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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센’과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바람 불다’

‘제로센[零戦] 그 탄생과 영광의 기록’(이하 ‘제로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쓰비시 중공업이 생산한 일본의 대표적인 해군 전투기 제로의 설계부터 시험 비행, 대량 생산, 그리고 전선 투입 과정을 제로의 설계주임 호리코시 지로가 직접 저술한 논픽션 서적입니다. 일본에서 1970년과 1984년에 출간된 바 있는데 작년 12월 카도카와쇼텐으로 판권을 옮겨 문고판으로 재출간되었습니다.

호리코시 지로는 1903년에 태어나 도쿄테이코쿠대학 항공학과 졸업 후 미쓰비시 중공업에 입사해 제로, 라이덴[雷電], 렛푸[烈風] 등의 전투기를 설계했습니다. 전후에는 도쿄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은 바 있으며 1982년 사망했습니다.

‘서장’을 통해 호리코시 지로는 1937년 일본군 해군으로부터 신형 전투기의 설계를 의뢰받았음을 밝힙니다. 해군은 항공모함에서 발착하는 함상전투기로서는 결코 양립되기 어려운 항속력과 공중전 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라는 무리한 요구를 미쓰비시에 전달합니다. 제로에 앞서 9시단좌전투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미쓰비시가 아닌 경쟁사 나카지마의 엔진을 채용한 것에서 드러나듯 호리코시 지로는 전투기 설계에 대한 고정관념을 하나하나 타파하면서 제로를 탄생시킵니다.

제로는 종전까지 약 1만대가 생산되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군을 상징하는 전투기로 자리 잡습니다. 제로는 다양한 스케일의 프라모델로도 매우 유명합니다. 일본 만화 및 애니메이션에서 여전히 ‘제로’라는 이름을 지닌 캐릭터나 메카닉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바로 제로 때문일 것입니다. 당초 ‘12시함상전투기’라는 명칭으로 개발되어 ‘영식함상전투기’ 즉 ‘제로’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유도 제로가 제식 채용된 1940년이 일본이 주장하는 일본기원 2600년이기 때문입니다. 작명 또한 매우 일본적인 전투기입니다.

호리코시 지로는 ‘제로센’을 통해 제로의 개발 과정 중 직면해야 했던 테스트 파일럿의 희생, 실전 투입 후 최전선의 목소리를 반영한 개량, 연합군이 하나둘 신형 전투기를 투입해 제로를 압도하는 과정, 그리고 자살 공격 카미카제를 위해 제로가 활용되는 과정을 최대한 차분함을 잃지 않고 담담히 묘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로센’ 전반에는 결코 숨길 수 없는 호리코시 지로의 자부심과 긍지로 넘쳐납니다. 불리한 조건과 재료 부족 등의 고난을 딛고 양립 불가능한 요소를 동시에 충족시켜 세계 항공사에 길이 남을 명 전투기를 개발했다며 일본은 물론이고 적국이었던 미국의 상찬으로 가득한 언론 보도 등도 인용합니다. 오히려 일본 정부의 보도 통제로 인해 제로는 일본보다 적국에서 더욱 유명했다며 뿌듯해합니다. 권말에는 ‘후기’를 통해 제로센의 약점에 대한 꼼꼼한 논박을 덧붙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제목부터 제로를 신격화하며 철두철미하게 일본의 입장에 국한된 ‘제로센’의 미시적 시각에 대해서는 의문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제로는 전범국가 일본이 조선을 강점해 식민지화하고 대륙을 침략하던 시기에 생산되어 전선에 투입된 전투기입니다. 제로를 생산한 미쓰비시 중공업은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해 노동력을 착취했으며 제로는 중국 대륙 침략을 자행하는데 앞장선 전투기입니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과 무고하게 사망한 중국인들을 감안하면 결코 명 전투기를 제작했다는 자부심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일본이 조선을 강점해 인적, 물적 자원을 마구 강탈하던 시기에 고난의 세월을 딛고 완성한 전투기라고 제로를 미화하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호리코시 지로는 ‘제로센’ 제5장 ‘초진(初陳)’에서 ‘긴 세월에 걸쳐 (일본에) 문화를 공급한 이웃나라 중국에서 (제로가) 시험된 것이 가슴 깊이 아팠다’며 중국에 대해 언급하기는 하지만 어디에도 조선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표현만 놓고 보면 제로가 중국을 침략하는 데 앞장선 것이 아니라 별것 아닌 해프닝이라도 벌인 듯합니다.

