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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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 이것이 바로 ‘美化’다 애니메이션

※ 본 포스팅은 ‘바람이 분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쿄로 상경하던 대학생 지로는 기차안에서 조우한 소녀 나오코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미쓰비시에 입사해 전투기를 설계하던 지로는 나오코와 재회해 사랑에 빠지지만 결핵에 걸린 나오코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 부족한 서사 완성도

일본 개봉 전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바람이 분다’가 한국에 개봉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전투기 제로센을 설계한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바탕으로 호리 타츠오의 소설 ‘바람이 분다’를 결합해 미야자키 하야오가 프라모델 잡지 ‘모델 그래픽스’에 연재했던 만화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연출한 영상물이 바로 ‘바람이 분다’입니다.

소년 지로의 비행기를 향한 꿈을 서두에서 제시하는 ‘바람이 분다’의 영상미는 뛰어납니다. 수시로 중첩되는 지로의 꿈은 물론 지로가 나오코와 호텔에서 비행기를 매개로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명성을 재확인하고도 남습니다.

지로와 나오코는 첫 만남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모자를 매개로 인연을 맺습니다. 그로부터 수년 뒤 바람에 휘날리는 파라솔을 매개로 재회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 파라솔을 함께 쓰며 가까워진 두 사람의 주위에는 강한 바람이 붑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나오코가 자신의 곁을 떠났음을 지로가 직감하는 제로센의 첫 비행 순간에도 강한 바람이 붑니다. 제목 ‘바람이 분다’에 충실하게 바람을 적극 활용한 설정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관동대지진을 비롯해 군중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웅성거림과 같은 엑스트라의 소음과 같은 음성을 최소화해 주인공을 비롯한 주조연급 인물들의 목소리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제로센의 첫 비행의 순간에는 일본군 관계자와 미쓰비시의 직원 등 엑스트라의 음성을 마음껏 삽입합니다, 클라이맥스의 감동을 강조하기 위한 음향 활용입니다.

하지만 서사의 측면에서 완성도는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긴 세월을 126분의 러닝 타임에 압축하는 바람에 설명이 부족하고 분절적입니다. 주제의식을 함축한 지로의 꿈 장면이 남용되는 것이 사실이며 현실과 꿈의 경계도 애매해 산만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이전까지 어린이까지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였지만 ‘바람이 불다’는 어린이 관객이 감정을 이입할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으며 유머나 활극의 요소도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관객이 아니더라도 ‘바람이 분다’는 다소 지루하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특히 지로가 나오코와 재회해 사랑에 빠지는 중반부 이전까지는 상당히 지루합니다. 지로가 진지함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주인공이기에 감정의 기복이 거의 없는데다 목소리를 맡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 안노 히데아키의 연기력이 부족해 지루함을 더합니다. 도쿄로 상경하는 기차 안에서 성인 지로로 안노 히데아키의 목소리가 처음 제시되는 순간부터 캐릭터 디자인과 성우 목소리의 부조화가 두드러집니다. 안노 히데아키의 교과서를 읽는 듯한 억양 없는 연기는 감정의 기복을 전혀 읽을 수 없어 작품 전반의 밋밋한 분위기를 부채질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참신한 캐스팅을 위해 안노 히데아키를 기용한 것을 보이지만 설령 ‘바람이 분다’가 안노 히데아키의 연출작이었다 해도 주인공 지로의 성우로 결코 자신을 기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불친절한 서사의 원인은?

‘바람이 분다’는 산만하며 분절적입니다. 게다가 126분의 러닝 타임 동안 극중에서 정확한 연도를 제시하는 자막이 단 한 번도 제시되지 않을 정도로 불친절합니다. 이는 제로센의 설계에 몰두하는 지로의 시점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극중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시대가 더할 나위 없이 추악해 숨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1930년대 이후 제국주의 일본은 침략에 노골적으로 광분했습니다. 조선을 식민지화하고 중국 대륙을 침략해 괴뢰국 만주국을 세운 것은 물론 동남아까지 마수를 뻗쳤습니다. 1941년에는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해 미국과의 태평양 전쟁을 획책했습니다.

