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tomino.egloos.com

포토로그


메모장

KBReport 프로야구 필자/다음카카오 1boon/KBO 야매카툰 작가

LG 트윈스 야구 전 경기 아프리카 생중계 http://afreecatv.com/tomino

사진, 글, 동영상 펌 금지합니다. 영화 포스터의 저작권은 해당 영화사에서 있습니다.

반말, 욕설, 비아냥, 협박 등의 악성 댓글은 삭제합니다. 비로그인 IP로 댓글 작성은 가능하지만 동일 IP로 닉네임을 여러 개 사용하는 '멀티 행위' 시 역시 삭제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6화 우주와 지구와 U.C. 건담(퍼스트, Z...)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제6화 ‘우주와 지구와’는 제5화 ‘검은 유니콘’의 결말에서 클리프 행어로 약 2분에 걸쳐 제시된 제너럴 레빌 소속 MS 부대와 시난주 및 로젠 줄루의 전투 장면을 약 5분으로 2배 가까이 늘려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5화 ‘검은 유니콘’에서는 시난주가 연방군 MS와의 교전 없이 곧바로 바주카를 발사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제6화 ‘우주와 지구와’에서는 MS 부대와 교전을 거친 후 바주카를 발사하는 것으로 신작화가 보강되었습니다.

넬 아가마와 유니콘 건담 및 가란시엘이 합류하려 하자 제너럴 레빌의 기습이 개시됩니다. 하지만 프론탈의 시난주와 안젤로의 로젠 줄루가 출현해 넬 아가마와 가란시엘을 구원합니다. 안젤로는 로젠 줄루로 올 레인지 공격을 펼쳐 리젤 부대의 파일럿들을 살해하지 않는 불살생의 전법으로 괴멸 상태에 몰아넣습니다. 안젤로는 서양의 귀족이 인사를 하듯 정중한 자세로 물러나 프론탈을 위한 독무대를 만듭니다.

장거리 사격으로 제너럴 레빌을 호위하는 리젤을 격파한 시난주는 빔 교란막이 전개되자 저너럴 레빌을 향해 접근합니다. 함포 사격을 포함한 집중 사격을 유유히 피한 시난주는 접근해온 제간 부대를 간단히 격파하는데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클라이맥스에서 제간 부대를 간단히 격파하는 샤아의 사자비를 연상시킵니다. 시난주에 접근하는 제간 중에는 빔 사벨을 뽑아든 기체도 보이는데 ‘∀(턴에이) 건담’의 타이틀 롤 ∀(턴에이) 건담처럼 빔 사벨의 빔 다발이 가느다랗습니다. 프론탈은 자신의 뒤를 노리는 제간까지 손쉽게 격파하면서도 파일럿을 죽이지 않으며 제너럴 레빌 또한 격침시키지 않습니다.

시난주는 유유히 물러나고 제너럴 레빌과 MS 부대 또한 후퇴합니다. 후퇴하는 제간 중에는 시난주에 의해 격파된 제간의 탈출 포드를 확보한 기체도 눈에 띕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21화 ‘제타의 고동’에서 제리드와 마우아의 가브스레이에 의해 격파된 에마의 릭 디아스의 탈출 포드를 카미유의 건담 Mk-Ⅱ가 확보한 장면과 유사한 연출이지만 그보다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처절한 육박전 끝에 샤야의 사자비가 격파되어 방출된 탈출 포드를 아무로의 υ건담이 농구공처럼 확보하는 장면을 연상하는 이들이 더 많을 듯합니다. 제너럴 레빌의 후퇴 후 삽입되는 프론탈의 대사 ‘조금 이야기 할 수 있겠군’에서 ‘이야기’는 라프라스의 상자의 최종 좌표에 관한 정보를 말합니다.

미네바가 연방과 네오 지온의 사람들이 협력하는 것이 가능할지 바나지에 질문하는 것으로 두 주인공의 대화는 시작됩니다. 이번 화의 제목 ‘우주와 지구와’는 우주를 기반으로 하는 네오 지온과 지구를 기반으로 하는 연방이 협력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두 사람은 지구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의견이 일치됩니다. 우주 출신의 주인공이 지구를 거쳐 한 단계 성숙해지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 이래 건담 시리즈의 전형적인 전개입니다.

