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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만-심창민 불안, 삼성 ‘뜻밖의 고민’ 야구

삼성이 한숨을 돌렸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은 두산에 3:2로 1점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안방인 대구에서 2경기를 모두 내준 삼성은 적지에서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귀중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3:1로 쫓긴 7회말 1사 2루에서 안지만이 구원 등판한 직후 손시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3:2로 턱 밑까지 추격당한 것입니다. 모름지기 구원 투수라면 등판 직후 첫 타자 승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안지만은 승계 주자에 대한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사진 : 한국시리즈 3차전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이닝을 마무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삼성 안지만)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0:0으로 양 팀이 팽팽히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등판한 안지만은 처음 상대한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2사 1, 2루에서 김재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습니다. 두산은 선취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8회말 곧바로 1:1 동점에 성공한 삼성이었지만 마무리 오승환을 제외하면 가장 믿을 만한 불펜 투수인 안지만이 승계 주자에 대한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에서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안지만과 함께 필승계투조의 일원인 심창민 또한 불안을 노출했습니다. 1차전에서 7회초에 등판해 2탈삼진 포함 삼자 범퇴로 건재를 과시했던 심창민은 2차전에도 등판했습니다. 오승환이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2:1로 삼성이 뒤진 13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은 심창민은 2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했습니다. 수비 실책이 수반되어 3실점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되었지만 등판 직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기에 심창민의 책임이 없지 않았습니다. 심창민의 3실점으로 인해 5:1로 벌어지면서 삼성은 추격의 의지를 상실했습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차전에서 드러난 안지만과 심창민의 불안을 감지한 듯 3차전에서는 불펜의 기용 방식을 달리했습니다. 3:2로 앞선 8회말에 등판한 투수는 차우찬이었습니다. 8회말 이종욱, 김현수 등 좌타자가 나오기에 좌완 차우찬을 등판시킨 것은 당연한 듯 보이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였다면 상대 타자의 좌우 여부와 무관하게 안지만이나 심창민을 중용했을 것입니다. 2차전부터 드러난 안지만과 심창민의 불안이 ‘믿음의 야구’를 앞세워 좀처럼 선수 기용 방식을 바꾸지 않는 류중일 감독으로 하여금 변화를 도모하게 한 것입니다.

한국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삼성이 두산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부문은 불펜이라는 평가가 다수였습니다. 오승환을 중심으로 안지만, 심창민을 보유한 삼성의 필승계투조가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지 못한 두산에 비해 우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삼성은 의외로 불펜이 불안합니다. 안지만과 심창민이 등판 직후 첫 타자 상대에 실패하며 실점에 일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뜻밖의 고민을 삼성이 떠안게 되었습니다.

타선이 강한 두산을 상대로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타격전보다는 투수전의 양상으로 전개되는 편이 유리합니다. 삼성이 첫 승을 거둔 3차전의 경기 흐름이 이를 입증합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아무리 호투해도 불펜이 불안하면 승리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안지만과 심창민이 4차전 이후 안정을 되찾아 삼성의 3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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