‘바람이 분다’에서 지로가 제로센의 설계와 나오코와의 사랑에 매달리던 시기가 바로 이 시대입니다. 일본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추악한 시대입니다. 지로의 꿈과 사랑을 무엇보다 아름답게 묘사하기 위해서는 미야자키 하야오는 당대의 현실을 외면한 채 관객의 두 눈을 가려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정교하고 아름다운 작화로 당시의 일본이 외형적으로는 복원되었지만 일본의 침략으로 조선인과 중국인을 비롯한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역사적 진실은 깨끗이 무시한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1923년 수천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된 관동대지진이 지로와 나오코의 아름다운 로맨스의 출발점이라는 설정 또한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심지어 군국주의 정권의 침략 전쟁으로 인해 일본인 또한 얼마나 희생되었으며 엄혹한 생활에 내몰려 고통 받아야 했는지에 대해서조차 미야자키 하야오는 침묵합니다. 지로가 카스테라를 줘도 받지 않는 오누이를 통해 태평양 전쟁 발발 전 경제 공황기를 설명하기는 하지만 결말의 지로의 꿈에서 ‘(제로센의 파일럿 중) 아무도 되돌아오지 않았다’가 전쟁의 참상으로 일본인이 고통 받아야 했던 현실에 대한 유일한 언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쟁을 아름다운 전투기가 뛰놀아야 할 매력적인 공간으로 묘사해야 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미야자키 하야오는 은폐한 것입니다.

독일인 카스트루프는 ‘히틀러 정권은 깡패 집단’이라며 일본의 동맹국인 나치 독일을 비판합니다. 지로의 분신인 카스트루프의 사상은 곧 지로의 사상이기에 지로는 극중에서 군국주의 정부에 의해 사상범으로 낙인 찍혀 도피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지로가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올바른 사상을 지닌 인물로 ‘바람이 분다’는 규정합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는 군국주의에 반대해 사상범으로 몰린 사실이 없습니다.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는 제로센을 설계할 즈음 아내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은 유부남으로서 ‘바람이 분다’의 결핵에 걸린 묘령의 여성과 로맨스에 빠진 주인공 지로와는 엄청난 거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호리코시 지로가 직접 집필한 ‘제로센 그 탄생과 영광의 기록’을 읽는다면 ‘바람이 분다’가 역사적 사실과 얼마나 크게 동떨어진 영상물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지로가 극중에서 묘사한 것처럼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사상을 지녔다 해도 그는 더 많은 인명을 살상하기 위한 전투기를 설계해 군국주의에 적극 협조합니다. 유능한 지로를 협박해 살상병기인 전투기를 설계하라고 강요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고성능의 전투기를 제작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지로는 가득할 뿐입니다. 즉 지로는 전쟁에 자발적이자 적극적으로 협조한 인물일 뿐입니다. 도조 히데키와 같은 전범과 호리코시 지로는 다를 바 없는 인간입니다. 히틀러 정권을 비판하면서도 히틀러 정권과 다를 바 없는 일본 군국주의 정권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지로를 순수한 열정을 지닌 청년으로 묘사하려 안간힘을 다합니다. 담배를 즐겨 피우는 장면을 제외하면 지로는 마치 10대 미소년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은 동안을 지녔습니다. 창공을 상징하는 하늘색 넥타이를 제외하고 지로의 정장과 셔츠는 물론이고 속옷까지 흰색 계열로 통일되었습니다. 순백이 캐릭터의 상징색이라는 점은 그만큼 지로가 순수한 열정을 지녔음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입니다. 지로가 구상하는 제로센 또한 순백의 전투기로 묘사됩니다.

지로는 결핵에 걸려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는 나오코를 위한 순수한 사랑으로 가득한 자상한 사나이로 묘사됩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나오코를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풉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여성 일개인의 생명을 그토록 안타까워하는 인물이 살상 병기로 인해 참혹한 죽음을 맞아야 하는 수십만 명의 생명에 대해서는 일말의 자각조차 없다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노릇입니다. 아내 한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고 일면식도 없는 수십만 명의 목숨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이 바로 ‘바람이 분다’의 지로입니다.

지로는 약자를 보호하는 선한 인물로 규정됩니다. 초등학교 시절 괴롭힘 당하는 후배를 지키기 위해 싸움을 불사하고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갓 구입한 카스테라를 모두 주려 합니다. 하지만 침략 전쟁에는 적극 협조합니다. 지로의 이중적이고 모순된 태도는 개인으로서는 더 할 나위 없이 상냥하며 배려가 넘치지만 집단을 위해서는 불의에도 순종적이며 잔혹한 살상을 불사하는 일본인의 국민성이 고스란히 투영된 것 같아 오싹합니다.