제스타와 제스타 캐논으로 구성된 트라이스타가 가란시엘에 접근합니다. 트라이스타는 가란시엘에 정선을 명하지만 응답이 없습니다. 성미 급한 왓츠의 제스타 캐논이 가란시엘로 향해 위협 사격하지만 자동 조종되고 있던 가란시엘이 반응해 자폭합니다. 다행히 왓츠와 제스타 캐논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넬 아가마가 네오 지온과 합류하자 마사는 브라이트를 추궁합니다. 하지만 노련한 브라이트는 마사에 지지 않고 라플라스의 상자의 실체를 되묻습니다. 마사는 비스트 가문에 전해지는 태피스트리에 새겨진 상자를 수호하는 하얀 유니콘과 검은 사자를 언급합니다.

1500년대에 직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작 태피스트리 ‘일각수와 귀부인’은 현재 프랑스 파리의 클뤼니 국립 중세 미술관이 소장 및 전시하고 있으며 미술관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유명합니다. (참고로 4월부터 10월까지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순회 전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으로 인해 ‘오타쿠의 성지’가 될 듯.) 총 6개의 연작 태피스트리 중 5개는 인간의 오감을 상징하며 나머지 하나가 상징하는 바는 수수께끼인데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의 모티브가 되었으며 극중에서 비스트 가문의 소장품으로 제시됩니다. 마사의 대사에서 ‘하얀 유니콘’은 유니콘 건담을, ‘검은 사자’는 유니콘 건담 2호기 반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태피스트리 ‘일각수와 귀부인’의 사자는 제1화 ‘유니콘의 날’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검정색이 아니라 일반적인 노란색에 가깝습니다. 제작진이 사자의 색상을 모를 리 없을 텐데 라이벌 기체 반시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마사가 착각한 것처럼 ‘검은’이라는 수식어를 의도적으로 삽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사는 론도 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라플라스의 상자를 파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리디가 탑승한 반시를 우주로 쏘아 올리는 셔틀이 발사됩니다.

마리다가 누워 있는 방에 프라스트가 찾아와 스베로아에게 가란시엘의 격침을 전합니다. 방에서 물러나기 직전 프라스트의 대사 ‘가족보다…(친밀해졌다)’는 가란시엘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스베로아가 마리다와 가족만큼 친밀해진 것을 암시하는 중의적 대사입니다. 죽은 딸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환영에 사로잡히는 스베로아는 네오 지온의 군인으로서의 임무보다 마리다의 건강을 중시합니다.

넬 아가마의 덱에는 론도 벨과 네오 지온의 MS가 마주보며 대기 중입니다. 론도 벨과 네오 지온의 병사들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입니다. ‘우주와 지구와’는 결코 하나가 되기 쉽지 않은 것입니다. 양 군의 군인들은 상대와 협력하라는 지휘관의 지시에 불만이 가득합니다. 론도 벨의 정비요원들은 대파된 크샤트리아를 손보고 있습니다.

민간인 고교생에서 사실상 넬 아가마의 정비요원이 된 타쿠야는 유니콘 건담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며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한 바나지는 유니콘 건담의 강화에는 무관심합니다. 바나지가 넬 아가마로 귀환했지만 얼굴조차 비치지 않은 미코토의 근황을 미네바가 궁금해 합니다. 미네바를 바나지에 빼앗긴 리디가 질투심에 불타오르듯 바나지를 미네바에 빼앗긴 미코토 또한 질투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라플라스의 상자의 좌표에 대해 함구하는 바나지를 걱정하는 타쿠야의 주근깨는 ‘기동전사 건담’부터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제5화 ‘검은 유니콘’까지 등장한 카이 시덴을 떠올리게 합니다.

넬 아가마의 기관장 시드는 기관실 앞에서 네오 지온 병사들을 내쫓으라며 연좌 농성을 벌입니다. 네오 지온의 병사들이 시드에 총구를 겨누고 레이암은 설득하지만 시드의 주장은 동료 연방군 병사들에게 호응을 얻습니다. 시드(シドー)의 이름은 ‘∀(턴에이) 건담’에 등장했던 흑역사에 박식한 노 민간학자 시드(シド)와 이름이 거의 비슷합니다.

