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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김진우, ‘라이벌 대결 3R’ 은? 야구

스포츠의 매력 중 하나는 라이벌 대결입니다. 뛰어난 실력을 지닌 두 명의 선수가 오랜 기간 명승부를 연출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팬의 특권입니다.

LG 류제국과 KIA 김진우는 고교 시절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습니다. 류제국은 덕수상고, 김진우는 진흥고의 에이스로서 전국 무대를 호령했습니다. 2001년 김진우가 먼저 대통령배 우승을 거머쥐자 류제국은 청룡기 우승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당당한 체구의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라는 공통분모를 지녔기에 둘의 맞대결은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고교 야구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에서도 류제국과 김진우의 라이벌 구도는 화제를 불러모으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진 : LG 류제국

둘의 맞대결은 고교 졸업 이후 오랜 기간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김진우는 고교 졸업 후 2002년부터 KIA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서 활약했지만 류제국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류제국과 김진우의 프로 선수 생활은 매끄럽지 않았습니다. 류제국은 메이저리그에 정착하지 못한 채 팀을 옮겨 다녔습니다. 김진우는 KIA에서 임의 탈퇴 신분이 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없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한때 방황을 했다는 점에서 류제국과 김진우는 또 다른 공통분모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류제국은 팔꿈치 수술과 병역 복무를 마친 작년 초 LG와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김진우는 2011년 1군 무대에 4년 만에 복귀한 뒤 2012년 10승을 거두며 부활을 선언했습니다.

사진 : KIA 김진우

2013년 5월 19일 잠실구장. 12년 만에 김진우와 류제국의 맞대결이 성사되었습니다. 승자는 류제국이었습니다.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1군 무대 데뷔가 빠른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었지만 류제국은 5.1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반면 김진우는 4.2이닝 7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김진우가 설욕했습니다. 7월 24일 잠실 경기에서 6.1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것입니다. 류제국은 3.1이닝 5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올 시즌 류제국과 김진우는 팀으로부터 보다 중요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리즈의 이탈로 인해 류제국은 1선발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불펜에 물음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는 KIA 마운드에서 김진우는 선발 투수로서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합니다.

류제국과 김진우 모두 소속팀 감독의 3년차 임기의 마지막 해에 선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둘의 세 번째 맞대결은 물론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의 상관 관계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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