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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7월 23일 LG:KIA - ‘17안타 13득점’ LG 7연승으로 후반기 시작 야구

LG가 7연승으로 후반기를 출발했습니다.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이자 후반기 첫 경기에서 LG는 17안타와 7사사구를 묶어 13:3으로 대승했습니다. 올스타전을 전후한 5일간의 휴식에도 불구하고 두 번의 타자 일순을 기록할 정도로 타자들의 타격감은 여전했습니다.

1회말 1사 후 오지환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LG는 선취점을 얻었습니다. 이진영은 선제 적시 2루타로 700타점 고지에 올라섰는데 좌중간으로 빠지는 타구는 4월 26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말 2사 후에 역전 끝내기 2루타가 된 타구와 코스 및 타구 질이 거의 동일했습니다.

(사진 : 2회말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LG 윤요섭)

2회말 LG는 타자 일순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정성훈과 김용의의 연속 볼넷에 이어 문선재의 페이크 번트 슬래시가 느린 유격수 땅볼로 연결되었지만 야수 선택의 행운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무사 만루의 절호의 기회에서 타석에 처음 들어서는 타자가 아웃되지 않고 타점을 얻을 경우 대량 득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윤요섭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빅 이닝을 예고했습니다. 적시타에 앞서 좌측 선상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 타구가 나왔음을 감안하면 아쉬움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윤요섭은 굴하지 않고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오지환의 2타점 싹쓸이 3루타로 5:0으로 달아났고 이진영의 내야 땅볼 타점으로 6:0으로 달아났습니다. 이진영의 타구는 느린 2루수 땅볼이었는데 안타보다는 못하지만 희생 플라이와 다를 바 없는 시의 적절한 땅볼 타구였습니다. 무사 혹은 1사 3루에서 반드시 타점이 필요한 순간 이진영은 1루수 혹은 2루수 방향으로 느린 땅볼 타구를 보내 타점을 올리는 일이 많은데 그만큼 상황에 맞춰 타점을 얻는 타격 기술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4회초까지 매 이닝 3명의 타자로 끊어가던 LG 선발 리즈는 5회초 3실점했습니다. 역시 화근은 사사구였습니다. 선두 타자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공을, 1사 후에는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줬습니다. 5회초 나지완의 사구는 2회초에 이어 두 타석 연속이었는데 나지완의 장타 능력을 경계해 몸쪽 승부를 고집하다 몸에 맞는 공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나지완의 첫 타석이었던 2회초에는 1:0의 여유 없는 리드라 몸쪽으로 붙이다 사구가 나왔다고 해도 두 번째 타석인 5회초에는 6:0으로 벌린 상태였기에 굳이 몸쪽에 붙이지 않고서도 충분히 승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공 배합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나지완에게 장타를 허용하는 것보다 루상에 주자를 쌓는 것이 더욱 부정적이라는 측면에서 복기가 필요한 공 배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리즈는 5회초에 3실점해 6:3으로 좁혀졌는데 큰 점수차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지나치게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리즈는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선발 투수로서 소임을 다하며 7승을 거뒀습니다. 이전까지 KIA전 고전의 빌미가 되었던 김선빈 -이용규의 테이블 세터를 실책 1개를 제외하면 완벽하게 봉쇄한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원인이었습니다.

6점차에서 3점차까지 좁혀져 필승계투조의 투입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긴장이 조성된 것은 리즈의 난조와 더불어 타선이 잠시 침묵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회말 등판한 두 번째 박경태를 상대로 LG 타선은 3이닝 동안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박경태에게 네 번째 이닝을 마무리할 기회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이진영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자 KIA는 박경태 대신 유동훈을 투입했으나 정의윤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7:3으로 달아나며 KIA를 주저앉히는 적시타였습니다.

7회말 LG 타선은 다시 한 번 타자 일순했습니다. 12명의 타자가 들어서 7안타 2볼넷을 묶어 6득점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1군에 등록되어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른 김윤동에게 아웃 카운트 하나조차 잡을 기회를 주지 않고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7회말 가장 인상적인 안타는 윤요섭의 우중간 3루타였습니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윤요섭의 첫 3루타이기도 했습니다. 윤요섭은 빠른 카운트에서 볼에도 방망이를 휘두르며 잡아당기는 타격으로 일관하며 타격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부터 공을 오래 보는 습관이 몸에 배기 시작하더니 오늘 경기에서는 2개의 안타가 모두 중견수를 기준으로 우측으로 향하는 타구였습니다. 밀어치는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6회말과 7회말 도합 7득점으로 LG는 필승계투조를 투입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6연전의 첫 날인 화요일 경기에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것입니다. 남은 5연전의 불펜 운용이 한결 여유로워졌습니다.

(사진 : 8회말 2사 후 삼진으로 사이클링 히트 달성에 실패하고 아쉬워하는 LG 오지환)

오지환은 5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으로 타격에서 맹활약했습니다. 홈런을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였습니다. 하지만 맹타보다 인상적인 것은 9회초 수비였습니다. 선두 타자 이용규의 잘 맞은 타구에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하자 땅을 치며 아쉬워한 것입니다. 13:3의 상황에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고도 포구에 실패했다고 나무라는 이는 아무도 없을 테지만 오지환은 큰 점수차의 리드에도 만족하지 않고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달라진 LG를 실감케 하는 단적인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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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3/07/24 11:50 # 삭제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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