에코스의 대장 콘로이도 동료들에게 가세하려는 순간 안젤로가 등장합니다. 안젤로는 상자의 열쇠, 즉 유니콘 건담 외에는 관심이 없다며 론도 벨 병사들을 무시합니다. 미히로와 미코토 같은 넬 아가마의 여성 승무원조차 네오 지온에 대한 적의를 드러냅니다. 연방군과 네오 지온 병사들 간의 논쟁은 뒤이어 등장할 함교에서의 논쟁의 전초전입니다.

충돌을 제지하는 것은 바나지와 타쿠야를 대동한 미네바입니다. 하지만 협력을 강조하는 미네바에 대해 미코토는 적의를 숨기지 않습니다. 함 내 방송을 통한 오토의 당부에 간신히 충돌로 번지지는 않지만 시드를 비롯한 넬 아가마의 승무원들은 불만을 간신히 억누릅니다. 단지 꿍꿍이속이 있는 콘로이만이 미소 지을 뿐입니다.

프론탈과 오토의 대화를 통해 트라이스타의 모함 라 카이람은 미끼가 된 텅 빈 가란시엘을 뒤쫓고 있었음이 드러납니다. 라플라스의 상자의 좌표를 원하는 프론탈은 1년 전쟁 당시 루움 전투의 흔적이 남은 암초 주역에 라플라스의 상자가 숨겨져 있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고 언급합니다. 오토는 네오 지온이 라플라스 상자의 최종 좌표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 아닌지 프론탈을 추궁하지만 프론탈은 상자의 열쇠, 즉 바나지 때문에 최종 좌표를 모른다며 부인합니다.

함교에 들어온 미네바는 프론탈이 라플라스의 상자를 입수한 뒤 무엇을 하려는지 묻습니다. 미네바는 지온의 제복 차림으로 등장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과 ‘기동전사 건담ZZ’에서 미네바의 제복은 붉은색이었으나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의 제복은 초록색으로 바뀌어 보다 성숙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제복 차림의 미네바는 프론탈을 ‘너[お前]’라고 부르며 자신이 프론탈보다 우위에 있는 자비가의 정통 후계자임을 강조합니다. 만일 프론탈이 샤아였다면 지온의 정통 후계자이기에 미네바는 보다 정중한 호칭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프론탈은 본격적인 답변에 앞서 본심을 숨김없이 말하겠다는 듯 가면을 벗어 안젤로에게 넘깁니다. 프론탈의 맨 얼굴을 처음 본 넬 아가마의 함교 요원들은 놀라움을 숨기지 못합니다. 미네바는 프론탈의 연설과도 같은 답변을 넬 아가마에 함 내 방송으로 송출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37화 ‘다카르의 날’과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의 연설을 방불케 하는 프론탈의 답변 장면에서는 군의관 하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프론탈은 지구를 고립시키기 위해 달과 7개의 사이드를 묶는 ‘사이드 공영권’을 주장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 일본이 주장했던 ‘대동아 공영권’과 비슷한 어감의 ‘사이드 공영권’은 지구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다는 점에서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최종화인 제13화 ‘휘몰아치는 태풍’에서 데라즈 플리트의 콜로니 낙하의 최종 목표였던 북아메리카 곡창지대 파괴를 통한 지구의 생산 능력 저하와 맥락을 같이합니다. 데라즈 플리트나 소데츠키 모두 연방군과 전면전을 치를 만한 병력이 없기에 게릴라전을 획책해 경제적 압박을 통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점에서 동일합니다.

프론탈은 4년 뒤로 예정된 지온 공화국의 해체 이전에 라플라스의 상자를 활용해 연방정부를 압박하여 ‘사이드 공영권’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힙니다. 프론탈의 목적을 고인이 된 카디어스가 몰랐다 해도 연방 정부의 우주 독점은 카디아스 또한 탐탁치 않게 여겼을 것이라며 프론탈은 스스로를 변호합니다.

미네바는 라플라스의 상자를 활용해 시간을 벌려는 프론탈의 전략에 대해 지온 다이쿤은 물론 샤아와도 거리가 멀다며 평가 절하합니다. 전 인류의 각성을 촉구하며 액시즈를 지구에 낙하하는 광대를 자임한 샤아의 계획은 실로 이상적이며 원대한 것이었지만 ‘샤아의 재래’로 불리는 프론탈의 계획은 좋게 말하면 현실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옹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잡지 ‘건담 에이스’의 최신호인 2013년 4월호에서 샤아와 프론탈의 성우 이케다 슈이치는 고정 코너 ‘3배 빠르다!! 샤아가 간다! 이케다 슈이치의 건담인(人) 탐방기’에서 바나지의 성우 우치야마 코우키와 대담을 나눴는데 ‘특별히 샤아와 프론탈을 차이를 두고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샤아와 프론탈은 다르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미네바는 ‘사이드 공영권’이 구축되면 고립된 지구는 개발에 나서다 환경 파괴가 가속화되어 서기의 지구로 되돌아갈 것이며 지구와 우주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 경고합니다. 프론탈은 가면을 다시 쓰며 ‘그릇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사로 자신의 존재는 물론 ‘사이드 공영권’ 주장이 타인으로부터 비롯된 공허한 것임을 암시합니다.