지로가 제로센을 설계하지 않았어도 일본의 침략 행위는 계속되었을 것이며 전쟁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라는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실존 인물 호리코시 지로는 유능한 전투기 설계자임을 부인할 수 없는데 그와 같은 유능한 인물들이 보다 효율적인 살상 병기를 군국주의 정권을 위해 개발했기에 더 많은 인명이 희생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능한 인물들이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면 더 적은 인명이 희생되었을 것이며 전쟁도 더욱 빨리 종결되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전쟁을 통해 개인의 꿈을 실현하려는 이기적인 열망을 가진 자들이 적으면 적을수록 어리석은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방향성이 애당초 잘못 설정된 개인의 꿈은 전쟁과 학살에 악용될 뿐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이기에 더욱 위험하다

추악한 진실은 외면한 채 아름답게 포장하는 행위를 글자그대로 ‘미화(美化)’라 합니다. 호리코시 지로가 적극 협조한 전쟁의 추악함은 숨긴 채 꿈과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대상물만을 앞세웠기에 ‘바람이 분다’는 미화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미화야말로 바로 호리코시 지로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태도입니다.

더욱 위험한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분다’가 한국에 개봉된 뒤에도 여전히 미야자키 하야오를 옹호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는 세계적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전작들을 통해 구축한 권위와 더불어 ‘바람이 분다’가 지닌 아름다운 영상미 때문입니다. 그가 지닌 권위로 인해 ‘바람이 분다’와 호리코시 지로의 실체를 똑바로 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본 군국주의를 노골적으로 찬양하는 영상물보다 ‘바람이 분다’가 더욱 위험합니다. 노골적으로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작품에는 쉽게 거부감이 일어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바람이 분다’와 같이 아름답게 포장해 교묘하고 영리하게 제시하는 영상물에야말로 무의식적으로 경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호리코시 지로가 설계한 전투기가 ‘제로센’이라는 사실조차도 결말에서 단 한 번 언급할 정도로 발톱을 숨기고 있습니다. 아마도 일본인 관객을 제외한 외국인 관객들, 특히 한국인 관객들 중에는 호리코시 지로가 설계한 전투기의 이름이 무엇인지 모른 채 ‘바람이 분다’의 관람을 마친 이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7월 부산고법이 미쓰비시에게 조선인 강제 징용자에게 배상을 판결한 것을 기억하고 미쓰비씨가 호리코시 지로가 몸담아 전투기 제로센을 생산한 회사임을 인지하는 이는 더욱 드물 것입니다. 최근 국내에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우경화 추세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일부 조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바람이 분다’가 얼마나 위험한 영상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바람이 분다’의 한국 개봉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 시사회를 갖고 인터뷰에도 임하며 논란에 적극적으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완성된 영상물이 공개되어 창작자의 손을 떠난 이후 창작자가 자신의 발언을 통해 덕지덕지 부연 설명을 덧붙여야 했다는 사실은 그만큼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입증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반일 감정이 반한 감정을 부른다’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발언은 반일 감정의 근원이 무엇인지 망각한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조선 침략과 식민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죄 및 배상을 하고 일본인들이 당시를 미화하지 않고 반성했다면 반일 감정은 과거의 산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만일 일본의 한 정치인이 ‘반일 감정이 반한 감정을 부른다’고 발언했다면 한국의 언론에 의해 망언으로 규정되어 규탄과 빈축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글 자막 오역도 문제

이선희가 번역한 한글 자막 또한 문제가 있습니다. 지로와 나오코가 도쿄행 기차에서 만날 때 지로는 삼등칸, 나오코는 이등칸에 위치해 있음이 객차 옆의 표기를 통해 할 수 있는데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나오코가 객차로 돌아가며 객차 입구에 표기된 이등칸은 나오코가 양갓집 소녀임을 드러내는 설정이지만 역시 한글자막으로 번역되지 않았습니다.

지로와 혼죠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축음기의 음악을 듣고 혼죠의 대사 ‘<겨울 여행>이야. 우리에게 딱 어울리는 음악이지’에서 ‘우리에게 딱 어울리는 음악이지’의 한글 자막이 완전히 누락되었습니다.

제로센의 첫 비행을 하루 앞두고 퇴근해 나오코의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지로의 대사 ‘나오코’를 ‘사랑해’로 옮긴 한글 자막은 의역을 넘어 오역, 아니 창작입니다. 왜 번역자가 불필요하게 개입해 관객에 억지 감동을 주려하는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한국어에 대해 일본어가 타국의 언어에 비해 비교적 격차가 적은 언어임을 감안하면 이선희의 번역은 어처구니없습니다.

‘제로센’과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바람 불다’

마녀 배달부 키키 - 기계 문명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모순적 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 가족 영화의 꼬리표를 뗀 지브리의 사랑 영화
벼랑 위의 포뇨 - 동심의 눈높이로 본 ‘인어공주’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SEAZ 2013/09/10 19:43 #

    오늘 봤는데 확실히 너무 미화된부분이 좀 걸리더군요. 그보다 자막제작자 누구냐(.....) 싶었죠. 오역에 대사빠지고.....

    우리나라에 들어온건 일부가 잘린 영상이라는 말이 있던데 말이지요.

