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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대형, ‘PO 히든카드’ 될까? 야구

결전의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릅니다.

매 경기 혈전으로 전개된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단기전은 많은 점수보다는 적은 점수에 의해 승부가 갈린다는 사실이 또 다시 입증되었습니다. 경기 후반 1점은 승부의 향방을 결정짓는 점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점을 얻기 위해 가장 쓰임새가 높은 것이 대주자입니다. LG의 엔트리 중 승부처에서 대주자로 믿고 기용될 선수는 이대형입니다.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매해 50도루 이상을 기록하며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올 시즌에는 13개의 도루밖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LG의 첫 번째 대주자 옵션은 분명 이대형입니다. 1점이 필요한 경기 후반 도루를 감행하거나 짧은 안타에 홈으로 파고드는 역할이 그에게 주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빼어난 도루 저지 능력으로 주목을 받은 두산 포수 최재훈과의 맞대결 또한 흥미진진한 볼거리입니다.

대수비로도 이대형은 요긴한 선수입니다. LG의 주전 외야수들은 30대 중반 이상으로 수비에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박용택은 수비 범위가 넓지만 송구 능력이 약점이고 이병규와 이진영은 송구 능력은 뛰어나지만 수비 범위가 예전만 못합니다. 상대 외야수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추가 진루를 도모하는 두산의 발야구를 감안하면 이대형의 수비 능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 5경기가 외야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전부 치러진다는 사실 또한 이대형의 기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넓은 수비 범위를 요구받는 중견수로서 경기 후반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이대형입니다.

의외로 타자로서의 역할도 기대됩니다. 이대형은 시즌 타율 0.237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두산에게만큼은 25타수 8안타 타율 0.320로 강했습니다. 올 시즌 유일한 홈런 또한 두산을 상대로 잠실구장에서 터뜨린 것입니다. 두산에는 유희관을 제외하면 선발과 불펜을 통틀어 좌완 투수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좌타자 이대형의 타자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월 14일 고양 원더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이대형은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바 있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의 의중을 엿볼 수 있는 기용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을 뒤엎고 이대형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대형 개인으로서도 플레이오프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포스트시즌입니다. 아울러 페넌트레이스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FA로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대형이 플레이오프 히든카드로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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