냉혹하기 짝이 없는 프론탈의 주장에 바나지는 반박하며 지구에서 우주로 귀환할 때 넬 아가마와 가란시엘을 연결시킨 유니콘 건담이 발한 사이코 프레임의 빛의 온기를 회상합니다. 프론탈은 3년 전 지구에 낙하하는 액시즈를 밀어낸 사이코 프레임의 빛을 회상하고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의 명장면이 인용됩니다. 당시 사자비의 탈출 포드에 갇혀 υ건담과 함께 액시즈에 있었던 샤아가 살아남아 프론탈이라는 가명의 가명을 사용한 것이라 추측할 수도 있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갓난아기 시절부터 샤아와 가까웠던 미네바의 대사 ‘이것으로 내가 알고 있던 샤아 아즈나블은 정말로 죽었다’는 프론탈이 샤아가 아님을 결정적으로 암시하는 대사입니다. 성우 이케다 슈이치 또한 ‘샤아가 죽었다’는 미네바의 이 대사를 듣고 수긍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미네바는 유니콘 건담이 제시한 라플라스의 상자의 최종 좌표는 인더스트리얼7의 메가라니카임을 당당히 밝힙니다. 내년에 공개되는 최종화인 제7화의 공간적 배경이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이 출발했던 원점임이 드러납니다. 바나지는 미네바가 비밀을 지키지 않은 것에 분노하지만 미네바는 바나지를 배려하기 위해 일부러 최종 좌표를 밝힌 것입니다. 바나지에게 물어 거짓 정보가 아님을 확인한 프론탈은 스베로아와 함께 레우루라로 복귀하며 안젤로를 넬 아가마에 남겨둡니다. 안젤로에 대한 플론탈의 대사 ‘뒷일을 부탁한다’는 넬 아가마 탈취를 위한 안젤로 이하 네오 지온 병사들의 공작을 의미합니다.

‘기동전사 건담’이 기존 로봇 애니메이션과 가장 차별화되었던 요소는 주인공과 악역이 사상적으로 뚜렷하게 대립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캐릭터 간의 사상을 바탕으로 논쟁은 전투 장면 못지않게 상당한 비중을 부여받으며 건담 시리즈의 전형적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팬들조차 캐릭터의 ‘말빨’, 캐릭터 간의 논쟁이 얼마나 설득력 있고 멋들어지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작품성 유무를 구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화의 시각적 클라이맥스가 초반의 제너럴 레빌의 MS 부대를 격퇴하는 시난주와 로젠 줄루의 활약이라고 한다면 사상적 클라이맥스는 바로 프론탈과 바나지 및 미네바의 논쟁입니다. 이 논쟁에 대한 정리는 이번 화 후반부에서 인더스트리얼7을 향한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의 발진을 앞두고 이루어지는 오토의 함 내 방송을 통해 제시됩니다.

지구에서 발사된 셔틀로부터 실드 형태의 암드 아머 DE를 장비한 반시가 출격합니다. 리디는 지구에서 셔틀 발사 직전 알베르토와 나눈 대화를 회상합니다. 알베르토는 라플라스의 상자나 그 열쇠인 유니콘 건담을 파괴해도 상관없다는 지시를 내린 후 본심인 마리다 구출을 부탁합니다. 알베르토는 마리다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는데 유독 마리다는 젊은 남자보다는 중장년층의 남자와 얽히게 됩니다. 알베르토는 고모인 마사에 들키지 않고 마리다에 대한 부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디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소설판과 동일하게 전개된다면 오히려 리디가 마리다를 구출하기는커녕 살해한다는 점에서 더욱 아이러니컬한 부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알베르토는 반시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비스트 재단이 파멸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리디는 알베르토에게 배다른 동생 바나지를 교전 중에 죽여도 상관없는지 묻는데 알베르토는 비스트 가문이 이미 피로 얼룩져 있다며 바나지 살해를 묵인합니다. 알베로트는 마사와 카디아스의 아버지가 할아버지인 사이암에게 살해당했다며 비스트 가문의 어두운 과거와 마사가 악인이 된 이유를 설명합니다. 알베르토는 악인이지만 인간적이며 허무주의적이기에 감정 이입이 가능한 캐릭터입니다. 리디는 암드 아머 DE를 가동시켜 운석들을 통과해 제너럴 레빌에 합류합니다.

