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토르 다크 월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토르의 할아버지 보르 왕은 말레키스(크리스토퍼 에클레스톤 분)가 이끄는 다크 엘프를 평정하고 에테르를 봉인합니다. 하지만 에테르는 지구와 아스가르드가 연결된 통로에서 제인(나탈리 포트만 분)에게 흡수됩니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는 제인을 찾아와 아스가르드로 데려갑니다.
‘토르 다크 월드’는 극중에서 제인의 기다림을 의미하는 대사가 말해주듯 2년 만에 돌아온 속편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개봉된 ‘어벤져스’의 후속편이기도 한 만큼 몇 가지 연결고리가 제시됩니다. 토르에 의해 풀려난 로키는 마법을 사용해 캡틴 아메리카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로키와 첫 대면한 제인은 그의 얼굴을 가격하며 뉴욕 공격에 대한 복수라고 이유를 붙입니다. 토르가 런던에서 다크 엘프와 대결할 때 런던 시민들이 그의 얼굴과 이름을 알아보는 것 또한 뉴욕에서의 전과 덕분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 속에서도 쉴드가 여러 차례 언급됩니다. 클라이맥스의 공간적 배경이 미국의 대도시가 아닌 영국 런던인 것도 뉴욕을 클라이맥스의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한 ‘어벤져스’와의 차별화를 위한 의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토르의 임무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선대부터 계속된 다크 엘프와의 악연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둘째, 지구인 여성 제인과의 사랑을 이루는 것입니다. 셋째, 왕위 찬탈에 광분하는 이복동생 로키(톰 히들스턴 분)의 배신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토르의 세 가지 임무는 제인과 로키를 대동하고 스바르탈프헤임에서 말레키스와 맞서는 것을 통해 하나로 압축됩니다.
‘어벤져스’에서 생포된 로키는 ‘토르 다크 월드’의 초반부에는 감금된 신세지만 중반 이후 자유의 몸이 되면서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산합니다. ‘어벤져스’에서 슈퍼 히어로들과 홀로 맞서는 악역이기도 했으며 배우 톰 히들스턴의 주가도 상당히 올라간 만큼 로키의 비중은 강화되었으며 톰 히들스턴의 연기력과 맞물려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엔딩 크레딧 직전의 결말 또한 로키의 것입니다.
반면 토르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토르는 묠니르를 벽의 옷걸이에 걸거나 런던 지하철에 탑승해 채링 크로스에서 그리니치로 향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유발합니다. 제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하며 엔딩 크레딧 이후 추가 장면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장신의 근육질 토르가 사랑과 유머 감각으로 무장하는 것은 가족 영화의 성격을 지닌 슈퍼 히어로물에서는 필수적인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카리스마가 부족한 듯 보입니다. 그로 인해 먼저 개봉된 ‘아이언맨3’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허전합니다. 한편 호건 역의 아사노 타다노부의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서사에 대한 의문도 남습니다. 에테르가 제인의 몸으로 찾아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에테르가 숨겨진 장소를 하필 제인이 발견했기 때문이라면 상당한 우연의 일치입니다. 토르의 어머니 프리가(르네 루소 분)가 제인을 구하기 위해 마법을 사용했지만 왜 자신에게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한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마법은 동시에 두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영화는 구체적인 설명을 결여하고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 중간에는 새로운 캐릭터 콜렉터가 제시됩니다. ‘토르는 다시 돌아온다(Thor Will Return)’라는 엔딩 크레딧 이후의 자막처럼 후속편에서는 생사가 불분명한 부왕 오딘(안소니 홉킨스 분)을 토르가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르 - 114분짜리 밋밋한 ‘어벤져스’ 예고편
어벤져스 - 떼로 나온 영웅들, 악역은 고작 1명?
http://twitter.com/tominodijeh

‘토르 다크 월드’는 극중에서 제인의 기다림을 의미하는 대사가 말해주듯 2년 만에 돌아온 속편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개봉된 ‘어벤져스’의 후속편이기도 한 만큼 몇 가지 연결고리가 제시됩니다. 토르에 의해 풀려난 로키는 마법을 사용해 캡틴 아메리카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로키와 첫 대면한 제인은 그의 얼굴을 가격하며 뉴욕 공격에 대한 복수라고 이유를 붙입니다. 토르가 런던에서 다크 엘프와 대결할 때 런던 시민들이 그의 얼굴과 이름을 알아보는 것 또한 뉴욕에서의 전과 덕분이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 속에서도 쉴드가 여러 차례 언급됩니다. 클라이맥스의 공간적 배경이 미국의 대도시가 아닌 영국 런던인 것도 뉴욕을 클라이맥스의 공간적 배경으로 설정한 ‘어벤져스’와의 차별화를 위한 의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토르의 임무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선대부터 계속된 다크 엘프와의 악연을 청산하는 것입니다. 둘째, 지구인 여성 제인과의 사랑을 이루는 것입니다. 셋째, 왕위 찬탈에 광분하는 이복동생 로키(톰 히들스턴 분)의 배신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토르의 세 가지 임무는 제인과 로키를 대동하고 스바르탈프헤임에서 말레키스와 맞서는 것을 통해 하나로 압축됩니다.
‘어벤져스’에서 생포된 로키는 ‘토르 다크 월드’의 초반부에는 감금된 신세지만 중반 이후 자유의 몸이 되면서 카리스마를 마음껏 발산합니다. ‘어벤져스’에서 슈퍼 히어로들과 홀로 맞서는 악역이기도 했으며 배우 톰 히들스턴의 주가도 상당히 올라간 만큼 로키의 비중은 강화되었으며 톰 히들스턴의 연기력과 맞물려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엔딩 크레딧 직전의 결말 또한 로키의 것입니다.
반면 토르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토르는 묠니르를 벽의 옷걸이에 걸거나 런던 지하철에 탑승해 채링 크로스에서 그리니치로 향하는 장면에서 웃음을 유발합니다. 제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하며 엔딩 크레딧 이후 추가 장면을 장식하기도 합니다. 장신의 근육질 토르가 사랑과 유머 감각으로 무장하는 것은 가족 영화의 성격을 지닌 슈퍼 히어로물에서는 필수적인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카리스마가 부족한 듯 보입니다. 그로 인해 먼저 개봉된 ‘아이언맨3’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허전합니다. 한편 호건 역의 아사노 타다노부의 비중은 매우 적습니다.
서사에 대한 의문도 남습니다. 에테르가 제인의 몸으로 찾아 들어간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에테르가 숨겨진 장소를 하필 제인이 발견했기 때문이라면 상당한 우연의 일치입니다. 토르의 어머니 프리가(르네 루소 분)가 제인을 구하기 위해 마법을 사용했지만 왜 자신에게는 마법을 사용하지 않고 죽음을 선택한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마법은 동시에 두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다는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영화는 구체적인 설명을 결여하고 있습니다.
엔딩 크레딧 중간에는 새로운 캐릭터 콜렉터가 제시됩니다. ‘토르는 다시 돌아온다(Thor Will Return)’라는 엔딩 크레딧 이후의 자막처럼 후속편에서는 생사가 불분명한 부왕 오딘(안소니 홉킨스 분)을 토르가 찾아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르 - 114분짜리 밋밋한 ‘어벤져스’ 예고편
어벤져스 - 떼로 나온 영웅들, 악역은 고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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