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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9월 15일 LG:NC - ‘타선 침묵’ LG 영봉패 야구

LG가 영봉패를 기록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NC와의 주말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한 타선과 2실점한 불펜으로 인해 2:0으로 패배했습니다. 오늘 영봉패는 시즌 세 번째입니다.

선발 신재웅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2루를 밟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6회초 2사 후 김종호에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이 첫 피안타였는데 2루수 권용관의 원 바운드 송구를 1루수 문선재가 포구하지 못한 실책성 수비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권용관이 제대로 송구했거나 문선재가 정확히 포구했다면 아웃 처리하며 무피안타를 보다 길게 끌고 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7회초 2사 후 이호준에 허용한 피안타 또한 3루선상으로 바운드된 타구를 신재웅 자신이 두 번이나 더듬어 포구하지 못하는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NC에 허용한 피안타 2개 중 내야를 뚫고 외야로 나간 제대로 된 안타는 사실상 없었던 셈입니다.

그러나 LG 타선은 신재웅의 눈부신 호투를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했으며 6회말과 7회말에는 2이닝 연속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이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8회말에는 이진영과 정성훈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모두 직선타 아웃 처리되면서 불운했습니다.

2:0으로 뒤진 9회말에는 선두 타자 이병규(7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손주인이 4-6-3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습니다. 손주인의 병살타 직후 현재윤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김용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LG는 영봉패했습니다. 8회말 잘 맞은 타구가 연속으로 아웃된 것처럼 불운하기도 했지만 6안타 4사사구에도 잔루 9개로 득점에 실패한 것에 드러나듯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크게 부족했습니다.

0:0으로 맞선 9회초에는 불펜이 붕괴했습니다. 두 번째 이닝을 맞이한 이동현이 선두 타자인 대타 이현곤에게 초구에 높은 실투로 우전 안타를 허용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되었습니다. 1점 승부의 9회초이기에 선두 타자 승부에 신중을 기해야 했지만 초구에 너무나 쉽게 들어간 것이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대타 박정준과 승부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내보낸 것 또한 실망스러웠습니다. NC의 중심 타선으로 넘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정준과 적극적으로 승부해 아웃 처리한 뒤 2사 후 1루를 비워둔 상황에서 나성범, 이호준과 승부해야 했지만 이동현은 박정준과의 승부에서 2-2의 카운트에서 승부를 매듭짓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동현이 출루시킨 2명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고 이동현은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8월 이후 불안을 노출한 이동현의 모습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유원상이 싹쓸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승부가 갈렸습니다. 이호준 타석에서는 공 배합에 대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유원상은 이호준을 상대로 5구까지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하나도 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적시타를 터뜨리겠다는 욕심을 앞세운 이호준은 2구와 5구 바깥쪽 볼에 헛스윙해 풀 카운트가 되었습니다. 3-1에서 헛스윙해 풀 카운트가 되자 아마도 LG 벤치 혹은 배터리는 정면 승부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6구에 바깥쪽에 스트라이크를 넣었지만 이호준에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적시타가 되었습니다.

2사 후 풀 카운트에서 승부할 경우 자동으로 스타트하는 주자들로 인해 단타로도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올 수 있기에 주자가 있을 때는 풀 카운트 이전에 승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어제 경기 관전평에서 지적한 바 있습니다. 곧바로 오늘 경기에서 우려했던 상황이 나온 것입니다.

이호준과 승부하려 했다면 풀 카운트가 되기 전에 승부해야 했으며 풀 카운트 이후에는 2구와 5구에서 그랬듯이 헛스윙을 하면 다행이고 아니면 만루까지 채운 뒤 조영훈과 승부하겠다는 각오로 유인구로 승부하는 자세가 바람직했습니다. 1점차 승부인 9회 2사 후 풀 카운트 상황에서 4번 타자를 상대로 정직하게 승부한 것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것입니다.

LG는 오늘 패배로 2위 삼성과의 승차가 1.5로 좁혀졌습니다. 다음 주중에는 SK와의 원정 3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5위 SK는 주말 2연전에서 4위 넥센에 2연패해 승차가 6으로 벌어져 가을야구가 사실상 좌절되었습니다. 의욕이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SK를 상대로 LG가 2승 1패 이상을 할 수 있을지 여부가 1위 수성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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