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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5월 25일 LG:SK - ‘실책 3개’ LG 자멸 완패 야구

LG가 SK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5:1로 완패했습니다. 실책 3개로 자멸한 것이 패인입니다. LG는 올 시즌 첫 4연승을 노렸지만 좌절했습니다.

1:1로 맞선 6회초 선두 타자 조인성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위기가 시작되었습니다. 4월에 기승을 부리던 오지환의 실책이 잠잠해지면서 LG 내야는 한동안 안정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오지환의 실책은 또 다시 결정적인 순간에 불거졌습니다. 조인성의 발이 느리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방심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된 2사 1, 3루 최정 타석 2-2의 볼 카운트에서 1루 주자 박재상을 향한 LG 선발 신정락의 견제가 악송구가 되면서 2:1로 역전되었습니다. 신정락이 견제를 하려는 순간 박재상은 역동작에 걸려 아웃되어 실점 없이 이닝이 종료될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악송구가 나온 것입니다. 아마도 신정락은 박재상이 역동작에 걸린 것이 눈에 들어와 성급하게 마음만 앞서다 악송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신정락의 악송구는 결승점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신정락의 악송구로 3루 주자 조인성이 홈에 들어온 것뿐만 아니라 1루 주자 박재상이 3루까지 진루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최정의 내야 안타에 박재상이 득점해 3:1로 벌어졌습니다. LG 타선이 변화구 위주의 공 배합을 선택한 SK 선발 레이예스에 완전히 막히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 순간 사실상 승부가 갈렸습니다. 박재상을 2루에만 묶었어도 최정의 내야 안타는 적시타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김상현의 타석에서 신정락은 또 다시 견제 악송구로 1루 주자 최정을 2루에 보내줬습니다. 한 경기, 한 이닝에서만 2개의 견제 악송구를 연속으로 범한 것입니다. 이미 임정우와 임찬규도 견제 악송구로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한 바 있는데 신정락 또한 다르지 않았습니다. LG의 젊은 투수들은 견제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신정락은 멘탈 때문은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9회초 신정락은 추가 실점했습니다. 선두 타자 박재상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킨 것이 추가 실점의 빌미였습니다. 신정락은 전반적으로 호투했지만 박재상에게는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으로 완전히 밀렸습니다. 신정락이 다음 SK전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서는 박재상을 잡아내기 위한 연구와 함께 자신 있는 승부가 필요합니다.

박재상이 출루하자 LG 벤치는 도루 저지에 약점이 있는 윤요섭 대신 최경철로 포수를 교체했지만 2개의 도루 시도를 모두 저지하지 못했습니다. 도루 저지에 대한 책임을 100% 포수에 지울 수는 없으며 투수의 견제나 슬라이드 스텝에도 기인하지만 도루를 저지하라고 이닝 도중에 교체 투입한 포수가 도루를 전혀 저지하지 못한 것은 어이없었습니다. 최경철이 허용한 2개의 도루는 모두 실점과 직결되었습니다.

두 번째 투수 이상열은 박정권에게 중월 3루타를 허용해 5:1로 벌어졌습니다. 점수차나 실점 여부와 상관없이 박정권에게 장타를 허용했다는 점에서 이상열의 투구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박정권은 어제 4회초 우규민에게 홈런을 뽑아내고 5회초에도 담장 앞에서 잡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는 등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신정락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막아내며 타격감을 떨어뜨리는 과정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상열이 마지막 타석에서 장타를 허용해 내일 경기에서 박정권은 계속 부담스러운 존재로 남게 되었습니다. 승패와 무관하게 이상열이 박정권을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신정락과 레이예스라는 선발 투수의 무게감의 차이와 더불어 이틀 연속 불펜을 쏟아 부은 LG의 상황을 감안하면 오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어제 경기 관전평에서 예상한 바 있습니다. 무리하게 연승을 길게 한 뒤 후유증으로 연패를 하는 것보다는 2승 1패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실책으로 인해 자멸하는 경기 내용은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타선이 침묵해 SK의 불펜 투수들을 끌어내지 못한 것도 걸리는 부분입니다. 멀티 히트를 기록한 정의윤과 윤요섭을 제외하면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없었습니다.

최근 5경기 19타수 2안타, 3경기 10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이대형은 당분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것이 팀은 물론이고 선수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용택은 허벅지가 완전히 낫기 전까지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는 것이 부상 기간을 늘리지 않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스탠 마쉬 2013/05/26 00:46 #

    그나마 오늘 경기에서 건진 것은 윤요섭의 부활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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