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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재균, ‘껍질’을 깰 수 있을까? 야구

롯데가 전력을 보강하며 내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FA 최준석과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를 영입했고 장원준과 장성우 배터리도 경찰청을 제대해 가세합니다. 포수, 1루수, 외야수는 상당한 자원을 갖추게 되어 든든합니다.

하지만 내야진은 타 팀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키스톤 콤비는 세대교체 중입니다. 3루수로는 올해 전 경기에 출전한 황재균이 버티고 있지만 공수 양면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2009년 히어로즈 시절 맹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0.284의 타율과 6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18홈런 30도루로 20-20에 근접했습니다. SK 최정, 팀 동료 강정호에 뒤지지 않는 대형 내야수 재목임을 입증한 것입니다.

2010년 시즌 도중 넥센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된 황재균은 2011년 0.289의 타율과 12홈런으로 새로운 팀에 대한 적응을 완료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규정 타석을 채운 3할 타율과 20홈런이 손에 잡히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는 0.272의 타율과 4홈런, 2013년에는 0.274의 타율과 7홈런에 그쳤습니다. 두 시즌 연속으로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성실성을 인정받았지만 기록의 측면에서는 2011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득점권 타율은 자신의 시즌 타율보다 낮은 0.246였습니다. 기회에 다소 약한 점과 2008년 이후 매해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빠른 발을 감안해 올해 주로 1번 타자로 기용되었지만 1번 타순에서의 타율 역시 0.269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약점도 보완이 필요합니다. 2011년을 기점으로 매년 15개 이상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도 18개의 실책으로 9개 구단 야수 중 세 번째로 많은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어려운 타구를 호수비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지만 때로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승부의 흐름을 바꾼 경우도 있었습니다. 롯데는 98개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 실책을 기록했습니다.

2014년에 롯데가 포스트시즌 복귀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보려면 1루수를 제외한 내야수들의 공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이 타격에서는 3할을 넘기고 수비에서도 실책을 줄이는 것이 요구됩니다. 롯데에 거포가 보강된 만큼 시너지 효과를 통해 황재균이 두 자릿수 홈런에 복귀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스토브리그에서 롯데가 보강하지 못한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도 황재균이 보다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내년에는 황재균이 자신의 껍질을 깨고 재능을 만개해 롯데의 가을야구 복귀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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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동사서독 2013/12/30 20:00 #

    이대호, 홍성흔, 김주찬의 공백으로 인해 롯데 타자들의 타순에 문제가 생기면서 테이블세터로 갈 것인지 클린업트리오에 설 것인지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사고(!)가 생겼지요. 컨택에 치중할 것인지 장타에 치중할 것인지 결정을 하고 타석에 들어서야 되는데 발 좀 빠르다고 테이블세터 자리에 넣었다가 4번 비니까 4번에 넣었다가 4번 역할 못하니까 하위타선에 넣었다가 하위타선에 넣자니 아깝다고 테이블세터 자리로 돌렸다가... 이런 식의 이동이 계속되면서 타격의 최적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재균도 그렇고 전준우도 그렇고 타순 변동이 잦았던 것이 기대 이하의 성장을 만든 요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극도의 타격 슬럼프를 보였던 강민호를 4번에 기용해야될 정도로 타선 정리에 어지러움을 느꼈던 해였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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