마리다는 바나지의 방으로 찾아와 환자용의 맛없는 음료를 나눠 마시자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보통 ‘차 한 잔 마시자’고 하며 대화를 청하는 것과 달리 강화인간인 데다 어린 시절 극심한 정신적 상처를 입어 인간관계가 서툰 마리다는 ‘(음료가) 맛이 없으니 나눠 마시자’는 독특한 발화로 접근합니다.

마리다가 권한 음료가 정말 맛이 없다며 웃음을 자아낸 바나지는 마리다에게 좋아하는 음식을 묻습니다. 바나지와 하로의 독촉에 한참 생각한 마리다는 아이스크림을 꼽습니다. ‘기동전사 건담ZZ’ 제18화 ‘하만의 검은 그림자’에서 액시즈에 잠입한 쥬도를 처음 만난 플이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자고 졸라댄 장면을 연상시키는 대사로 마리다가 플의 12번째 클론임을 드러냅니다. 지난 2월 18일 플과 플2의 성우 혼다 치에코가 48세의 일기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더하는 대사이기도 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제6화 ‘우주와 지구와’는 작년 가을에 녹음되었기에 특별히 혼다 치에코를 의식한 대사는 아니었지만 ‘우주와 지구와’의 공개 직전 혼다 치에코가 사망해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인더스트리얼7에서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자는 바나지의 약속은 실현되지 못할 것입니다. 유니콘 건담에 탑승해야 하는 이유가 불분명해져 고통스러워하는 바나지를 마리다는 친누나처럼 안아주며 위로합니다.

바나지의 방에서 나온 마리다는 복도에서 미네바와 만납니다. 미네바는 마리다에 대한 배려심이, 마리다는 미네바에 대한 충성심이 변함없음을 확인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기동전사 건담 ZZ’의 U.C. 0088 이후 ‘기동전사 건담 유니콘(UC)’의 U.C. 0096까지 8년의 세월이 흘렀는데 미네바는 8년 전 얼굴 그대로이지만 마리다는 8년 전의 플에 비해 외모가 너무나 많이 변했다는 사실입니다. 미네바는 한눈에 미네바임을 알아보도록 하고 마리다는 플의 클론임을 숨기기 위한 연출 의도가 반영된 캐릭터 디자인이지만 두 사람의 외모 변화의 차이는 크게 두드러집니다.

시드와 타쿠야를 비롯한 넬 아가마의 승무원들은 권총을 준비해 네오 지온 병사들을 축출하려 합니다. 하지만 안젤로와 부하들이 기습합니다.

레우루라의 덱에서 프론탈과 함께 그의 전용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붉은색 신형 기체를 지켜본 스베로아는 ‘다리가 없다’고 언급합니다. 소설에서는 프론탈이 최후의 순간까지 시난주에 탑승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이팅게일을 연상시키는 신 기체에 탑승할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제42화 ‘우주요새 아 바오아 쿠’에서 지옹을 처음 본 샤아가 ‘다리가 없다’고 말하자 정비사가 ‘다리는 장식일 뿐입니다. 윗분들은 그걸 몰라요’의 패러디입니다.

프론탈은 스베로아가 여전히 넬 아가마를 탈취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는지 묻습니다. 스베로아는 지치고 흔들린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스베로아는 자비가에 대한 복수보다 인류의 각성을 꿈꾼 샤아의 심경도 자신과 비슷했을 것이라며 자신을 합리화합니다. 프론탈은 ‘샤아가 지금 살아 있더라도 인간이 아닐 것’이라며 자신이 샤아가 아님을 재차 암시합니다. 스베로아는 이제껏 샤아로 간주해 믿고 따른 상관의 정체를 강하게 의심합니다.

