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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16일 LG:두산 PO 1차전 - ‘정성훈 2실책’ LG 졸전 끝 패배 야구

LG가 졸전 끝에 패배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공수 양면에서 야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4:2로 패배했습니다.

1회초 선발 류제국이 난조를 보이며 LG는 선취점을 허용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3명의 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1볼넷을 내줘 1:0이 된 것입니다.

(사진 : 1회초 무사 1, 3루에서 LG 3루수 정성훈의 악송구를 틈타 득점하는 두산 정수빈)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최준석의 땅볼이 3루수 정성훈의 정면으로 향했지만 정성훈의 송구는 포수 윤요섭이 점프를 해서도 잡을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악송구였습니다. 이후 무사 2, 3루에서 류제국의 호투와 오지환의 호수비 등으로 인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클러치 에러로 추가 실점했다는 점에서 찜찜하게 짝이 없었습니다. 정성훈의 홈 악송구 실책은 1995년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7회말 1사 만루에서 3루수 송구홍의 홈 악송구 실책이 빌미가 되어 패배해 결과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악몽을 연상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불길했습니다.

정성훈의 부진은 타석에서도 이어졌습니다. 1회말 이병규(7번)의 2점 홈런으로 2:2 동점이 되었지만 계속된 무사 1루에서 정성훈이 두산 선발 노경은의 떨어지는 유인구를 골라내지 못하고 헛스윙하면서 삼진이 되었고 동시에 1루 주자 이진영이 2루 도루에 실패했습니다. 더블 아웃으로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정성훈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골라냈다면 무사 1, 2루의 기회가 주장 이병규에게 돌아갔을 것입니다. 더블 아웃 이후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진 2사 후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무위에 그쳤습니다.

3회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이진영이 초구에 4-6-3 병살로 물러난 뒤 2사 3루의 기회가 정성훈에게 왔지만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노경은이 그에 앞서 박용택과 이병규(7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음을 감안하면 이진영과 정성훈의 초구 타격으로 인한 범타는 경기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성급했다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이후 LG 타자들은 2루조차 밟지 못한 채 무기력으로 일관했습니다. 두 번의 타석에서 주자를 두고 부진했던 정성훈은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무의미한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 7회초 2사 3루에서 두산 최준석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클러치 에러를 범하는 LG 정성훈)

결승점 또한 정성훈이 실책으로 헌납했습니다. 7회초 2사 3루에서 최준석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클러치 에러로 2:2의 균형이 깨지며 3:2가 되었습니다. 최준석의 발이 느리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침착하게 처리할 경우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지만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한 뒤 다시 더듬으면서 정성훈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에서 2개의 클러치 에러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사실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 LG의 베테랑 외야수나 유격수 오지환에서 수비 문제가 노출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의외로 정성훈에게서 프로답지 못한 창피한 플레이가 속출했습니다.

LG 타선은 전반적으로 성급했습니다. 7회말 등판한 홍상삼이 제구가 불안하다는 사실은 페넌트레이스는 물론이고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노출된 바 있지만 공을 오래 보지 못하고 빠른 카운트에서 성급하게 타격했고 볼에도 방망이를 내며 자멸했습니다. 전력 분석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진 것인지, 그리고 타자들이 전력 분석에 과연 귀를 기울인 것인지 의문입니다. 1회말 3안타 이후 2회말부터 9회말까지 8이닝 동안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습니다. ‘LG, ‘열흘 휴식 후유증’ 없을까’를 통해 LG 타자들의 휴식일 이후 타격감을 우려한 바 있습니다만 우려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불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7회초에는 이동현이 이종욱에 안타를, 9회초에는 유원상이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것이 모두 실점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필승계투조의 투수라면 선두 타자를 확실히 아웃 처리하며 실점 가능성을 낮춰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은 9회초 무사 2루에 등판해 1사 후 정수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봉중근의 승계 주자 실점으로 인해 4:2로 2점차로 벌어지면서 가뜩이나 빈공에 시달리던 LG는 추격 의지를 상실했습니다.

LG는 오늘 패배로 열흘간의 휴식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음을 드러냈습니다. 내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리즈가 제구력 불안과 슬라이드 스텝의 약점을 노출하며 선취점을 허용하고 무너질 경우 LG는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모든 약점이 1차전에서 한꺼번에 노출된 LG가 2차전에서 분발하지 않으면 망신살 뻗치는 플레이오프로 기록될 우려마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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