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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4월 16일 LG:KIA - ‘잔루 11개’ 꽉 막힌 LG 완패 야구

LG가 KIA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로 패했습니다. 선발 리즈의 난조와 집중력을 상실한 타선이 패인입니다.

리즈는 5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 제구가 들쭉날쭉해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심했고 개별 타자와의 승부가 길어지면서 105개의 투구 수에도 불구하고 고작 5이닝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1선발답지 않은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작년 후반기의 압도적인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리즈와 배터리를 이룬 현재윤의 공 배합에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3월 30일 SK와의 개막전 이래 현재윤은 리즈에게 변화구를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지훈련에서 리즈의 변화구 제구가 향상되었지만 개막 이후 리즈의 등판 경기가 누적되면서 변화구 위주의 공 배합은 상대 전력 분석에 어느 정도 읽히게 되었습니다. 160km/h에 육박하는 직구에 대비하는 상대 타자의 허를 찌르는 변화구 위주의 공 배합이 더 이상 주효하지 않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2회말 4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한 것도 변화구 위주의 공 배합이 읽혔기 때문입니다. 2실점을 한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용규와 김선빈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벗어난 결정구는 직구였습니다. 3회말부터는 현재윤이 직구 위주의 공 배합으로 변화를 도모하면서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초반 리즈의 직구가 힘을 발휘할 때는 변화구 위주의 공 배합이나 직구의 세밀한 로케이션을 요구하기보다 그냥 한복판을 요구해도 상대 타자들은 결코 공략하기 쉽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세심한 공 배합보다는 리즈의 직구를 믿는 과감한 공 배합이 아쉽습니다.

2:1로 뒤진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정우는 6회말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7회말 선두 타자이자 9번 타자이며 LG전에 유독 강한 김원섭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쐐기점 실점의 빌미를 자초했습니다.

(사진 : 4월 16일 광주 KIA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2실점을 기록한 LG 임정우)

김원섭은 오늘 경기 이전까지 1할도 되지 않는 0.095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리즈가 2개, 임정우가 1개의 볼넷을 김원섭에게 허용했습니다. 리즈도 3년차라면 국내 타자들이 어느 정도 파악되었을 텐데 상대 타자의 컨디션을 모르고 선발 등판한다면 문제이며 임정우 역시 김원섭의 타율과 최근 컨디션을 몰랐다면 그만큼 전력 분석을 하지 않고 등판한다는 의미입니다. 등을 돌려 전광판만 봤어도 김원섭의 0.095의 타율을 확인하고 자신 있게 정면 승부했어야 합니다. 임정우는 지난 시즌보다 구속이 향상되었지만 경기 운영 능력은 아직 부족합니다.

2:1로 뒤진 7회말 1사 1, 2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등판한 유원상은 이범호와 나지완에게 연속으로 좌측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특히 나지완의 타구는 하체가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팔만 돌려 걷어 올린 것임에도 담장까지 향했습니다. 좌익수 정주현의 실책성 수비가 수반되기는 했지만 갖다 맞힌 타구임에도 비거리가 엄청났습니다. 그만큼 유원상의 구위가 힘이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올 시즌 들어 직구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슬라이더와 제구 중심으로 승부했던 유원상이 한계에 봉착한 것입니다. 유원상은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홀드를 챙기지 못해 전 구단 상대 홀드에 실패한 바 있는데 올 시즌에도 KIA전 첫 등판에서 8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꽉 막힌 타선의 엇박자도 극심했습니다. 8안타 6볼넷으로 KIA와 안타 수는 동일했고 사사구는 1개를 더 얻었지만 잔루가 무려 11개였습니다. KIA 선발 양현종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6개의 볼넷을 얻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주루사를 연발했습니다.

(사진 : 4회초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된 LG 정의윤)

특히 아쉬웠던 것은 2:0으로 뒤진 4회초입니다. 선두 타자 정의윤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손주인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되었습니다. 2점차이며 경기 중반이고 손주인의 타격감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이 느린 정의윤이 무리하게 도루를 시도하기보다 루상에 주자를 모으며 양현종을 압박하는 것이 바람직했습니다. 정의윤의 도루자 이후 손주인도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1사 2, 3루에서 현재윤의 번트로 1점을 얻어 2:1로 추격했지만 계속된 2사 1, 3루 오지환 타석에서 1루 주자 정주현이 2루에 도루하는 사이 3루 주자 문선재가 무리한 리드 끝에 견제 아웃되었습니다. 오지환의 타격감이 절정에 달했을 감안하면 문선재의 리드는 2루로 도루하는 주자 정주현을 살리는 적은 범위 이내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홈에라도 당장 들어올 듯 리드가 깊었던 문선재의 견제사로 이닝이 종료되었습니다. LG는 4회말 3개의 아웃 카운트 중 2개를 주루사로 당하면서 스스로 공격 흐름을 끊었습니다.

중심 타선의 부진도 뼈아팠습니다. 3번 타자 박용택은 5타수 무안타, 4번 타자 정성훈은 4타수 무안타에 그쳤습니다. 박용택은 눈 경련이 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정성훈은 여전히 큰 스윙이 문제입니다. 2:1로 뒤진 5회초 2사 2루에서 정성훈은 초구와 2구 연속으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직구에 크게 헛스윙한 뒤 결과적으로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었습니다. 짧고 정확한 스윙으로 임했다면 충분히 안타를 만들 수 있는 실투성 투구를 큰 스윙으로 날린 것입니다.

만일 정성훈이 단타로라도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면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가며 4회초 주루사 2개로 끊어진 공격 흐름을 다시 이을 수 있으며 6회초 이후 LG가 KIA보다 우위에 있는 불펜 싸움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동점이 우선인 상황에서 역전 홈런을 노리는 정성훈의 스윙에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답지 않은 욕심과 짧은 생각이 엿보였습니다.

5:2로 뒤진 9회초 오지환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얻었지만 박용택이 삼진, 정성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KIA 마무리 앤서니로부터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설령 패하더라도 앤서니로부터 득점을 뽑으면 남은 2경기에서 KIA는 뒷문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용택과 정성훈은 끝내 침묵했습니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Tareworld 2013/04/17 00:57 # 삭제

    디제님의 리뷰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포팅중에 오타가 있어서 수정바라며 글 남겨요~

    정의윤 도루 관련 문장중 "느른" 수정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리뷰 기대하며~ 오늘도 무.적.엘.지 입니다!
  • 디제 2013/04/17 05:05 #

    지적 고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 신종찬 2013/04/17 12:56 # 삭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어제 정의윤의 도루는 투수의 타이밍을 빼앗은 아주 빼어난 도루였다고 생각합니다.
    심판의 오심만 아니였다면 더 좋은 찬스를 이어갈수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님께서 언급한 무리한 주루 플레이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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