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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17일 LG:넥센 - ‘우천 노게임’ LG, 한숨 돌렸다 야구

LG가 우천 노게임으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가 2:1로 앞선 2회초 무사 1, 2루 상황인 7시 16분 우천 중단되었고 30분이 지난 7시 46분까지 비가 그치지 않아 노게임으로 선언되었습니다.

1이닝 5볼넷 선발 임지섭

LG 선발 임지섭은 1이닝 1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1회초 1사 후 이택근을 상대로 풀 카운트에서 변화구로 승부하다 볼넷을 내줬습니다. 이전까지 직구로만 승부하다 갑자기 변화구를 선택한 것이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현재 임지섭은 1군에서 통할만한 변화구를 지니고 있지 않지만 결정구로 변화구를 선택한 공 배합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변화구 사인은 아마도 최경철이 낸 것으로 보이는데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이후 윤석민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1, 2루가 되었습니다.

이어 박병호의 땅볼은 빠르게 3루수 조쉬 벨에게 향했습니다. 5-4-3 병살로 충분히 연결시킬 수 있었지만 2루수 김용의가 글러브에서 공을 늦게 빼는 바람에 타자 주자 박병호가 1루에서 살았습니다. 미세한 수비 실수가 실점 없는 이닝 종료를 막은 것입니다. 손주인보다는 타격과 주루에 장점을 지닌 김용의가 2루수로서 주전을 꿰차기 어려운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사진 : 4월 17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LG 임지섭

이닝이 종료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2사 1, 3루 위기가 이어지자 임지섭의 제구는 더욱 흔들렸습니다. 강정호와 유한준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이어 오윤을 상대로도 풀 카운트까지 끌려간 끝에 2루수 땅볼로 간신히 처리했습니다. 만일 오윤이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면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2회초가 되어도 임지섭의 제구는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1회초 145km/h 안팎을 넘나들던 직구 구속을 140km/h 안팎까지 떨어뜨리며 스트라이크를 넣기에 급급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선두 타자 로티노에게 풀 카운트 끝에 안타를 허용했고 번트 자세로 나온 허도환을 상대로 다시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습니다.

이후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었는데 무사 1, 2루에서 1번 타자 서건창을 비롯한 상위 타선과 연결되는 것을 감안하면 임지섭이 2:1의 리드를 지킬 가능성은 희박했습니다. 불펜에서 신승현이 몸을 푼 것도 임지섭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 벤치에서 판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임지섭은 데뷔전인 3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승을 거뒀지만 1군 선발 로테이션 소화는 현 시점에서 무리로 보입니다. 신재웅이나 신정락이 어서 제 컨디션을 찾아야 합니다.

김용의의 약점, 희생 번트

1회말 2사 만루에서 ‘농군 패션’으로 임한 이병규의 2타점 적시타로 2:1로 역전했지만 복기가 필요한 타석이 있습니다. 바로 김용의의 타석입니다. 무사 1루에서 김용의는 3루 최태원 코치의 사인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해 다시 사인을 내달라고 했으며 2-1에서 4구에 번트 자세로 뒤늦게 나가다 파울에 그치기도 했습니다. 풀 카운트 끝에 1루 주자 박용택이 런 앤 히트로 나설 때 김용의의 투수 땅볼로 간신히 진루타가 되었습니다. 만일 풀 카운트가 아니었다면 병살타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김용의는 번트 상황에서 뒤늦게 번트 자세로 임하다 실패하는 일이 잦습니다. 김용의가 주전으로 기용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번트 상황에서 뒤늦게 임하다 실패하는 일이 잦은 것은 김용의에게만 국한된 악습은 아닙니다. 윤요섭, 이병규(7번) 등도 작년부터 개선되지 않는 비슷한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애당초 번트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에게 번트 동작을 최대한 늦게 시작하라는 작전 지시가 벤치로부터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번트에 취약하다면 아예 처음부터 번트 자세로 나오든가, 그렇지 않다면 그냥 강공으로 임하든가, 그것도 아니면 번트를 지독하게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LG 타자들의 희생 번트 능력은 미국 내셔널 리그나 일본 센트럴 리그의 투수들만도 못합니다.

우천 취소로 숨통 트인 LG

사진 :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4월 17일 잠실 넥센전

오늘 우천 노게임으로 6연패에 빠진 LG는 숨통이 트였습니다. 앞서가는 상황이라 해도 리드를 지킬지 장담할 수 없었으며 불펜이 지쳐 있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넥센은 내일부터 4일 휴식이라 불펜 총력전을 펼칠 수 있어 LG로서는 부담이 컸습니다. 오늘 프로야구 전 경기가 우천 취소되어 내일 한화의 좌완 선발 송창현을 만나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6연패의 와중에 5선발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시작된 오늘 경기가 우천 노게임 선언된 것은 다행입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심기일전해 위닝 시리즈와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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