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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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 - 길고 지루하다 영화

※ 본 포스팅은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74회 헝거 게임의 우승자가 된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는 캐피톨의 전횡에 맞서는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습니다. 캣니스의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스노우 대통령(도날드 서덜랜드 분)은 전 대회 우승자들끼리 결투는 벌이는 75회 헝거 게임을 개최해 캣니스를 말살하려 합니다.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는 수잔 콜린스의 3부작의 원작 소설을 4부작으로 영화화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에 해당하는 영화로 프랜시스 로렌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작년 4월에 개봉된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의 후속편이자 내년 개봉 예정인 ‘헝거 게임 모킹제이 Vol. 1’의 전편입니다.

‘글래디에이터’와 ‘배틀 로얄’을 결합한 듯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국의 패권주의와 대중매체의 천박함을 고발한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의 약 1년 뒤를 시간적 배경으로 합니다. 캣니스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압제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성장해 스노우 대통령의 눈엣가시가 됩니다. 전편에 묘사된 캣니스와 피타(조쉬 허처슨 분)의 사랑을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한 속임수였다며 원점 회귀시킨 것이나 두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결혼과 임신을 선언하는 반전은 흥미롭습니다.

결말에서도 단순히 헝거 게임의 승자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체제 전복과 혁명을 다루며 후속편을 예약합니다. ‘캣칭 파이어(Catching Fire)’라는 제목처럼 번갯불을 잡아 헝거 게임의 경기장 지붕을 박살내는 것은 혁명의 발화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묘한 감정이 오간 피타를 구출해야 하는 임무도 후속편을 위해 남겨둡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헝거 게임 운영자 플루타르크 역의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헝거 게임에서 육체가 아닌 두뇌를 앞세우는 비티 역의 제프리 라이트가 가세해 캐스팅은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75회 헝거 게임에도 자연 재해를 모방한 재난을 도입해 스케일을 키우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2시간 26분의 러닝 타임 중 서두에서 75회 헝거 게임이 선언되는 약 1시간까지는 매우 지루합니다. 캣니스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하지만 1시간이 아닌 30분 정도로도 압축할 수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설명적입니다.

피지배 계급은 빈곤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반면 지배 계급은 사치와 향락에 몰두하며 로마 귀족과 같이 음식을 먹고 토하는 설정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묘사하는 대립은 계급 대 계급이나 구역 대 구역의 대립이 아니라 스노우와 캣니스의 1:1 대립으로 단순화되어 있습니다. 독재자 스노우의 뒤에는 지배 계급의 지지가 뒷받침되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지만 영화는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전편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에 비해 세계관의 확장이나 발전을 제시하지 못합니다. 2시간 26분의 긴 러닝 타임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빈약한 세계관입니다.

클라이맥스인 75회 헝거 게임의 과정 또한 액션이 빈약합니다. 캣니스가 더 이상 살인을 범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만큼 액션의 비중이 줄어든 데다 캣니스와 무관하게 죽어가는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는 바람에 볼거리가 더욱 줄어들었습니다. 전반부의 지루함과 달리 중반 이후 액션 장면은 불친절합니다. 차라리 중반까지를 압축하고 75회 헝거 게임을 보다 자세하게 묘사하는 편이 영화의 재미를 위해서는 보다 나았을 것입니다.

3편의 원작과 4편으로 예정된 영화 중 두 번째에 해당되는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가교 역할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와 같은 시리즈에서도 개별 영화들은 독립적인 작품으로서 분명한 기승전결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에서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의 약점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집니다. 길고 지루한 영화 속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의 주연 제니퍼 로렌스가 연기력으로 고군분투할 뿐입니다.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 - ‘배틀 로얄’보다 진일보한 세계관

콘스탄틴 - 액션이 절제된 스타일리쉬 호러
나는 전설이다 - 허전한 뒷맛의 좀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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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뮤온 2013/12/01 20:19 # 삭제

    오타가 난 듯 싶습니다. '피비재 계급' > '피지배 계급'
  • 디제 2013/12/01 20:22 #

    지적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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