넬 아가마로부터 구조 신호가 접수되었다며 연방군의 순찰함이 접근합니다. 순찰함은 넬 아가마 주변의 레우루라를 비롯한 3척의 네오 지온 전함이 연방군의 식별 신호를 방출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넬 아가마에 진상을 묻습니다. 타쿠야 등을 인질로 삼은 안젤로는 넬 아가마의 함교에 들어와 연방군 순찰함을 공격할 것을 오토에 재촉합니다.

권총을 빼들고 협박하는 안젤로에 오토는 소데츠키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공동 전선을 무효화합니다. 유약한 오토가 의외의 결단력을 보일 것이라며 제6화 공개 이전부터 잡지 등의 제작진 인터뷰에서 암시된 장면입니다. 에코스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타쿠야 등을 구출합니다.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 지온군이나 잔스칼 등 우주 세력에 비해 연방군은 나약한 이미지를 지녔지만 검정색이 상징하듯 특수부대 에코스는 연방군 내부의 나약함과는 상반되는 강력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프스 전쟁 당시 검정색을 앞세운 엘리트 집단 티탄즈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토의 선언에 의해 에코스를 비롯한 넬 아가마의 승무원이 네오 지온 병사들을 축출하는 과정에서 안젤로가 총 한 번 쏘지 않고 얌전히 후퇴하는 등 매우 평화스럽게 무혈로 사태가 종식된 것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인질극이라면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제12화 ‘강습, 저지한계점’처럼 유혈극으로 마무리되는 편이 훨씬 사실적입니다. 안젤로는 곱상한 얼굴을 찌푸리며 인상만 쓸 뿐 ‘기동전사 Z건담’의 제리드나 ‘기동전사 건담ZZ’의 마슈마처럼 건담 시리즈의 전형적인 실패 반복 캐릭터입니다.

넬 아가마의 승무원들과 네오 지온의 병사들 간의 충돌이 개시되자 프라스트는 덱으로 향해 자신들의 MS를 확보하려 합니다. 콘로이는 바나지에게 덱으로 향해 네오 지온 MS의 코크피트를 파괴해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푸근한 이미지의 콘로이의 얼굴은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연방군 중장 존 코웬을 떠올리게 합니다.

바나지가 유니콘 건담에 탑승하려는 순간 어느새 잠입한 프론탈이 바나지를 제압합니다. 유니콘 건담으로 무엇을 하겠느냐는 프론탈의 질문에 바나지는 ‘우주와 지구의 모두를 위해 사용하겠다’며 이번 화의 제목과 연결되는 모호한 대사로 주제의식을 드러냅니다. 프론탈은 ‘한 사람이 모든 이의 의지를 대변할 수 없다’며 반박하는데 이는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 샤아의 사상 및 행동과는 상반되는 대사입니다. 프론탈이 샤아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암시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전까지 넓적한 얼굴로 작화되어 샤아와는 얼굴형 자체가 달랐던 프론탈이 이 장면에서만큼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에서처럼 날카로운 턱선을 자랑하는 길쭉한 얼굴로 돌아왔다는 점입니다. 프론탈이 샤아가 아님을 암시하는 장면에서 정작 캐릭터의 작화는 매우 흡사해졌으니 이채롭습니다.

프론탈은 바나지에게 그릇이 되어야만 모두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며 바나지 또한 자신과 같은 일종의 강화인간이라고 규정합니다. 샤아가 강화인간이 아니었기에 이 대사 또한 프론탈이 샤아가 아님을 암시합니다.

대파된 크샤트리아에 탑승한 마리다는 안젤로의 로젠 줄루를 저지하고 마리다와 함께 탑승한 미네바는 프론탈과 결별을 선언하며 넬 아가마로부터 후퇴를 종용합니다. 마리다가 대파된 크샤트리아에 탑승한 것은 ‘기동전사 건담 ZZ’ 제36화 ‘중력 하의 플2’에서 플이 대파된 큐베레이로 출격해 플2의 사이코 건담 Mk-Ⅱ에 맞서다 전사하는 운명의 전철을 밟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미네바는 크샤트리아의 외부로 음성을 출력해 프론탈이 샤아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크샤트리아의 코크피트 해치를 열라는 마스터인 스베로아의 지시에 마리다는 순응합니다. 그 틈을 노려 로젠 줄루는 유선 클로 암을 사출해 크샤트리아의 코크피트를 노립니다. 다급해진 미네바는 스베로아에게 자신의 편에 설 것을 요구합니다.

