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10월 27일 삼성:두산 KS 3차전 - ‘실책 편승’ 삼성, 반격 1승 야구

삼성이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은 두산에 3:2로 승리하며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습니다.

3회까지 양 팀은 2회말을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선취 득점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삼성은 1회초 1사 2루, 2회초 2사 3루, 3회초 1사 1루 기회를, 두산은 1회말 무사 2루, 3회말 2사 2루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양 팀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특히 두산은 1회말 패스트볼로 얻은 무사 2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주자가 움직이지 못한 채 이닝이 마무리되어 아쉬움이 컸습니다. 두산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면 홈에서 2연패한 뒤 상경한 삼성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4회초 삼성이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1사 만루에서 박한이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손시헌이 포구에 실패한 뒤 2루 송구까지 좋지 않은 바람에 병살로 이닝을 마감시키는커녕 올 세이프가 되면서 두산이 선취점을 헌납했습니다. 손시헌이 차분하게 포구했다면 병살로 연결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으며 뒤늦은 포구 이후라도 정확히 2루에 송구했다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아 1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삼성은 2:0으로 앞서갔습니다. 한국시리즈에 들어선 이후 삼성이 처음으로 2점차 이상의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습니다.

따지고 보면 박한이에 앞서 1사 1, 3루에서 이승엽과 승부를 하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산 배터리는 이승엽을 상대로 유인구로 승부하다 카운트가 불리해지자 사실상의 고의 사구를 선택한 뒤 만루에서 박한이와 승부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승엽이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시리즈 첫 장타를 터뜨리자 두산이 4회초 이승엽의 장타를 경계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할 가능성도 있었으니 1실점만 한다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이승엽과 정면 승부했다면 실책에 이은 2실점까지는 연결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두산 벤치가 뼈아픈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 2:0으로 벌어지는 이지영의 희생 플라이에 대한 3루 주자 최형우의 홈 쇄도 세이프 판정에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항의하는 사이 선발 유희관과 만나 다시 한 번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한 이닝에 두 번 마운드에 올라간 셈이 되어 유희관을 강판시킬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번복이 어려운 아웃 판정에 무의미하게 항의하다 자충수가 된 셈입니다.

(사진 : 4회초 2사 후 어이없이 강판되는 두산 선발 유희관)

유희관은 3.2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투구 수가 52개에 불과해 너무나 이른 강판이었습니다. 4회초 2실점의 빌미가 된 박석민과 최형우의 연속 안타는 유희관의 제구가 몰렸기 때문이 아니라 타자들이 바깥쪽으로 제구가 잘 된 공을 기술적으로 타격했기 때문입니다. 코칭스태프의 어이없는 실수가 아니었다면 유희관은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며 7회초 쐐기점인 3점째를 헌납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7회초 실점 과정에서 두산은 또 다시 수비가 흔들렸습니다. 선두 타자 박한이의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1사 2루에서는 박한이의 과감한 도루로 1사 3루가 되었습니다. 1차전에서 1루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은 박한이가 3루 도루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두산의 허를 찌른 것입니다. 정병곤의 삼진으로 2사가 되었지만 배영섭 타석에서 홍상삼의 폭투로 인해 3:0으로 벌어졌습니다. 홍상삼의 폭투는 홈 플레이트 한참 앞에서 바운드된 뒤 튀어 오르지 않고 가라앉은 채 포수 최재훈의 가랑이 사이를 빠져나갔습니다. 안타 없이 실점했기에 두산으로서는 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불안했던 제구가 플레이오프에서 잡히는 듯 보였던 홍상삼은 다시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제구가 흔들리며 실점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4회초 상대 실책을 틈타 선제 2득점에 성공하자 삼성 선발 장원삼은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4회말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이후 7회말 1사 후 홍성흔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 전까지 2개의 삼진을 포함해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습니다. 투구 수 90개를 넘기며 홍성흔의 홈런에 이어 오재원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장원삼은 강판되었고 구원 투수 안지만이 첫 타자 손시헌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장원삼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지만 6.1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3:2로 앞선 8회말과 9회말 삼성은 차우찬과 오승환에게 각각 1이닝 씩 맡겨 1승을 지켰습니다. 제구가 불안하지 않나 싶었던 차우찬은 선두 타자 이종욱의 잘 맞은 타구가 좌중간으로 수비 위치를 옮긴 중견수 정형식에게 아웃 처리된 이후 안정을 찾아 삼자 범퇴로 홀드를 챙겼습니다. 특히 2사 후 김현수를 상대로 풀 카운트 끝에 낮은 직구를 꽂아 넣어 스탠딩 삼진 처리한 순간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2차전에서 4이닝을 역투했으나 아쉽게 실투 1개로 패전 투수가 된 오승환은 9회말을 2탈삼진 삼자 범퇴로 마무리하며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4차전 선발 투수로는 삼성 배영수, 두산 이재우를 예고했습니다. 아직 두산이 2승 1패로 앞서 있지만 두산은 주축 야수들의 부상이 줄을 이어 전력 누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4차전 선발 또한 삼성이 두산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만일 두산이 4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시리즈의 칼자루는 삼성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전평] 10월 24일 삼성:두산 KS 1차전 - ‘손시헌 2타점’ 두산 완승
[관전평] 10월 25일 삼성:두산 KS 2차전 - ‘오재일 결승 홈런’ 두산, 원정 2연승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닥슈나이더 2013/10/27 20:43 #

    그런데... 손시헌의 에러에 의한 오재원의 후속플레이에서.. 아웃인데... 심판이 오심을 해서... 1점 빼앗길걸 2점 빼았기고.....

    유희관 내려지고... 완전 꼬인 경기였죠..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