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관전평] 5월 8일 LG:넥센 - ‘진루타 실종’ LG 4연패 야구

LG가 시즌 첫 4연패에 빠졌습니다.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LG는 넥센에 경기 초반부터 내내 끌려간 끝에 3:1로 패배했습니다.

LG 선발 우규민은 경기 초반 공이 몰리면서 너무나 쉽게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LG가 최근 3연패에 빠졌음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선취점을 내주지 않는 투구 내용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2회초 강정호에 내준 몸에 맞는 공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이성열과 유한준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모면하는 듯했던 우규민은 지난달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서동욱에게 싹쓸이 3루타를 허용했습니다.

(사진 : 친정팀 LG를 상대로 이적 첫 타석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는 넥센 서동욱)

트레이드된 선수는 이적 직후 첫 경기, 첫 타석이 매우 중요하기 마련입니다.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8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서동욱이 넥센 이적 직후 LG를 상대로 한 첫 타석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싹쓸이 장타이자 결승타로 터뜨렸다는 점에서 새로운 LG 킬러로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경기의 승패나 실점 여부는 차치하고 서동욱이 LG 킬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규민이 첫 타석만큼은 어떻게든 범타 처리하는 것이 필요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LG 시절 희생 번트에 취약했던 서동욱은 이적 후 사람이 달라진 것처럼 4회초 무사 1, 2루에서는 초구에 희생 번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6회초에도 2사 후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 히트를 신고했습니다. 서동욱이 트레이드 직후 약 열흘 만에 달라진 것을 보면 일시적인 트레이드 효과라고 할 수도 있지만 LG 선수들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절실함이 아닌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이택근, 박병호, 이성열 등 과거 LG 유니폼을 입었던 넥센 선수들로 인해 LG의 넥센전 고전이 지속된 바 있습니다. 오늘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 서동욱과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삼자 범퇴로 홀드를 챙긴 송신영까지 LG 유니폼을 입었던 넥센 선수들이 더 해지면서 LG의 넥센전 고전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사실 패전 투수가 된 우규민을 탓하기는 어렵습니다. 우규민은 6.1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나름 제몫을 해냈습니다. 근본적인 패인은 타선에 있습니다.

현재 LG 타선은 이진영이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되었으며 박용택도 허벅지 통증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하위 타선에서 쏠쏠한 역할을 해주던 현재윤의 이탈까지 감안하면 LG 타선의 힘은 크게 떨어져 있습니다.

애당초 장타를 쳐줄 거포도 없는 상황에서 주축 타자들마저 이탈했다면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짜임새 있는 공격이 절실합니다. 짜임새 있는 공격을 위해서는 진루타가 필수 조건입니다. 그러나 LG 타선은 오늘 단 1개의 진루타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1회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대형이 1루수 땅볼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습니다. 이어 김용의 타석 초구에 이대형이 도루를 시도했지만 넥센 배터리의 피치아웃에 걸리며 아웃되었습니다. 이대형이 진루타에 실패한 것은 물론 도루자까지 홀로 2개의 아웃 카운트를 기록해 병살타와 다름없는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사진 : 5월 8일 잠실 넥센전에서 패해 4연패를 기록한 LG 선수단)

2회말 1사 후 이병규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진루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4회말 무사 2루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닝이 종료될 때까지 2루 주자 이대형은 2루에 묶인 채 꼼짝달싹 못했습니다. 4회초 1사 2, 3루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기에 4회말 무사 2루 기회를 살려 득점에 성공했다면 경기 흐름은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6회말 2안타와 1볼넷을 묶어 1점을 만회했지만 역시 진루타는 없었습니다. 9회말 1사 1루에서는 이병규의 6-3 병살타로 경기가 종료되었습니다.

주자의 등 뒤로 타구를 보내는 진루타의 기본을 망각한 타격은 경기 내내 반복되었습니다. 진루타가 필요한 순간 타구는 우측이 아닌 좌측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LG 타자들은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목표 의식을 지닌 채 타석에 들어서고 있는 것인지 퍽 궁금합니다. 공을 방망이에 맞히는 것만이 야구는 아닙니다.

결정적인 승부처에서의 오심 또한 발목을 잡았습니다. 3:1로 추격한 6회말 2사 1, 2루 이병규 타석에서 박성훈의 4구는 이병규의 종아리에 맞았지만 강광회 주심과 최규순 3루심은 이병규가 맞지 않았다며 사구를 인정하지 않는 오심을 저질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병규는 풀 카운트 끝에 6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LG는 추격의 기회를 무산시켰습니다.

설령 이병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가 되어도 다음 타자 정의윤이 타점을 반드시 얻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심으로 불리한 판정을 입어 승부처에서 경기 흐름이 바뀌는 것만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LG는 실력으로 밀렸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