를 탓할 수 있지만 2회말 5실점은 순전히 리오단의 잘못입니다.

리오단은 4회말에도 동일한 장면을 반복했습니다. 2사 후 박병호를 상대로 3-0으로 출발해 3-1이 된 뒤 5구에 한복판 높은 직구를 밀어 넣다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강정호와 박병호의 홈런은 모두 동일한 흐름으로 전개된 끝에 동일한 볼 카운트에서 동일하게 직구를 밀어 넣다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마치 경기 전 연습 타격을 하는 것처럼 완전히 받쳐 놓고 두들겼습니다.

사진 : 5월 11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LG 리오단

리오단의 제구는 전반적으로 높았고 넥센 타자들의 타구는 외야로 쭉쭉 뻗어나갔습니다. 작년의 리즈처럼 160km/h에 가까운 위력적인 강속구를 뿌린다면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내 뜬공으로 아웃 처리할 수 있겠지만 리오단처럼 140km/h 초반에 직구 구속이 머물며 제구가 높으면 넥센과 같은 강타선을 이겨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누차 지적한 바와 같이 리오단은 타격이 약한 팀을 상대로는 호투할 가능성도 있지만 타격이 약한 팀을 상대로 호투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리그에 대한 적응 여부를 떠나 구위가 떨어지는 리오단에게 기대를 하기 어려운 것이 현주소입니다.

LG 타선, 8이닝 동안 3명 씩 이닝 종료

LG 타선은 시종일관 무기력했습니다. 아무리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대량 실점하며 무너졌다고는 하지만 타자들에게 추격에 대한 의지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득점으로 영봉패를 면한 7회초를 제외하면 1사 후 정성훈의 안타 이후 박용택의 3-6-1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된 2회초를 포함해 8번의 이닝이 3명의 타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넥센으로서는 참으로 손쉽게 수비 이닝을 가져간 것입니다.

7회초 더블 스틸 실패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7:1 상황 2사 1, 2루에서 이병규(7번)과 정의윤이 더블 스틸을 시도하다 이병규(7번)가 3루에서 횡사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더블 스틸에 성공한 이후 단타 한 방으로 동점이나 역전이 가능하다면 모를까 6점차에서 발도 빠르지 않은 주자들이 더블 스틸을 시도하는 무모함은 누구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이병규(7번)의 머리에서 나왔거나 사인 미스라면 본헤드 플레이이며 벤치에서 더블 스틸 사인이 나왔다면 벤치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주자를 모아 어떻게든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6점차 상황에서 나온 더블 스틸 실패는 오늘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결과가 되었습니다.

조쉬 벨의 공수 부진

조쉬 벨의 부진도 심상치 않습니다. 1회초와 4회초 조쉬 벨은 풀 카운트 끝에 삼진을 당했는데 모두 넥센 선발 오재영의 체인지업을 헛스윙한 것이었습니다. 7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는 초구 바깥쪽 실투성 직구에 헛스윙하더니 3구에 낮은 볼을 깎아 쳐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습니다. 절호의 기회에서 장타 한 방을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를 확 바꿔야 할 외국인 타자가 힘없는 타격으로 타점조차 얻지 못한 것입니다. 최근 조쉬 벨은 안타 여부를 떠나 기본적인 타구 질이 좋지 않으며 한복판 실투조차 방망이에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마치 오지환을 연상시킵니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수비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6회말 1사 후 문우람의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뜨렸습니다. 안타로 기록되었지만 실책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어제 경기 4회말에도 선두 타자 강정호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조쉬 벨이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으로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바 있습니다. LG 외국인 선수들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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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대형말벌 2014/05/11 17:48 #

    하지만 오늘의 대패도 신임감독을 선임한 프런트 덕분에 묻히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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