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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스템 야구’로 방향성 잡나 야구

FA가 마무리되었습니다. FA를 신청한 16명의 선수 중 해외 진출을 선언한 윤석민을 제외한 15명의 선수의 귀착지가 결정되었습니다. 9명의 선수가 원 소속팀에 잔류했고 6명의 선수가 새 둥지를 찾아 떠났습니다.

‘몸값 폭등’이 지적될 정도로 올 FA는 선수들에 대한 연봉 및 계약금이 크게 오르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LG는 전반적인 폭등 추세의 FA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병규, 권용관과 합리적인 금액으로 계약해 잔류시켰고 이대형과는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이자 ‘아름다운 결별’을 선택했습니다.

외부 FA에 대해서도 LG의 움직임은 과거에 비해 보수적이었습니다. 반드시 외부 FA 영입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실제로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LG가 눈독을 들인 선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고 원 소속팀에 잔류했기 때문인지 알 수 없으나 시장에 나온 선수들에게 무리하게 베팅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 LG 김기태 감독)

9개 구단 중 4개 구단이 외부 FA 영입에 성공한 가운데 LG가 움직이지 않은 이유는 김기태 감독과 프런트를 비롯한 LG 구단 전체가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즉 몇몇 선수들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선수층 전반을 두텁게 하는 선순환 구조의 시스템 구축으로 방향성을 정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2년 전 김기태 감독이 사령탑에 취임한 직후 LG는 FA 조인성, 송신영, 이택근을 잃었습니다. 취임 첫 해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을 리 없었지만 김기태 감독은 예상을 뒤엎고 즉시전력감이 아닌 유망주를 보상 선수로 지명했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2군 감독으로서 LG 유니폼을 처음 입었기에 유망주 육성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특히 경찰청 입대를 앞둔 윤지웅을 보상 선수로 지명한 것은 신선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김기태 감독은 ‘내가 없어도 LG는 영원하다’고 언급하며 나무보다는 숲을 보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임기 2년차에 김기태 감독은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고 경찰청에서 제대한 윤지웅을 마무리 훈련에 포함시켜 조련하고 있습니다.

LG가 FA 이대형의 보상 선수로 KIA로부터 어떤 선수를 지명할지 또한 흥미롭습니다. LG의 부족한 곳을 메울 수 있는 거포와 같은 즉시전력감을 지명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유망주를 데려와 시간을 들여 육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올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삼성과 두산은 두터운 선수층이 돋보이는 팀들이었습니다. 삼성은 시스템이 명확하게 구축된 팀이며 두산은 ‘화수분 야구’로 대변되는 야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팀입니다. 김기태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지켜보며 교훈을 얻었을 수도 있습니다.

FA 시장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LG가 시스템 야구로 방향성을 정립한 것은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마침 내년은 LG가 이천에 최신 시절을 갖춘 2군 구장을 완공해 이전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LG와 김기태 감독의 선택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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