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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8월 7일 LG:NC - ‘1이닝 3홈런’ LG, NC 대파 3연승 야구

LG가 NC를 대파하며 3연승을 거뒀습니다.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LG는 4홈런 포함 16안타를 몰아쳐 14:5로 승리했습니다. 선두 삼성에 2경기차로 접근했습니다.

LG 선발 신정락과 LG에 강한 NC 선발 이재학의 맞대결은 경기 초반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선취점을 얻은 것은 LG였습니다. 2회초 선두 타자 정성훈이 3루쪽 느린 땅볼에 전력 질주해 내야 안타로 만들었습니다. 주장 이병규의 좌전 안타와 이병규(7번)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맞이한 오지환은 0-2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습니다. 삼진이 많은 오지환의 약점을 감안하면 자칫 선취 득점 기회가 무산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2구에 헛스윙한 것과 거의 동일한 바깥쪽에 낮게 떨어지는 3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던지며 맞혀 유격수 땅볼을 만들어 선제 타점을 얻었습니다. 오지환의 땅볼은 결과적으로 결승타가 되었습니다. 이재학으로부터 선취점을 얻으며 LG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0의 소강상태가 이어지던 5회초 LG 타선이 대폭발했습니다. 1사 후 김용의의 중월 솔로 홈런이 신호탄이었습니다. 김용의의 홈런은 이재학이 LG전 4경기 만에 허용한 첫 홈런이었습니다.

윤요섭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이대형이 삼진으로 돌아서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듯했지만 2사 후 LG 타선의 집중력은 매서웠습니다. 이진영의 중전 적시타로 3:0이 되었고 과감한 더블 스틸에 악송구 실책이 수반되어 4:0으로 벌어졌습니다. 이어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친 정성훈의 이틀 연속 2점 홈런으로 6:0이 되면서 승부는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NC 김경문 감독은 팀의 토종 에이스이자 LG전에 강했던 이재학의 전적을 감안해 대량 실점에도 불구하고 이닝을 마무리하도록 마운드에 두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병규(7번)의 마수걸이 2점 홈런과 오지환의 타구에 대한 2루수 박민우의 실책에 이어 김용의의 적시타로 9:0으로 벌려 이재학을 이닝 도중에 끌어내렸습니다. 김경문 감독의 자존심 섞인 고집을 LG 타선이 꺾은 것입니다. 5회초 LG 타선은 12명의 타자가 나와 3홈런 포함 8안타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8득점하면서 이재학에게 카운터펀치를 가했습니다. 다음 LG전에 이재학이 자신만만한 모습으로 등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후에도 LG 타선은 쉬지 않았습니다. 6회초부터 9회초까지 7회초를 제외하고 매 이닝 득점하면서 도합 5득점했습니다. 선발 신정락과 불펜 투수들이 꾸준히 실점했지만 LG 타선도 많은 득점으로 달아났습니다. 덕분에 5회말 시작과 함께 이진영이 교체된 것을 비롯해 오지환, 정성훈, 윤요섭 등 주전 선수들이 경기 도중에 교체되어 체력을 비축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마산구장의 NC와의 2연전 이후 서울로 이동해 롯데, 두산과 4연전을 치를 것이기에 오늘과 같이 타선이 폭발해 주전 야수들의 체력을 아끼는 경기 흐름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반면 투수진은 대승에도 불구하고 썩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신정락은 1회말부터 4회말까지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5회초 타선이 9점을 지원하자 5회말부터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5회말 2루타 2개 포함 3피안타 1사구로 3실점했고 6회말에도 2피안타 1사구로 1실점했습니다. 5회말 이후 투구수가 늘어난 신정락은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타선의 대량 득점 지원 속에서도 선발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조차 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승리 투수가 되었다 해도 투구 내용이 불만스러웠습니다. 만일 신정락이 2연전 혹은 3연전의 첫날이나 3연전의 둘째 날에 등판했다면 상대 타선이 달아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보다 빠르게 강판시키고 불펜을 조기에 가동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나마 2연전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신정락을 6이닝 동안 끌고 간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점수차라면 신정락은 최소한 7이닝 이상 소화하며 불펜 투수들의 수고를 덜어줘야 했습니다. 아마도 신정락은 5회초 8득점하며 9:0으로 벌어지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긴장감이 풀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신정락은 패전하는 경기에서도 갑자기 대량 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있는데 멘탈에 약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7회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상열은 2사 후 연속 안타로 1실점했습니다. 세 번째 투수 유원상은 2.1이닝 1피안타 2볼넷으로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제구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잘 맞은 타구가 많이 나와 불안했습니다. 마무리 봉중근을 비롯해 류택현, 이동현, 김선규를 아낄 수 있었고 유사시에 롱 릴리프로 활용해야 할 정현욱 역시 아낀 것은 다행입니다. 만일 경기 초반 선발 투수가 무너지면 오늘 2군에 내려간 임정우가 맡았던 롱 릴리프 역할을 당분간 정현욱이 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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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마루빵 2013/08/08 11:08 #

    NC팬은 아니지만 어제 이재학 보고 있으니 마음이 짠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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