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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11화 로얄 건담 빌드 파이터즈

이번 화의 제목은 ‘로얄’로 건프라들의 배틀 로얄을 다룹니다. 그런데 일본어 제목 표기는 ‘ロイヤル’이 아닌 ‘ロワイアル’입니다. 영화화된 바 있는 소설 ‘배틀 로얄’을 타카기 코우슌이 집필했을 때 제목으로 영어 ‘Royal’ 아닌 프랑스어 ‘Royale’의 표기를 선호해 일본어 또한 ‘ロイヤル’이 아닌 ‘ロワイアル’을 표기하게 된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화에서 경기 방식에 대한 성우들의 발성 또한 ‘로얄’이 아닌 ‘로와이얄’에 가깝습니다.

명인 카와구치/유우키가 1기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치나는 유우키가 외양은 물론 이름마저 바뀐 것에 놀랍니다. 린코는 치나에게 ‘아는 사람이냐’고 묻습니다. 명인 카와구치의 이름으로 젊은 파이터가 출전한 것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린코는 모형점을 경영하면서도 건프라에 대한 지식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건프라 모형점을 경영한다면 명인 카와구치에 대해 모를 리 없기 때문입니다.

주최 측인 PPSE에서 지역 예선도 참가하지 않은 채 건프라 배틀 세계 선수권 대회 본선에 참가한 것은 불공정한 대회 운영입니다. 플라프스키 입자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 PPSE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대회 일정을 바꾸거나 경기 상황을 조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앨런이 유우키에게 다음날 경기 방식이 배틀 로얄이라고 귀띔하는 것도 실은 주최 측의 권력을 남용한 불공정한 행위입니다.

명인 카와구치의 출전을 알리는 가운데 경기장의 대형 화면에는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건담 버추가 비춰집니다.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건담 타입으로는 실질적으로 처음 등장한 건담 버추입니다. 이번 화에는 건담 뒤나메스까지 등장해 ‘건담 빌드 파이터즈’의 방영 이래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기동전사 건담 00(더블오)’의 건담 타입이 2기나 등장했습니다.

명인 카와구치의 캠퍼 어메이징은 설원에서 건담 F91 해리슨 마틴 전용기, RX-79(G) 육전형 건담의 동체에 짐의 머리를 결합한 ‘짐 머리’, 징크스와 맞붙어 순식간에 전멸시킵니다. 건담 F91 해리슨 마틴 전용기는 12월 28일 HGUC 1/144 프라모델의 발매가 예정되어 있기에 의도적인 출연입니다. ‘짐 머리’가 머리를 격파당해 패배하는 연출도 역시 의도적으로 보입니다.

세이와 레이지는 명인 카와구치의 뒤를 따라 그가 유우키인지 묻습니다. 하지만 유우키는 ‘나는 유우키 타츠야가 아니다’라면서도 자신의 과거를 줄줄이 늘어놓습니다. ‘건담 빌드 파이터즈’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유우키의 사실상의 인정입니다. 이 장면의 전개와 유우키의 대사는 ‘기동전사 Z건담’ 제13화 ‘셔틀 발진’에서 카이의 편지를 받은 하야토와 카미유가 크와트로에게 정체가 샤아인지 묻자 ‘나는 지금 크와트로 바지나 대위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애매하게 답변하다 카미유에게 수정 펀치를 얻어맞고 ‘이것이 젊음인가’라며 독백하던 장면과 유사합니다.

유우키는 고글을 벗어 맨 얼굴을 보여주는데 세이는 명인 카와구치가 유우키임을 확인하고 어이없어 합니다. 유유키는 머리를 모두 뒤로 넘기고 잔뜩 인상을 쓰지만 눈이 처져 착한 인상을 버릴 수 없습니다. 명인 카와구치가 되었다는 사실에 강한 의무감을 느끼는 유유키는 결과적으로 악역이 되지 못할 선한 캐릭터입니다. 유우키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고집하다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세이와 레이지를 배틀 도중에 도울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1대 명인 카와구치의 정체가 ‘반세기 전 제1차 건프라 붐 당시 천재적인 프라모델 빌더’로 언급됩니다. 실존 인물 카와구치 카쓰미가 등장했던 제1차 건프라 붐이 1980년대 초반임을 감안하면 ‘건담 빌드 파이터즈’는 약 2030년대를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했음이 드러납니다. 닐스가 명인 카와구치에 대해 ‘혜성처럼 등장했다’고 언급하는 순간 삽입된 회상 장면은 ‘기동무투전 G건담’에서 과거의 건담 파이트에서 우승자가 탄생하는 순간의 회상 장면의 연출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세이는 핑크색 잠옷 차림에 안경을 벗은 치나와 통화합니다. 세이는 치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보다 자신의 이야기, 그것도 건프라 대회에 관련된 이야기만을 늘어놓는데 남자로서 낙제점입니다. 남자라면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줄 줄 알아야 연애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타쿠는 역시 연애에 젬병입니다.

