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9월 6일 LG:한화 - ‘정성훈 결승타’ LG, 빗속 역전승 야구

LG가 빗속의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대전구장에서 펼쳐진 한화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퀄리티 스타트와 정성훈의 결승타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습니다. 2위 삼성과의 승차도 다시 1로 벌렸습니다.

류제국은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며 실점했습니다. 타선이 1회초와 2회초 2이닝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했지만 1회말부터 3회말까지 꼬박꼬박 1실점씩하며 3:2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제구가 크게 흔들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확연했고 낮은 공은 대부분 원 바운드가 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회말 2사 2루에서는 9번 타자 이준수를 상대로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볼넷으로 출루시킨 끝에 실점했습니다. 3회말에는 선두 타자 송광민이 유인구에 약점을 보여 연속 헛스윙해 0-2의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3구에 한복판 스트라이크를 집어넣다 안타로 출루시켜 실점했습니다. 굳이 스트라이크를 넣을 필요 없이 또 다시 유인구로 송광민에게 승부했다면 출루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제 경기 선발 신정락처럼 류제국도 조기에 강판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였습니다.

4회말 선두 타자 오선진을 상대로 3-0까지 몰렸지만 풀 카운트로 끌고 간 뒤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것을 기점으로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감하면서 류제국은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1사 후 이준수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할 때 동기인 이병규(7번)에게 웃음을 보이며 되찾은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1회말부터 3회말까지 5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류제국은 4회말부터 6회말까지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습니다.

류제국은 7회초 역전에 성공한 타선에 힘입어 시즌 8승에 올라섰습니다. 개막전부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리즈와 동일한 승수입니다. 이미 해외파 국내 복귀 첫 해 최다승 기록을 세운 류제국은 10승은 물론 팀 내 최다승까지 도전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월 들어 4경기 연속으로 3득점 이하에 머물렀던 LG는 11안타 3사사구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6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5개의 2루타가 모두 득점과 연결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홈런은 터지지 않았지만 장타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격과 주루 플레이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4회초부터 6회초까지 매 이닝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에 성공하기는커녕 진루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히 6회초에는 무사 1, 2루에서 정의윤이 어처구니없는 타격으로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정의윤의 삼진으로 루상에 주자가 묶이자 이병규(7번)와 윤요섭도 각각 외야 플라이와 삼진에 그쳐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정의윤은 1-0에서 2구에 희생 번트를 시도하다 파울이 되자 3구에는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전환했으나 다시 파울이 되어 1-2로 몰렸습니다. 4구에도 슬래시를 시도하다 파울이 된 뒤 5구에도 슬래시를 시도하다 헛스윙 삼진을 당했습니다.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타격 자세를 뒤늦게 잡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의 커브에 당했습니다.

정의윤이 작전 수행이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타자임을 감안하면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나서지 말고 강공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상대 수비 또한 타자가 정의윤이라면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번트에 대비한 강압 수비를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정의윤이 1-2에서 슬래시로 나서다 삼진으로 돌아선 것은 제 꾀에 제가 넘어간 격입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의 슬래시가 벤치의 작전인지, 아니면 정의윤이 스스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확실한 강공에 나서는 편이 낫습니다. 최근 들어 성공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페이크 번트 슬래시에 대한 LG 김기태 감독의 냉정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8회초에는 2개의 본헤드 플레이가 속출했습니다. 1사 3루 오지환 타석에서 3루 주자 문선재는 리드를 깊게 하다 포수 한승택의 견제구에 걸렸습니다. 한승택의 견제구가 문선재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외야로 빠지면서 문선재는 득점에 성공했지만 견제구만 정확했다면 아웃될 타이밍이었습니다. 오지환이 스퀴즈에 나서지도 않았고 좌타자라 스퀴즈를 하기에도 적절하지 않았는데 왜 문선재가 3루에서 리드가 깊었는지 의문입니다. 운 좋게 득점했다고 기뻐할 것이 아니라 리드를 깊게 한 이유에 대한 복기가 필요합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대주자 이대형은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었습니다. 9월 3일 잠실 SK전에도 7회말 대주자로 출전해 이대형은 2루에서 견제구에 아웃된 바 있습니다. 대주자로 출전해 일주일에 두 번이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된 것입니다. 이대형은 타격감이 떨어져 선발 출전 경기가 크게 줄어들면서 주루에 대한 감각마저 저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이대형은 대주자와 대수비의 역할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즉 올 시즌만큼은 타격에 욕심을 내기보다 대주자와 대수비로서의 역할을 이대형 본인이 받아들이는 것이 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채 내일부터 펼쳐질 삼성과의 2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류제국의 뒤를 이어 7회말부터 등판한 유원상이 단 22개의 투구수로 2이닝을 소화하며 홀드를 챙겼고 봉중근은 3점차의 가장 넉넉한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하면서 경기 감각을 조율했습니다. SK와의 2연전에 모두 등판해 부하가 걸린 이동현을 비롯한 나머지 불펜 요원들을 모두 아꼈고 봉중근의 내일 등판 또한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