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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12일 넥센:두산 준PO 4차전 - ‘최재훈 역전 홈런’ 두산 2연승 야구

두산이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두산은 6회말에 터진 최재훈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는 모두 1점차 승부로 귀결되었습니다.

어제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10시 44분에 14회 연장전으로 종료된 뒤 오늘 낮 2시 경기로 치러지기에 양 팀 타자들의 타격감 저하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전반적인 경기 양상은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습니다. 1회초 선두 타자 서건창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습니다. 타구에 대한 유격수 김재호의 움직임이 늦었습니다. 어젯밤 연장전과 오늘 2시 경기의 여파인지 몸이 무거웠습니다. 서건창은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문우람의 희생 번트로 3루에 안착했습니다. 이어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로 넥센은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하지만 넥센의 공격 흐름은 끊어졌습니다. 이택근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어 루상에서 주자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택근은 서건창에 이어 도루를 성공시켜 두산 내야진을 뒤흔들며 득점권에 진루하겠다는 의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택근은 서건창에 비해 도루 능력이 떨어집니다. 게다가 타석의 박병호를 감안하면 두산 배터리가 박병호와 정면 승부를 하도록 1루에 머무는 편이 나았습니다. 도루를 성공시켜 1사 2루가 되면 두산 배터리는 박병호와 정면 승부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택근의 도루자 이후 박병호의 2루타가 나왔지만 김민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넥센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1회초 2루타 포함 3안타가 나왔지만 넥센의 손에 남은 점수는 고작 1점이었다는 점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하고도 찜찜했습니다.

두산은 경기 초반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습니다. 1회말 2사 만루 이원석 타석에서 넥센 선발 문성현을 상대로 3-0의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운트까지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이원석의 잘 맞은 타구에 2루 주자 오재일이 다리에 맞아 아웃되어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이원석의 타구가 유격수 강정호의 정면으로 향하기는 했지만 오재일이 영리하게 앞에서 가릴 경우 어떤 상황이 나올지는 알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두산은 준플레이오프 내내 주루 실수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2회말 2사 1, 3루와 3회말 2사 1, 2루 기회마저 무산시킨 두산은 무득점으로 끌려가며 3회말까지 잔루를 무려 7개나 기록했습니다.

승부수를 먼저 띄운 쪽은 넥센이었습니다. 10월 9일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이틀밖에 쉬지 못한 밴 헤켄을 3회말 무사 1루에서 등판시켜 5차전을 지우겠다는 의도의 초강수를 선보였습니다. 밴 헤켄은 5회말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넥센 염경엽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했습니다.

문제는 넥센 타선이었습니다. 1회초 추가 득점에 실패한 이후 2회초부터 5회초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지 못했습니다. 6회초에는 2사 1, 3루의 도망갈 기회를 얻었지만 살리지 못했습니다. 두산 선발 이재우와 구원 등판한 핸킨스를 상대로 넥센 타선이 6이닝 동안 고작 1득점에 그치리라고는 염경엽 감독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사진 : 6회말 1사 1루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린 두산 최재훈)

6회말 1사 1루에서 최재훈의 좌월 2점 홈런으로 두산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틀 휴식 후 등판해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어려운 밴 헤켄이 4이닝 째를 던져 실투가 나올 만한 시점에서 한복판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최재훈은 어제 3차전에서 3개의 도루 시도를 모두 저지했고 오늘도 1회초 이택근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분전했습니다. 타격에서도 3차전 12회말 2사 1루에서 담장에 맞는 끝내기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우익수 송지만의 호수비에 걸린 바 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오늘 최재훈의 홈런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단기전에서는 뜻밖의 ‘미치는 선수’가 나오기 마련인데 준플레이오프 잠실 2연전의 주인공은 백업 포수로 출발해 주전으로 도약하며 극적인 홈런을 터뜨린 최재훈입니다. 최재훈의 홈런으로 밴 헤켄을 등판시킨 염경엽 감독의 초강수는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이제 쫓기는 쪽은 넥센이 되었습니다. 7회초 2사 1, 2루와 8회초 무사 1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사진 : 8회초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두산 니퍼트)

8회초에는 두산이 1선발 니퍼트를 마무리로 등판시킨 승부수가 적중했습니다. 니퍼트는 꼭 1년 전인 2012년 10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3:0으로 팀이 앞선 8회말에 구원 등판했으나 0.1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으로 두산의 역전패와 시리즈 탈락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니퍼트는 8회초 선두 타자 이택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박병호를 1루수 뜬공, 김민성을 6-4-3 병살로 처리하며 3명으로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9회초에는 1사 후 대타 서동욱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오윤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점차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준플레이오프는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지는 5차전까지 치닫게 되었습니다.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다 잡은 고기와 같았지만 2연패로 몰린 넥센은 심리적 불안을 안은 채 홈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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