바깥을 산책하던 레이지는 먹을거리를 쇼핑하다 나인 등에게 쫓기는 아이라와 재회합니다. 풀숲에 숨던 와중에 레이지는 먹을거리를 두고 ‘좋은 냄새가 난다’고 하지만 아이라는 먹을거리가 아닌 자신의 체취에 대해 말하는 줄 알고 당황해합니다. 레이지는 냄새의 주인공인 고기 찐빵을 빼앗아 먹고는 많은 돈을 지불합니다. 이세계(異世界)에서 온 레이지가 일본의 화폐 체계에는 무지하다는 사실일 드러냅니다.

대회 2기는 배틀 로얄로 사실상 지구 전체를 필드로 활용합니다. ‘기동무투전 G건담’의 건담 파이트 국제 조약의 마지막 조항인 제7조 ‘지구가 링이다’를 연상시킵니다.

마오는 레이지와 협력하려 하지만 레이지는 성급하게 홀로 전진합니다. 루완의 아비골바인이 접근해 빔 사이스를 뽑아듭니다. ‘UFO 로보 그렌다이저’의 필살 무기 더블 하켄을 연상시키는 빔 사이스입니다. 루완은 스타 빌드 스트라이크의 빔을 지우는 업소브 실드의 약점을 간파해 빔과 유도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해 각각 다른 시점에 도달하는 시간차 공격을 가합니다. 마오가 레이지를 엄호하자 루완은 유연하게 후퇴합니다.

스타 빌드 스트라이크와 건담X는 대기권에 돌입합니다. 아무런 장비 없이 대기권 돌파가 가능하다는 설정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무수한 건프라와 다양한 전장을 동시에 제시해야 하는 제작진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별도의 장비 없이 대기권이 돌입하다가는 기체가 타버려 패배한다는 설정이었다면 보다 아기자기한 전개가 되었을 것입니다.

지구의 시가지에서는 ‘신기동전기 건담W’의 에어리즈가 푸르게 도색된 ‘기동전사 건담 시드 데스티니’의 M1 아스트레이 슈라이크 장비형을 격파합니다. 하지만 에어리즈도 건담 뒤나메스의 저격에 의해 격추됩니다. 3기의 돔 트루퍼가 접근하자 캠퍼 어메이징은 어메이징 웨폰 바인더를 활용해 한꺼번에 격파합니다.

우주에서는 ‘기동전사 V건담’의 콘티오와 ‘기동신세기 건담X’의 옥트 에이프 등 3기의 기체가 큐베레이 빠삐용의 먹이가 됩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엔드리스 왈츠’의 헤비 암즈 커스텀이 전탄 발사로 맞서지만 흠집조차 낼 수 없습니다. 닐스는 숲속에 은신해 전력을 아끼며 자신에게 육박하는 N 대거-N을 물리칩니다.

리카르도는 윙 건담 페니체에 메테오 호퍼를 결합해 대지를 달립니다. 메테오 호퍼는 ‘기동전사 건담ZZ’의 메가 라이더를 연상시키는 메카닉입니다.

윙 건담 페니체에 맞서는 3기는 자쿠 탱크, 티에렌 타오츠, 드왓지입니다. 아무리 개조를 했다고 하지만 과연 자쿠 탱크로 건프라 배틀에 나서 지역 예선을 통과해 세계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자쿠 탱크의 파이터는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의 스베로아 진네만을 빼닮았습니다.

일거에 적들을 격파한 윙 건담 페니체에 공중 폭격이 가해집니다. 작년에 여자 친구를 리카르도에게 빼앗긴 쵸머가 가우로 폭격에 나선 것입니다. MS나 MA가 아닌 공격 항모로 건프라 배틀에 나섰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차후 화이트베이스나 아가마가 배틀에 나서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메테오 호퍼를 잃은 윙 건담 페니체는 버스터 라이플을 되찾으려 하지만 겐가오조의 저격으로 여의치 않습니다. 리카르도가 궁지에 몰리자 원한에 찬 쵸머는 ‘자신의 사고방식을 후회하려무나!(自分の注意を後悔するほうがよい!)’라며 저주를 퍼붓습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50화 ‘우주를 달린다’에서 백식에 탑승한 크와트로를 궁지에 몰아넣은 큐베레이의 하만이 ‘이런 곳에서 썩어 문드러지는 네 놈의 몸을 저주하려무나!(こんなところでくちはてる己の身おのろうほうがいい!)’라며 독설을 퍼붓는 대사와 유사합니다.