딸의 죽음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한 스베로아에 마리다는 ‘아버지’라 부르고 ‘어리광을 부리겠다’며 허락을 구합니다. 스베로아는 ‘마지막 명령’이라며 마음대로 하라고 합니다. 스베로아와 마리다의 관계가 상하 관계나 주종 관계가 아닌 부녀 관계가 된 것입니다. 마리다는 코크피트 해치를 닫고 로젠 줄루의 유선 클로 암을 밀쳐냅니다. 분노한 안젤로는 스베로아를 노리지만 크샤트리아의 반격에 밀려납니다.

바나지가 프론탈을 떼어내고 유니콘 건담에 올라 디스트로이 모드를 발동하자 사이코 프레임에 의한 오로라가 형성됩니다. 프론탈은 로젠 줄루의 코크피트에 탑승하고 로젠 줄루는 유니콘 건담에 잡힌 오른팔을 왼팔로 떼어낸 후 빔 포를 발사해 넬 아가마의 덱으로부터 탈출합니다. 프론탈은 라플라스의 상자, 즉 보물찾기가 경쟁에 돌입했음을 선언합니다.

마사는 긴급회의 중인 리디의 아버지 로난 의장에게 새로운 해결책이 있다고 알립니다. 유니콘 건담은 풀 아머를 준비합니다. 레우루라에 복귀한 안젤로는 오른팔을 임시로 교체한 로젠 줄루를 보며 분노를 참지 못합니다. 안젤로가 오른손에 쥔 한 송이 장미는 로젠 줄루(Rozen Zulu)의 이름의 모티브가 된 장미와 함께 ‘기동전사 건담 ZZ’에서 충성스런 마슈마가 하만에게서 하사받은 한 송이 장미를 연상시킵니다. 레우루라는 인더스트리얼7으로 향합니다.

넬 아가마가 모함이 된 기라 줄루는 피아식별을 위해 도색이 변형됩니다. 제7화의 공개에 발맞춰 반다이의 사출색이 변형된 혼웹 한정판 1/144 HGUC 프라모델이 발매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오토는 넬 아가마도 인더스트리얼7으로 향할 것이라 승무원들에게 알립니다. 오토의 함 내 방송은 프론탈과 바나지 및 미네바의 논쟁을 정리하며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의 주제의식을 압축한 것입니다.

풀 아머 유니콘 건담이 완성되자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타쿠야에게 미코토가 다가옵니다. 두 사람이 커플로 발전할 것임을 암시합니다. 사이암과 가엘도 넬 아가마와 레우루라가 인더스트리얼7으로 향하는 것을 인지합니다. 2기의 거대 부스터를 장착한 풀 아머 유니콘은 바나지의 건담 시리즈 주인공 특유의 대사 ‘바나지 링크스, 유니콘 건담, 갑니다!’와 함께 인더스트리얼7을 향해 출격합니다.

리디가 탑승한 반시가 접근하자 넬 아가마는 MS를 발진시킵니다. 리젤은 엄청난 숫자의 더미를 한꺼번에 터뜨리는 흥미로운 전법으로 반시의 뒤를 노리지만 이를 간파한 리디는 반격합니다. 아군 간의 전투라 파일럿을 살해하지 않는 선에서 리디의 승리로 마무리됩니다. 풀 아머 유니콘과 반시가 교전을 개시하는 순간 테마송 ‘Aimer’의 ‘RE : I AM’과 함께 제6화 ‘우주와 지구와’가 마무리되며 내년에 공개될 최종화인 제7화를 기약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1화 유니콘의 날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2화 붉은 혜성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3화 라플라스의 망령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4화 중력의 우물 아래에서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 - 제5화 검은 유니콘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tarepapa 2013/03/10 11:24 #

    프론탈의 신 기체는 시난주가 딱히 문제가 있는 상태가 아닌지라 덴드로비움같은 합체형 파츠
  • 열혈 2013/03/10 19:29 #

    얇아진 빔샤벨이 아니라 빔교란막의 영향을 받아서 빔샤벨이 잘 작동이 안한 거 아닌가요? 그렇게 보이는 연출같았는데 말이죠. 실제로 시난주도 근접무장인 빔액스는 사용하지 않고 그냥 실드로 제간을 박살내더군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