시험 비행 과정에서 2명의 파일럿이 사망한 것이나 가미가제로 인해 희생된 파일럿들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고뇌와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제로의 침략에 의해 무참하게 죽거나 고통 받아야 했던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애도는 전무합니다. ‘가슴 깊이 아팠다’는 중국에 대해서도 ‘침략’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없으며 일본의 우익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진출’이라는 어이없는 단어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리코시 지로의 논리에 따르면 제로는 ‘대륙 진출’에 앞장선 선구자와도 같은 전투기입니다.

호리코시 지로는 태평양 전쟁이 발발하자 압도적인 물량을 지닌 미국과 싸워 승리할 수 없을 것을 직감했다고 밝힙니다. 장기전은 일본에 불리하니 적정한 선에서 협상을 통해 전쟁을 종결하는 것이 바람직했다는 견해를 드러냅니다. 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정치가들의 무능을 비판하기도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호리코시 지로의 비판은 ‘부정한 전쟁’이기 때문이 아니라 ‘승산이 없는 전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보다 강합니다. 만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제로가 내내 맹활약해 일본이 승전했다면 호리코시 지로는 결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추축국의 일원으로 참전한 것을 비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즉 승리했다면 얼마든지 정당화할 수 있었던 전쟁이라는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신의 창조물인 제로의 전과를 나열하면서는 자랑스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제로가 수적 열세를 딛고 연합군의 전투기에 압승한 전과를 곁에서 직접 목격하기라도 한 듯 매우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바로 자신이 일본군의 대승에 기여했음을 자랑합니다.

부정한 전쟁의 도구로서 자신이 설계한 전투기가 악용되었으며 자신이 비판하는 무능한 정치가들과 그들이 일으킨 부정한 전쟁에 자신이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사실에 대한 호리코시 지로의 반성과 성찰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영혼이 없는 기술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야기했는지 역사는 입증하고 있습니다. 침략 전쟁과 전범에 협조한 기술과 기술자는 죄가 없으며 기술적 성과에 대해서만 자화자찬하는 논리는 너무나 순진하고 위험한 논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로센’은 역시 프라모델을 통해 제로를 처음으로 접했다는 편집자 고이즈미 사토시의 해설과 책 표지를 감싼 띠지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연출해 7월 20일 일본에서 개봉 예정인 극장판 애니메이션 ‘바람 불다’에 모티브를 제공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기획서에 의하면 주인공 지로는 호리코시 지로와 문학자 호리 타츠오를 합한 인물로 ‘후에 신화가 된 제로센의 탄생’에 기여한 ‘청년 기사’라고 언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로의 성우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 안노 히데아키가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람 불다’는 ‘청년 기사 지로와 아름다운 소녀 나오코의 만남을 묘사하는 완전한 픽션’이며 ‘1930년대의 청춘’을 묘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전쟁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제로를 탄생시키는 과정이 줄거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이 고난과 역경에 빠지게 된 것은 자신들이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인해서입니다. 타국이 일본을 침략했기 때문이 아니라 일본이 자초한 전쟁입니다. ‘바람 불다’가 지로와 나오코가 가난과 전쟁을 제로 전투기의 개발을 통해 극복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왜 그들이 가난과 전쟁으로 고통 받았는지, 그리고 그 고통은 누가 만든 것인지 제대로 묘사하지 않는다면 주객이 전도되는 것이며 동시에 일본의 침략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반전 의식을 지닌 좌파로 알려져 왔습니다. 동시에 항공기 및 밀리터리 마니아로서의 면모를 자신의 작품에서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어찌 보면 평화주의자와 밀리터리 마니아는 쉽게 어울리지 않는 것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복잡한 내면적 괴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자신의 괴리를 숨기기 위해 판타지의 세계에 머물러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 불다’를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괴리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이전까지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쌓아왔던 명성에도 먹칠을 하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로의 성우를 맡은 안노 히데아키마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바람 불다’의 국내 개봉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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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백

  • “바람불다”와 미야자키 하야오 | Diko's Blog 2013-07-21 18:00:14 #

    ... 불다”라고 번역되고 있는 “風立ちね”는 미야자키하야오의 신작이다. 미야자키의 마지막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이 작품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말이 많다. http://tomino.egloos.com/4804754 위의 블로그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작품에 대한 우리나라에서의 시선의 기본은 이 작품의 주제가 2차대전의 일본 전투기인 ‘제로센[零戦]’과 ... more

덧글

  • 잠본이 2013/05/29 20:22 #

    여러모로 껄끄러운 테마가 아닐 수 없군요...
  • Rain 2013/05/29 21:02 #

    역시 반전좌파로 알려진 토미노 요시유키의 린의 날개도 사코미즈를 비롯한 전시의 인물들이 왜 희생되어야 했는지는 제대로 다루지 않았지요,전범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전후 일본의 한계가 아닌가 합니다.
  • 열혈 2013/05/29 22:56 #

