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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 해 징크스 훌훌’ LG 이동현 전성시대 야구

LG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어제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으로 승리했습니다.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전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의 투수전으로 종결되면 스포트라이트는 승리 투수와 패전 투수, 그리고 마무리 투수에게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 LG의 승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8회초에 등판해 삼자범퇴로 처리한 셋업맨 이동현의 호투였습니다. 1점차의 투수전이라면 단 1개의 실투에 의해 승부가 갈릴 수도 있기에 극도의 긴장 상태에서 투구할 수밖에 없지만 이동현은 공 10개로 깔끔하게 1이닝을 틀어막았습니다. 발 빠른 김주찬과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해 출루를 원천 봉쇄했습니다.

앞서는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 앞에 등판하는 셋업맨은 보직이 지닌 부담감에 비해 주목도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선발 투수의 승리 요건을 지켜 마무리 투수에게 인계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기에 잘 해야 본전입니다. 만일 실점해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면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사진 : LG 이동현)

등판 간격이 보장되는 선발 투수나 1이닝 투구로 제한되는 마무리 투수에 비하면 등판 간격이나 소화 이닝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셋업맨입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 심적으로 다소 편안한 롱 릴리프나 한 타자만 상대하면 되는 원 포인트 릴리프에 비교하면 동일한 불펜 투수의 범주에 해당하지만 셋업맨의 부담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동현은 5승 무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 중입니다. 팀 동료 정현욱과 함께 홀드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습니다. 하지만 이동현은 정현욱보다 등판 경기 수와 소화 이닝이 더 많습니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올 시즌 이동현의 호투가 놀라운 것은 2001년 데뷔 이후 매년 짝수 해에는 호투한 반면 홀수 해에는 부진했던 징크스를 훌훌 털어냈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이동현이 홀수 해 징크스를 깨뜨리고 약진하지 않았다면 2위를 달리고 있는 LG의 성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아직 시즌 중이기는 하지만 2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것입니다. 이동현의 전성시대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만일 이동현이 홀드왕에 오른다면 프로에서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이동현에게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11년 만에 서는 가을야구 무대일 것입니다. 이동현은 2002년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몇 안 남은 LG 선수 중 한 명입니다. 팔꿈치 수술 세 번을 거쳐 피눈물 나는 재활 끝에 기적적으로 복귀한 이동현의 노력이 올 가을에 보상받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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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동사서독 2013/07/26 08:44 #

    이동현 선수의 건투(健投)를 빕니다. ^^
  • 궁굼이 2013/07/26 10:32 #

    어제 이동현은 진짜 무시무시했음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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