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지. 아이. 조 2’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 아이. 조를 이끄는 듀크(채닝 테이텀 분)는 로드블럭(드웨인 존슨 분)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정세가 혼란스러운 파키스탄에 침투해 핵미사일을 확보합니다. 하지만 가짜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코브라 군단의 기습을 받은 지. 아이. 조는 괴멸 상태에 빠져 로드블럭이 부하 2명과 함께 미국으로 몰래 귀국합니다.
전편 ‘지. 아이. 조’로부터 4년 만에 개봉된 ‘지. 아이. 조 2’는 원제의 ‘G.I. Joe: Retaliation’의 부제 ‘Retaliation(보복)’이 의미하듯 두 가지 복수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코브라 군단의 음모에 빠져 동료들을 잃은 지. 아이. 조의 복수로 영화 전체의 서사를 장악하고 있으며 또 하나는 전편에서 스승을 살해하는 패륜을 저지른 것으로 묘사되었던 스톰 쉐도우(이병헌 분)가 누명을 벗기 위해 복수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복수는 ‘지. 아이. 조 2’의 숨겨진 반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편에서 선역과 악역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였지만 눈에 잔뜩 힘을 준 것은 지켜보기 부담스러웠던 이병헌은 ‘지. 아이. 조 2’에서는 여유를 얻은 듯 눈에 힘을 덜 주는 대신 액션 연기에 방점을 둡니다. 맨 얼굴을 제대로 드러내는 캐릭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새하얀 코스튬을 착용한 이병헌은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하며 근육질을 자랑합니다. 이병헌의 마른 근육은 실질적인 주인공인 WWE 프로레슬링 스타 드웨인 존슨의 우락부락한 근육과 대비되며 깡마른 근육을 자랑했던 이소룡을 떠올리게 합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병헌을 한국인 배우라기보다는 일본의 닌자와 중국의 궁푸 이미지를 합친 동양인 액션 배우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기억할 듯합니다.
전편에 출연했던 시에나 밀러와 조셉 고든레빗이 제외된 것은 물론 전편의 주인공 채닝 테이텀이 조기에 퇴장하는데 그가 결말까지 전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의외입니다. 만일 세 번째 영화가 제작된다면 생환할 가능성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가세했지만 카메오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스케일이 큰 것은 아니지만 110분 러닝 타임 동안 쉴 새 없이 액션을 이어가 오락 영화로서는 무난합니다. 중화권 무협 영화에서 한 단계 올라선 산악의 와이어 액션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서두의 DMZ 초소 장면에서 북한군이 느긋하게 커피 잔을 들고 있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입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북한까지 참여한 8개국 핵 군축 회의가 개최되는데 북한 지도자는 사망한 김정일과 현 권력자 김정은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중년 사나이로 북한 사투리가 아니라 서울말을 사용해 어색하기 짝이 없어 실소를 자아냅니다.
지.아이.조 - 멋진 이병헌, 유치한 영화
http://twitter.com/tominodijeh

전편 ‘지. 아이. 조’로부터 4년 만에 개봉된 ‘지. 아이. 조 2’는 원제의 ‘G.I. Joe: Retaliation’의 부제 ‘Retaliation(보복)’이 의미하듯 두 가지 복수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코브라 군단의 음모에 빠져 동료들을 잃은 지. 아이. 조의 복수로 영화 전체의 서사를 장악하고 있으며 또 하나는 전편에서 스승을 살해하는 패륜을 저지른 것으로 묘사되었던 스톰 쉐도우(이병헌 분)가 누명을 벗기 위해 복수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복수는 ‘지. 아이. 조 2’의 숨겨진 반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편에서 선역과 악역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였지만 눈에 잔뜩 힘을 준 것은 지켜보기 부담스러웠던 이병헌은 ‘지. 아이. 조 2’에서는 여유를 얻은 듯 눈에 힘을 덜 주는 대신 액션 연기에 방점을 둡니다. 맨 얼굴을 제대로 드러내는 캐릭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새하얀 코스튬을 착용한 이병헌은 상반신을 완전히 노출하며 근육질을 자랑합니다. 이병헌의 마른 근육은 실질적인 주인공인 WWE 프로레슬링 스타 드웨인 존슨의 우락부락한 근육과 대비되며 깡마른 근육을 자랑했던 이소룡을 떠올리게 합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병헌을 한국인 배우라기보다는 일본의 닌자와 중국의 궁푸 이미지를 합친 동양인 액션 배우의 스테레오 타입으로 기억할 듯합니다.
전편에 출연했던 시에나 밀러와 조셉 고든레빗이 제외된 것은 물론 전편의 주인공 채닝 테이텀이 조기에 퇴장하는데 그가 결말까지 전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의외입니다. 만일 세 번째 영화가 제작된다면 생환할 가능성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가세했지만 카메오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이 많지 않습니다.
스케일이 큰 것은 아니지만 110분 러닝 타임 동안 쉴 새 없이 액션을 이어가 오락 영화로서는 무난합니다. 중화권 무협 영화에서 한 단계 올라선 산악의 와이어 액션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서두의 DMZ 초소 장면에서 북한군이 느긋하게 커피 잔을 들고 있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입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북한까지 참여한 8개국 핵 군축 회의가 개최되는데 북한 지도자는 사망한 김정일과 현 권력자 김정은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중년 사나이로 북한 사투리가 아니라 서울말을 사용해 어색하기 짝이 없어 실소를 자아냅니다.
지.아이.조 - 멋진 이병헌, 유치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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