가우의 격납고가 열리자 건담 버사고 체스트 브레이크, 건담 에피온, 건담 아쉬타론, ‘∀(턴에이) 건담’의 밴디트, 비기나 기나가 동시에 출격합니다. 겐가오조까지 가세해 바람둥이 리카르도에게 여자 친구를 빼앗긴 6명의 파이터는 ‘리카르도, 각오!’를 합창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제41화 ‘빛나는 우주’에서 샤아에게 결정타를 가하기 직전 아무로가 외친 대사 ‘샤아, 각오!’의 오마주입니다.

건담 버사고 체스트 브레이크가 격추되자 건담 애쉬타론의 파이터는 ‘형님!’을 외칩니다. ‘기동신세기 건담X’에서 건담 버사고 체스트 브레이크의 파일럿이 샤기아 프로스트이며 건담 애쉬타론의 파일럿은 올바 프로스트로 두 캐릭터가 형제 관계라는 사실을 패러디한 것입니다. 스타 빌드 스트라이크가 리카르도를 잠시 구하지만 건담 에피온의 역습에 자세를 잃습니다. 윙 건담 페니체 또한 밴디트의 스퀴즈 병기로 인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집니다.

PPSE의 마시타 회장이 비서 베이커와 함께 내빈실을 방문합니다. 와인을 마시며 배틀을 시청하려던 마시타 회장은 크게 놀라 와인을 바지에 쏟고 맙니다. 레이지를 보고 ‘왜 저 분께서 이 세계에...?’라며 의문을 감추지 못합니다. 레이지가 이세계(異世界)의 왕자이며 PPSE가 독점하고 있는 플라프스키 입자가 레이지의 고향인 이세계의 산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레이지가 건프라 배틀에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한 이유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쵸머는 가우로 윙 건담 페니체에 몸통박치기로 자폭하려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제10화 ‘가르마 산화하다’에서 가르마가 가우로 화이트베이스에 몸통박치기로 자폭하려던 장면의 패러디입니다.

발칸포로 스퀴즈 병기에서 벗어난 윙 건담 페니체는 밴디트를 격파한 뒤 가우를 공격하지만 가우는 버스터 라이플의 빔을 튕겨냅니다. 가우로 건프라 배틀에 나선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I필드까지 장착했다니 쵸머의 복수심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가우와 건담 에피온은 마오의 건담X의 저격에 의해 격파됩니다.

지축이 흔들리며 초거대 양산형 자쿠가 등장합니다. 1/48 메가 사이즈 자쿠인 것으로 보입니다. ‘건담 빌드 파이터즈’에서 건프라 배틀이 1/144 스케일로 사실상 고정된 것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는데 초거대 자쿠의 등장으로 스케일이 다른 건프라 간의 대결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제작진이 화답하는 듯합니다.

제12화 ‘디스차지’에서는 초거대 자쿠에 맞서 스타 빌드 스트라이크가 디스차지 모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1화 세이와 레이지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2화 주홍 혜성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3화 풀 패키지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4화 건프라 아이돌 키라라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5화 최강의 빌더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6화 싸움의 이유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7화 세계의 실력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8화 마주치는 전사들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9화 상상의 날개
건담 빌드 파이터즈 - 제10화 개막! 세계대회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뮤온 2013/12/17 16:40 # 삭제

    가우나 데빌건담은 건프라로 없지 않나... 알파아질은 전에 건프라로 있는걸 본 적이 있지만요.
  • 디제 2013/12/17 17:45 #

    가우는 '건담 빌드 파이터즈'에 등장한 1/144 스케일은 아니지만 1982년 4월에 최초 발매된 1/1200 스케일 프라모델이 구판으로 존재합니다.

    http://www.hlj.com/product/BAN08673/Gun

    데빌 건담도 '기동무투전 G건담'의 TV 방영에 맞춰 1995년 1월에 최초 발매된 1/144 프라모델이 존재합니다.

    http://www.hlj.com/product/BAN46438/Gun
  • 나이브스 2013/12/17 17:59 #

    지축을 흔드는 사이코건담 마크2였다면

    정말 두 손 들어 환영했을 건데 말이죠.
  • 왠지 2013/12/17 19:25 # 삭제

    왠지 건빌파 1기의 골판지전사 같은 건프라 파이팅은 사실 훼이크이고, 실은 소설/영화 엔더스 게임에서처럼 이세계에서 싸울 전사들과 엔지니어들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 아닐런지...
  • 뮤온 2013/12/17 21:58 # 삭제

    있었군요(...) 건담 내공이 얕아 미처 몰랐습니다.


    저도 쿵 쿵 소리 날 때 사이코건담 아니면 디스트로이건담일 줄 알았는데, 메가사이즈 자쿠2라니..
  • 사카키코지로 2013/12/18 21:41 #

    레이지는 이미 10화에서 혼자 여기저기 먹거리촌을 돌아다니며 식탐을 즐긴 적이 있습니다. 아이라한테 만두 네개 값의 돈을 준건 10화에서의 빛을 이자까지 쳐서 갚은 걸로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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