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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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IMAX HFR 3D - 완벽한 입체감의 3D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을 IMAX HFR 3D로 CGV 왕십리에서 재관람했습니다. 개봉 첫 날(12월 13일) 첫 회를 관람했을 때는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비디오테이프를 빨리 감은 것처럼 갑자기 빨라져 어색한 장면이 영화 초중반에 발견되었지만 어제 오후에 관람했을 때는 이상 현상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관람석의 위치가 옆쪽에서 가운데로 바뀌었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첫 번째 관람에 비해 확실히 두드러지는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바타’에 필적할 만한 완벽에 가까운 입체감이었습니다.

두 번째 관람이기에 역시 서사의 전개보다는 세세한 디테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아조그가 이끄는 오크 무리에 쫓기자 소린(리차드 아미티지 분)의 부하 드워프 중에 배신자의 존재를 암시하거나 아직 이름이 명명되기 전의 명검 스팅을 주인공 빌보(마틴 프리먼 분)에 제공하면서 간달프(이안 맥켈렌 분)가 ‘진정한 용기는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라며 빌보가 골룸을 살해하지 않는 결말을 암시하는 것이 보다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원정대의 리더 소린을 제외하면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에서 모리아의 무덤의 주인으로 제시된 발린(켄 스토트 분)의 비중이 드워프 중에서 가장 크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지의 제왕’ 삼부작과의 추가적인 연관성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돌 굴두르에서 갈색의 마법사 라다가스트(실베스터 맥코이 분)와 결투를 벌이다 검만 남기고 사라지는 나즈굴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의 주인인 강령술사가 힘이 약해진 누군가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결말에 제시되는 스마우그의 눈은 ‘반지의 제왕’ 삼부작에 등장한 사우론의 눈과 닮았습니다. 서두에 세 번째로 등장하는 MGM의 로고에서 호랑이의 눈이 강조되는 것 역시 스마우그의 눈을 연상시킵니다. 삼부작에서는 대사가 없었던 트롤들이 요리법을 놓고 제 딴에는 나름대로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삼부작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요정이 만든 검 글람드링을 손에 넣은 간달프의 행동은 곳곳에서 삼부작을 연상시킵니다. 세 마리의 트롤에 의해 위기에 빠진 원정대를 구출하기 위해 바위를 지팡이로 쳐 두 동강을 내는 간달프의 모습은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에서 모리아에서 발록을 지하로 떨어뜨리기 위해 돌로 만든 카잣 둠 다리를 지팡이로 내리쳐 두 동강 내는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삼부작을 연상시키는 또 다른 요소는 음악입니다. 빌보, 리븐델, 절대반지 등이 등장할 때는 삼부작에서 이미 활용된 테마를 편곡하거나 그대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삽입되어 상당히 친숙합니다.

하지만 의외의 순간에 삽입된 곡이 있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 아조그 일당에 의해 낭떠러지에 몰린 소린은 분연히 나무에서 내려와 아조그와 1:1 결투를 벌이려 하는데 이 장면에서는 삼부작에서 나즈굴이 등장할 때 사용되었던 배경 음악이 다시 활용되었습니다. 악을 상징하는 나즈굴의 테마가 선한 소린이 결정적인 결투에 나서는 순간에 재활용된 것은 비장미와 위기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엔드 크레딧 말미에는 전 세계 ‘호빗’과 ‘반지의 제왕’을 정식으로 출판한 출판사들이 제시되어 이채롭습니다. 한국의 ‘씨앗을뿌리는사람’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확장판

킹콩 - 감정이 풍부해진 캐릭터가 빛나는 걸작 오락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 IMAX HFR 3D - 초반 지루, 아기자기함은 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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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남선북마 2012/12/21 19:35 #

    역시 재관람을 하면 여러가지 것들이 눈에 보이는 군요.. 반지원정대 다시 보면서 느낀게.. 피터잭슨이 작정하고 6부작중 1편이라고 생각하고 만든것처럼 아귀가 딱딱 맞습니다..
  • 2012/12/22 00: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22 12: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Elevation 2012/12/26 03:00 # 삭제

    트랙백이 하나 잘못 걸렸네요, 삭제해 주세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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