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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규민, ‘토종 1선발’ 힘 보여줄까? 야구

LG가 2년 연속 개막 2연승을 노립니다. 작년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바 있는 LG는 어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2013 시즌 개막전에서도 8회초 터진 정성훈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개막 2연승을 위해 LG가 내세우는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 우규민입니다. LG의 원투펀치는 리즈와 주키치로 일반적인 선발 로테이션이라면 어제 리즈에 이어 오늘은 주키치가 등판해야 합니다. 하지만 외국인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토종 선발 투수가 취약하기 때문에 LG 김기태 감독은 리즈와 주키치의 선발 등판 순서를 연속으로 배정하지 않고 그 사이에 토종 투수를 선발 등판시키는 복안을 마련했습니다.

LG의 올 시즌 토종 선발 투수 3인은 임찬규, 우규민, 신정락입니다. 임찬규는 우완 정통파 투수이지만 우규민과 신정락은 사이드암 투수입니다. 만일 임찬규가 리즈와 주키치 사이에 등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면 4선발과 5선발로 사이드암 우규민과 신정락이 연속으로 등판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따라서 우규민이 리즈와 주키치 사이에 자리 잡고 임찬규와 신정락이 4, 5선발로 배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토종 선발 투수로 가장 높은 순번을 받은 선발 투수가 우규민이라는 사실은 그만큼 김기태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명의 토종 선발 투수가 모두 풀타임 선발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규민은 프로 데뷔 이후 10년이 넘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라는 점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임찬규, 신정락과는 대비됩니다.

5선발을 맡아 어제 개막전에 중간 계투로 등판한 신정락은 불안했습니다.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0.2이닝 1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습니다. 따라서 오늘 선발 등판하는 우규민마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사이드암 투수 2명을 선발에 포함시킨 김기태 감독의 구상은 개막 2연전부터 어긋나게 됩니다.

지난 시즌 임시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한 우규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되지 못한 이유는 상대 좌타자에게 고전했기 때문입니다. SK는 연패를 면하기 위해 오늘 좌타자들을 총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제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예상외의 활약을 보이며 기세가 오른 이명기, 한동민 등 신진급 좌타자들을 과연 우규민이 막아낼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LG 타선은 오늘 SK 선발 좌완 세든과 맞대결합니다. 어제 선발이었던 좌완 파이어볼러 레이예스와는 다소 다른 유형의 세든이지만 처음 상대해 낯설다는 공통점으로 인해 LG 타자들이 경기 초반 제대로 공략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어제 경기 후반에 드러났듯 불펜에서는 LG가 SK에 다소 앞서기에 선발 우규민이 경기 중반까지 버틸 수 있다면 LG에 승산이 있습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우규민의 첫 번째 등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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