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10월 20일 LG:두산 PO 4차전 - ‘또 졸전’ LG 탈락 야구

LG의 여정이 끝났습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는 두산에 5:1로 완패해 1승 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오늘 경기 역시 졸전이었습니다. 수비 실책, 중심 타선 침묵, 그리고 벤치의 판단 착오로 인해 경기 내용이 형편없었습니다.

선취점 실점 또한 실책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1루수 김용의가 최재훈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2루 주자 이원석이 득점했습니다. 포구하지 못한 뒤 곧바로 타구를 따라가 처리했다면 2루 주자의 득점까지는 막을 수 있었지만 김용의는 1루심을 바라보며 타구의 페어 여부 판정에 신경 쓰느라 타구 처리가 늦었습니다. 심판의 판정에 앞서 우선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한 뒤에 심판의 판정을 봐야 했지만 김용의는 기본을 망각한 본헤드 플레이를 범한 것입니다. 지난 3경기 내내 불안했던 수비가 또 다시 흔들리며 선취점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초장부터 불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LG는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패배했습니다.

7회초 1사 후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간신히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7회말 곧바로 리드를 내줬습니다. 허술한 수비와 투수 교체 실패가 겹쳤습니다. 6회말까지 4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던 우규민은 7회말 선두 타자 임재철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습니다. 이때가 선발 우규민을 강판시키고 불펜을 가동해야 할 시점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내일이 없는 상황이었기에 투수 교체는 빠를수록 바람직했습니다.

하지만 LG 김기태 감독은 어제 3차전에 이어 또 다시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듯 선발 투수 우규민을 마운드에 두었습니다. 투수 교체를 하지 않는 느긋함을 부린 것입니다. 무사 1루에서 최재훈의 희생 번트는 우규민이 포구하는 순간 1루 대주자 민병헌이 2루를 향해 절반밖에 가지 못했기에 2루 승부가 가능했습니다. 설령 2루에서 세이프가 되더라도 최재훈이 부상으로 주루를 제대로 할 수 없기에 다시 1루에 던져 타자 주자 최재훈을 잡아낼 시간적 여유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담력이 약한 우규민은 1루에 던지며 승부수를 던지지 못했습니다. 수비 능력이 뛰어나며 담력도 갖춘 이동현이 구원 등판했다면 충분히 2루 승부가 가능했을 것입니다.

(사진 :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1로 패배하며 1승 3패로 탈락한 LG 선수단)

번트 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자각했는지 우규민은 2구만에 김재호에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늦은 투수 교체가 피안타 없이 득점권 위기로 연결된 것입니다.

1사 1, 2루에서 이종욱을 상대로 이상열을 등판시킨 것도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소위 ‘좌좌우우’를 고집하기보다 구위로 승부할 수 있는 이동현을 올리는 것이 나아보였기 때문입니다. 구위에 자신이 없는 이상열은 제구에 지나치게 주력하다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 폭투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충분히 포구할 수 있었지만 포수 현재윤의 미트 질이 매우 안일했습니다. 폭투로 기록되었지만 패스트볼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1사에 주자 3루가 되면서 이상열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종욱의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낮은 제구가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이상열의 5구는 타격하기 쉽게 충분히 높은 실투였고 이종욱이 놓칠 리 없었습니다. 중견수 희생 플라이가 되어 2:1로 벌어졌고 결국 결승점이 되었습니다. 뒤늦은 투수 교체, 그 다음 잘못된 투수 교체, 그리고 포수의 실수가 겹치면서 안타 없이 결승점을 헌납한 것입니다.

마무리 봉중근도 실망스러웠습니다. 2:1로 뒤진 8회말 등판해 선두 타자 최준석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는 등 0.1이닝 동안 장타 3개로 3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1점차 뒤진 상황에서 9회초 마지막 공격을 도모하려던 희망을 봉중근이 짓밟았습니다.

4:1로 벌어지게 된 오재일의 타구에 대한 중견수 박용택의 수비도 실책으로 기록되었는데 펜스 플레이를 염두에 두지 않고 무리하게 깊숙이 따라간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박용택이 담장에서 다소 거리를 두고 떨어져 펜스 플레이를 원활하게 했다면 2루타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중심 타선의 침묵도 팀을 패배로 몰아넣었습니다. 4회초 무사 1, 2루, 6회초 무사 1, 2루, 7회초 2사 3루의 기회를 중심 타선은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이진영이 3타수 1안타, 정성훈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병규는 4회초 무사 1, 2루에서 희생 번트에 실패해 2루 주자를 3루에서 횡사시켰습니다. 4회초 이병규 타석에서는 강공을 하는 편이 나았을 것입니다. 중심 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LG는 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4차전까지 매 경기 잔루를 10개 이상 기록하는 답답한 야구로 시종일관했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고 올라온 두산을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LG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오프 4경기를 통해 나타난 LG의 경기력은 한국시리즈를 운운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해 창피한 수준이었습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분명 선전했지만 단기전에서는 감독마저 초보 티를 여실히 노출했습니다. 선발 라인업 구성, 승부처에서의 작전, 그리고 투수 교체까지 모두 어긋났습니다. 선수들만 놓고 보면 리즈를 제외하고 제몫을 해낸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내국인 선수 모두가 실망스러웠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졸전으로 일관하다 탈락한 LG에게 필요한 것은 격려가 아니라 채찍입니다. ‘발 느린 똑딱이’로만 가득해 장타력, 주루 능력, 수비력 모두 부족한 야수들의 면면에도 메스가 필요합니다.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을 통해 팀 컬러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 내년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으며 다시금 암흑기에 접어들 것입니다.

[관전평] 10월 16일 LG:두산 PO 1차전 - ‘정성훈 2실책’ LG 졸전 끝 패배
[관전평] 10월 17일 LG:두산 PO 2차전 - ‘리즈 완벽투’ LG 1승
[관전평] 10월 19일 LG:두산 PO 3차전 - ‘잘못된 선수기용’ LG, 통한의 패배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