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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투수 분업화’ LG 상승세 원동력 야구

어제 LG와 한화의 잠실 경기를 비롯한 프로야구 전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되었습니다. 최근 3연승을 비롯해 한 달 이상 루징 시리즈 없이 폭주 기관차처럼 달리며 불펜을 쏟아 부은 LG로서는 반가운 우천 취소였습니다.

LG 상승세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투수력입니다. 평균자책점이 3.55로 9개 구단 중 1위입니다. 상당한 이름값을 갖추고 있는 타선의 면면에 비해 투수력의 한계로 매년 고전했던 LG의 작년과 그 이전을 감안하면 격세지감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시즌 중반이기는 하지만 LG가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를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작년에 LG는 2명의 외국인 투수 리즈와 주키치를 제외하면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었습니다.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임시 선발로 메웠습니다. 확실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리즈, 주키치에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의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키치가 난조를 보여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6월 30일 잠실 SK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서 LG는 선발진에 대한 걱정을 덜었습니다.

불펜 운용에는 확실한 매뉴얼이 존재합니다. 마무리 봉중근이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오며 봉중근의 앞에는 정현욱이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자리합니다. 정현욱이 등판하기 전 6회 내지 7회에는 이동현이 등판합니다. 세 명의 투수는 모두 앞서는 상황에서 등판하는 필승계투조이지만 경기 중반 이후 LG가 1-2점차로 뒤지고 있을 때 이동현이 등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가 실점을 막고 역전을 도모할 때입니다.

(사진 : LG 이상열)

이동현과 정현욱 사이에는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 이상열과 류택현이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등판합니다. 이상열이 먼저, 류택현이 나중에 등판하곤 합니다. 이상열과 류택현은 구위로 압도하는 유형은 아니지만 풍부한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 좌타자를 잡아냅니다. 따라서 LG의 필승계투조는 좌완 이상열, 우완 이동현, 좌완 류택현, 우완 정현욱, 그리고 좌완 마무리 봉중근의 순으로 좌우 지그재그로 가동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선발 투수가 조기에 무너져 큰 점수차로 뒤지는 경우에는 임찬규가 먼저 등판하며 큰 점수차로 앞서거나 적은 점수차로 뒤질 때에는 임정우가 등판합니다. 프로 3년차인 임찬규와 임정우는 다른 불펜 투수들에 비해 승부에 대한 압박감이 덜한 상황에서 등판해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7월 10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신정락이 1.1이닝 만에 강판되자 임찬규와 임정우가 5이닝을 합작해 1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이 대역전극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7월 10일 한화전의 3.2이닝 투구로 이틀 이상 휴식이 필요한 임찬규가 어제 2군으로 내려가며 유원상과 교대했습니다. 6월 이후 불펜 투수의 엔트리 변동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달 이상 불펜 투수들에게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확실한 분업화를 통해 LG 불펜이 톱니바퀴처럼 빈 틈 없이 운용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아직 컨디션이 100% 올라오지 않은 유원상은 당장 필승계투조에 편입되기보다는 이전까지 임찬규와 임정우가 맡았던 역할을 대신하며 구위와 1군 무대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 시즌 LG의 투수진 운용은 상대 벤치는 물론이고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조차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의외의 투수 기용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의 자신감마저 엿볼 수 있습니다.

투수 교체 순서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은 불펜 투수들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설령 앞 투수가 주자를 남겨둬도 구원 등판하는 투수가 상황을 정리합니다. 투수들 간에 신뢰가 쌓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확실한 투수 분업화는 LG의 강력한 힘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DMA 2013/07/05 10:16 # 삭제


    이렇게 메뉴얼이 확연히 드러난다는 점은 그만큼 예측을 기반한 공략이 쉽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도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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