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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1월 17일 아시아시리즈 삼성:퉁이 - ‘우동균 결승타’ 삼성, 조1위 확정 야구

삼성이 조1위를 확정지었습니다.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대만 대표 퉁이와의 아시아시리즈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터진 대타 우동균의 적시타에 힘입어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A조 1위를 차지해 B조 2위 호주 대표 캔버라 카발리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퉁이의 선발 루어진롱은 장신의 우완 투수이지만 직구 구위가 뛰어나지 않았고 변화구 위주로 승부해 공략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습니다. 1회초 2사 만루, 2회초 2사 2루, 3회초 2사 3루, 4회초 2사 2루가 잔루로 기록되었습니다. 4회초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남겨 놓으며 도합 6개의 잔루를 기록한 것입니다. 5회초까지 장타 4개에 힘입어 4득점에 성공했지만 보다 많은 득점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뒷맛이 개운치 않았습니다. 6회초에는 두 번째 투수 린위에핑을 상대로 얻은 2사 1, 3루 기회도 무산되었습니다. 중반까지 잔루가 많았던 것은 경기 후반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삼성 선발 김희걸이 3.2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한 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박근홍의 투구는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2.2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빼앗으며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한 것입니다. 직구를 앞세우는 박근홍의 투구에 퉁이 타자들의 방망이가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옥에 티는 4:2로 앞선 7회말 선두 타자 구어준요우에게 볼넷을 내준 것입니다. 박근홍이 유일하게 허용한 볼넷은 결과적으로 실점과 직결되었습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조현근이 판우슝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판우슝은 대만 대표팀 주전 타자인 만큼 조현근에게는 버거운 상대였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소위 ‘좌우놀이’를 적용해 좌타자 판우슝을 상대로 좌완 조현근을 올렸지만 차라리 뒤이어 등판한 심창민을 한 박자 빨리 판우슝을 상대로 올렸다면 1실점은 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8회말에는 심창민이 선두 타자 천융지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이 빌미가 되어 4:4 동점이 되었습니다. 2-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를 선택한 공 배합이 화근이 되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빗맞은 2루타가 되었습니다. 퉁이 타자들이 삼성 투수들의 직구에 전반적으로 타이밍이 늦었던 것을 감안하면 과감하게 직구로 윽박질렀다면 2루타를 허용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았습니다.

9회초 퉁이의 외국인 투수 본저를 상대로 정형식, 채태인, 박석민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 삼자 범퇴가 되면서 삼성은 조2위로 밀려나 B조 1위 일본시리즈 우승팀 라쿠텐과 준결승을 치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왜냐하면 퉁이의 9회말 공격에 돌입하며 대만 현지 시간으로 10시 21분이었기에 경기 시작 이후 4시간이 지난 10시 30분을 넘을 경우 연장전에 돌입할 수 없었습니다. 설령 퉁이의 9회말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4:4 무승부로 종료되어도 최소 실점 대회 규정에 의거해 퉁이에 밀려 조 2위가 되어 가장 버거운 상대 라쿠텐과 결승이 아닌 준결승과 만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득실차 대회 규정에 의거해 대만에 승리하고도 조 3위로 밀려나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시즌 마무리가 유력한 안지만이 9회말 퉁이의 공격을 4분 만에 2탈삼진 포함 삼자 범퇴로 틀어막으며 10시 25분에 종료시켜 연장 10회초까지 끌고 갔습니다.

10회초 공격도 극적이었습니다. 선두 타자 이승엽이 안타로 출루해 포문을 열었지만 대주자 강명구가 본저가 투구 동작에 들어가기도 전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본헤드 플레이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어 박한이마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면서 삼성은 득점에 실패해 조 2위로 밀려나는 것이 확정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2사 후 김태완이 1-2의 불리한 카운트로 출발해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해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대주자 박찬도가 기습적인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대타 우동균이 0-2의 절체절명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5:4의 극적인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어 안지만이 10회말 대만의 중심 타선 판우슝, 장타이샨, 천용지를 2탈삼진 포함 삼자 범퇴시키며 승리를 지켰습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하며 라쿠텐의 준결승전 파트너로 퉁이를 밀어낸 것입니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삼성은 한결 손쉬운 상대인 캔버라를 상대로 준결승전을 치르게 되어 결승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준결승전에는 배영수, 라쿠텐과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결승전에는 차우찬을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전평] 11월 15일 아시아시리즈 삼성:볼로냐 - ‘이승엽 3점 홈런’ 삼성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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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Blueman 2013/11/18 08:27 #

    좋은 소식이군요. 작년 부산에서 열렸을때 탈락했던 설움을 극복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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