    하야오 감독도 갈 데까지 갔나보군요. 저런 주제의 영화를 만들다니...
  • 2013/05/30 02:0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klim 2013/05/31 17:10 # 삭제

    아니죠..이건 우익을위한영화가아닌 신랄하게 그들을 비판한영화인데요
    적어도 미야자키감독이말한 이 영화의 주제는 바로 '호리코시지로가 과연 제로센을 만들고싶었을까'
    입니다... 이것만봐도 제대로 비판하고있고 최근 프로듀서 스즈키토시오 가 한 매거진과 이영화에 관해
    인터뷰를 하였는데 아예 대놓고 아베정부를 까더군요 젊은게무슨생각을하는지모르겠다며
    덧붙여 일본의 역사인식에따라 일본의미래가 결정된다는 말도했습니다.
  • 글쎄요 2013/06/15 11:42 # 삭제

    본문에도 있듯이 호리어쩌구의 자서전에 반성보다는 자부심만 있다고 나와있죠. 만들고 싶었을까? 는 커녕 만들려고 안달난 사람인데 뭘요.
    심지어 후속기의 열풍의 경우에선 나오기전에 전쟁이 끝났다고 매!우! 아쉬워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신랄하게 비판할 영화에서 이탈리아, 독일인이 매우 선인내지 멘토로 나오고 감동이 어쩌구 하는데 그게 비판 영화가 될 수 있을까요
    나와봐야 확실해지겠지만 현시점에선 아베는 까더라도 우익인건 확실하죠. 우익이라고 다 아베편은 아닐테니
  • 캐니 2013/06/03 05:17 # 삭제

    우익을 비판한다는건 그럴싸한 포장용일뿐이고

    그안에 본질은 일본을 전쟁피해자로 교묘히 위장하려는 의도를 숨기기 힘듭니다

    일단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만 보면 씁쓸
    미야자키하야오 실망스럽군요
  • 동상이몽 2013/10/17 11:49 # 삭제

    금번 작품은 아주 미묘한 주제라 한국인인 저에게도 민감하게 다가오네요.
    2차대전당시 1만대이상생산된 일본의 자랑이지만 우리나 중국엔 침략의 원흉이니까.....솔직히 껄끄러운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야자키가 제로센을 찬양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란건 보시면 드러납니다.
    그래도......................
    미야자키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그가 일본인이란 생각에 멈칫멈칫할때가 있는건 사실이니까요
  • 유루 2013/06/14 22:58 # 삭제

    우리들의 주인공 지로가 비행기 설계에 종사했던 시기는 일본제국이 파멸을 향해 다가가면서 끝내 붕괴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전쟁을 규탄하려는 것은 아니다. 제로센의 우수함으로 일본의 젊은이들을 격려하려는 것도 아니다.
    사실은 민간기를 만들려고 했다는 식으로 감쌀 생각도 아니다.

    자신의 꿈에 충실하게 일직선으로 걸어가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다. 꿈은 광기를 잉태하고, 그 독毒도 숨겨서는 안 될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것에 대한 동경은 인생의 함정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에 기울어진 대가는 작지 않다.
    지로는 갈기갈기 찢기고, 좌절하고, 설계자로서의 인생도 끊어져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로는 독창성과 재능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인간이다. 이것을 그리려고 하는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직접 쓴 글을 어떤 분이 번역하신 것입니다. 그간 좌파적인 성향을 보이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갑자기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든다기에 껄끄러웠는데 이런 생각으로 만드는 거라면 실망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요. 물론 2차 새계대전을 다룬다는 점에서 별로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 흠.. 2013/08/30 00:43 # 삭제

    물론 그 꿈에 대한 집념은 칭찬할 만합니다. 하지만 그 꿈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나요?
  • 동상이몽 2013/10/17 11:53 # 삭제

    우리도 침략전쟁의 하나인 베트남전에 나섰죠......물론 미국의 압력에 못이겨 나간것은 사실이지만 베트남전을 가지고 베트남국민들과의 뜻과다른 많은 작품이란것을 만들었읍니다.
    이번 미야자키의 작품도 불편한것은 사실이지만 단순 찬양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는것엔 동의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편한건 사실이고 그건 내가 한국인이기때문이겠지요......
  • mmm 2013/06/29 15:36 # 삭제

