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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감독 3인, ‘FA 선물’ 못 받고 빈손 야구

FA 정국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11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해 그 중 6명의 선수가 원 소속팀과 계약했으며 시장에 나온 5명의 선수 중 4명이 새 둥지를 찾았습니다. 아직 홍성흔의 행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원 소속팀 롯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최근 새로 취임한 3명의 감독이 FA 선수를 통한 전력 보강이라는 ‘선물’에서 소외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한화 김응용 감독, 롯데 김시진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은 외부 FA 영입과는 무관한 빈손으로 전락했습니다.

4명의 FA 이적 선수들의 행방을 따지면 정현욱이 김기태 감독의 LG로, 김주찬이 선동열 감독의 KIA로, 이호준과 이현곤이 김경문 감독의 NC의 품에 안겼습니다, 공교롭게도 FA 이적 선수들은 모두 내년 시즌 임기 2년차를 맞이하는 감독들이 지휘하는 팀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되었습니다.

‘FA 선물’을 받지 못해 가장 허탈한 처지에 놓은 것은 한화 김응용 감독입니다. 류현진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계약을 앞두게 되어 한화는 280억이라는 여유 자금을 확보해 FA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큰손’이 될 것이라 전망되었습니다. 김응용 감독 또한 FA 영입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사진 : 한화 김응용 감독)

하지만 한화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못하고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결코 머니 게임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 한화가 쓸쓸히 판을 접은 것입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양훈이 입대하며 박찬호의 거취가 불분명해 최대 3명의 투수가 이탈할 것으로 보이지만 병역 복무를 마치는 김태완과 정현석을 제외하면 보강 요인이 없어 내년에도 힘겨운 시즌을 보내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홍성흔과 김주찬, 2명의 주축 타자를 잃고도 외부 영입이 없어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1년 전 롯데는 이대호, 장원준, 임경완이 이탈했지만 정대현과 이승호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롯데는 난 자리만 보이고 든 자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롯데의 소극적인 FA 행보는 우승을 위해 감독을 교체한 과감성과는 부합되지 않습니다.

넥센은 FA 정국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습니다. 내부 FA 이정훈과의 계약에서는 성공했지만 외부 영입에는 무관심합니다. NC와 2:1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는 했지만 뚜렷한 전력 보강 요인이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1년 전 FA 이택근을 영입하고 김병현을 국내 무대로 복귀시킨 적극적인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2명의 신임 감독과 달리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감독 경력이 전무한 초보 감독인데 그렇지 않아도 선수층이 얇은 넥센을 4강으로 이끌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프로야구에서 감독이 교체될 경우 신임 감독에 FA 선물을 쥐어주는 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3명의 신임 감독은 FA로부터 소외되었습니다.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은 한화, 롯데, 넥센의 신임 감독들이 내년 이맘 때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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