    전쟁의추악함, 제국주의등을 너무 숨기려고만하는 모습은 좋지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야자키감독 자신을 지로에 투영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dd 2013/09/10 21:34 # 삭제

    국내 수입사가 순애보로 보이게 하려고 자른 장면이 몇 있다고 하더군요.

    잘린 장면에선 호시코리 지로가 그리 좋은 사람만은 아니란 점이 보인다고.
  • 에긍 2013/09/10 21:41 # 삭제

    아침 관람하고 왔는데... 너무 지루하더구먼요
  • 잠본이 2013/09/10 22:49 #

    대부분 감상글에서 지루하다, 재미없다는 말이 빠지지 않을 정도라니 이런 애니는 또 처음봅니다(...)
    잘린 장면까지 있다면 굳이 보러 갈 필요는 없겠군요 OTL
  • 가릉빈가 2013/09/10 23:35 #

    글쎄요 일본인으로서 어느정도의 미화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일단 미야자키 하야오는 2가지 테마 만으로 만화를 만듭니다

    1. 하늘

    2. boy meets girl

    아마도 하늘을 소재로 하려니 솔직히 일본 항공기 중에 유명한건 제로센 뿐이죠

    그런데 그걸로 다른 사람도 아닌 미야자키 까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같은 지브리 내에서 반딧불의 묘도 만들었고 한데 말이죠

    전쟁후도 겪은 세대일텐데 그정도로 생각이 없지는 않을겁니다

    일본인이 일본 만화 만드는데

    자기네 유일한 (실제로는 망작이지만) 걸작 비행기 만드는

    내용을 만들면서 이정도로 미화 안한것도 오히려 나름 대단하지 않을까요?
  • oIHLo 2013/09/10 23:33 #

    영등위 심의정보를 확인해 보니까 러닝타임은 똑같은데요?
  • 조미료 2013/09/11 01:32 # 삭제

    시간적 배경이 되는 시대를 숨겼다니... 현수막에 "다이쇼 시대" 라고 써있던 장면도 있고, 관동대지진이 일어났으며, 히틀러가 등장해 세계를 향해 싸움박질하고, 미츠비시가 군수공장을 운영하고, 일본이 전세계를 상대로 싸움을 벌이는 작품이 다른 시대를 가르킬 수나 있나요?;;
  • Arkas 2013/09/11 05:35 #

    지로의 분신에 가까운 건 그의 꿈 속에 등장하는 카프로니이며 카스트로프는 극중 현실에 존재하며 현실에서 눈을 감는 지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인물입니다. 지로가 특고의 표적이 된 이유 또한 그가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사상을 지녔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카루이자와에서 접촉한 카스트로프가 일본정부가 쫓고 있는 위험인물(아마도 일본의 전쟁을 막으려는 첩보원)이기 때문이이죠. 이것은 지로가 나호코에게 보낸 편지 내용과 카스트로프가 도망치듯 급히 떠나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습니디. 지로는 그가 말한대로 (실제로 사상범이 아니기 때문에)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을 뿐이고요. 지로의 상사가 말한 것처럼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까지 사상범으로 몰고 가서 마구 잡아들이던 당시 시대상에 대한 비판으로 읽어야하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3/09/11 10:00 #

    저도 이런 감상평을 보고 싶었으며 또 이 "바람이 분다"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본제국 미화물인가에 대한 뉴스 하나 올려드립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90880471&meun=&nid=realtime

    당시 미쯔비시 같은 곳에서 징용당해 노역하던 분들의 월급통장이 일본유초은행 -한국식으로 말하면 우체국 예금입니다- 에서 수백개가 발견 되었는데, 이 통장들은 조선인 징용자들이 야반도주할 것을 우려하여 안 그래도 작은 월급의 일정부분을 때 내어 적금이란 명목으로 입금시킨 통장입니다. 그런데 이걸 지금의 일본정부나 해당기업들이 "내~"하고 돌려줄 확률은 0% 입니다.

    당장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지급된 월급을 돌려준답시고 일인당 1천앤 돌려주는 일본정부의 후안무치함을 보면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습니다. 1945년 당시의 1천엔이 21세기의 1천엔과 가치가 같냐는 상식적인 생각이 안통하는 거죠.

    바람이 분다.

    미야자키 하야호가 만든 전범미화물입니다. 솔직히 말해 제로센 개발에 가담했던 토죠히데키 차남 테오루 토죠 이야기까지 생각하면 말입니다.
  • costzero 2013/09/11 12:11 #

    시간지나면 케이블 애니채널에서 또 방송하겠죠.
  • 시엔 2013/09/18 17:13 #

    볼려고 했는데 개봉하는 영화관 거의 없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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