    그냥일본사는유학생인데
    카제타치누
    하야오의유언과도같은작품이며
    자기가뭐좋아하는소설가랑,제로센제작자를합친이야기라던데.....
    이제그냥막나가는거지요...............................................................
  • 지나가는 사람 2013/07/09 01:15 # 삭제

    아....짜증나요...불쾌하기 짝이 없네요;;
  • 미스트 2013/07/16 02:08 #

    제로센이라.... ... ....
    그거죠? 하늘을 나는 라이터. 불이 굉장히 잘 붙는게 인상적이었다던데. (...........)
  • 말자 2013/07/17 14:48 # 삭제

    진정 반전애니를 만들려면 일본의 수많은 만행. 그로인해 죽어나간 주변국 상황을 그려줘야 정상 아닌가.
    자신의 꿈에 충실하게 일직선으로 걸어가는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 그 꿈때문에 비참하게 죽어간 피해국 청년들은 생각도 안나는가..
    대단합니다 하야오.. 국내 개봉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 득사마 2013/07/19 15:04 #

    재능있는 기술자 고뇌하는 인간에 초점을 두겠다는건데...그게 미화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ㅇㅇ 2013/07/20 23:21 # 삭제

    그런식으로 따지자면 히틀러도 재능있는 리더로서 수없이 고뇌하는 한 인간이었겠네요....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었고 대단한 동물 애호가에!
    정말 위대한 인물에 틀림없습니다.
    지로가 만든 전투기로 개처럼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은 뭐, 어쨌든 상관 없어요. 그는 재능있는 인간이니까 말입니다.
    그의 재능을 이해해 줘야 한다구요. 그의 고뇌와 노력을 생각해야죠! 그도 우리처럼 한 인간이니까 말이죠!
  • ... 2013/07/25 07:23 # 삭제

    ㅇㅇ//
    왜 우리는 화약을 만든 중국인들을 그냥 두는 거죠? 세계적으로 비난성명을 내고 성토하고 격리, 멸종시켜도 시원찮을 것 같은데^^
  • 득사마 2013/08/05 22:02 #

    제 리플을 똑바로 읽어주셨으면 하는데...저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화하는것을 옹호하면 안된다는 뜻이죠.
  • 니르바나 2013/07/21 13:44 #

    하야오는 이미 일본과 군국주의에 평가를 했고 그걸 숨기지도 않는사람입니다.
    일본을 사랑하지만 일본을 싫어한다.. 이딴 이야기도 햇죠.
    글의 내용대로 해석하자면 모순적인 자신을 이제 완전 개방하고 투명하게 보일 때가 온거라 봅니다.
    기사를 보니 처음 자기작품에 눈물을 보였다, 결국 자기 작품과 인생에 결작오로 매듭지을 모양인듯합니다.
    머 이제 사실 말년이죠. 언제까지 살지도 모르고...
    항시 반전 환경보호 정통생활 이런걸 강조한 사람이 전쟁도구에 대한 작품 사실 뻔할 수도 잇습니다.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의 자세의 문제겠죠.
    일본사람이라고 보지말고 하야오라는 사람을 보면 사실 뻔한겁니다.
    그 하야오 자신이 일본인이란 뻔한 한계가 잇지만..그게 모든건 아니죠..
  • 로보캅 2013/08/05 13:16 # 삭제

    제 메모에 옮겨가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타입 2013/08/09 11:02 #

    이 영화 오늘 봤습니다. 결코 동의할수 없는 작품으로 완성되었네요. 영화는 호리코시 지로를 순수한 인간이자 엔지니어로 묘사하기 위해 2시간 20분의 긴 시간동안 지브리의 익숙한 캐릭터들과 신파까지 동원하며 온갖 애를 씁니다. 그것은 곧 반전평화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전쟁무기에 대한 마니아적 열정을 가진 미야자키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겠죠. 거장답게 아름다운 연출이 많지만, 거장답지 않은 긴장과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느낌도 동시에 듭니다.
  • 영원영혼 2013/08/20 18:01 # 삭제

    네이버에 '바람이 분다' 내용이 검색순위에 올라오고 혹평아닌 일방적인 글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내심 궁금해서 이곳까지 왔습니다.

    저도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들 여태 잘 봐왔지만 내용이 이렇다면

    단지 픽션이며, 환타지다 라고 하기에는 순순히 받아들여지지 않을뿐 아니라 역시 말씀대로 명성이나 현재까지의 필모그라피에도 쉽지않은 반향이 있겠군요...

    작품역시 내용이 그런지 개인적으로 접해야겠고, 좀 더 추이를 봐야겠지만 담담하게 넘기기엔 불편한 내용을 담고있네요..

    생각이 담긴 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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