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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상의 FA 시나리오 실행했다 야구

LG가 도합 3명의 FA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내부 FA 정성훈, 이진영에 이어 삼성에서 FA 자격을 취득한 투수 정현욱을 영입했습니다.

LG는 최상의 FA 시나리오를 실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당초 LG는 FA 최대어로 손꼽힌 정성훈과 이진영을 모두 눌러 앉힐 수 있을지 여부부터 의문시되었습니다. 제9구단 NC까지 영입 경쟁에 뛰어들어 몸값이 뛰어올라 1년 전 FA 자격을 취득한 조인성, 송신영, 이택근을 타 팀에 내주는 악몽을 올해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되었습니다.

하지만 LG는 원 소속구단 FA 계약 기간으로부터 이틀이 지난 12일 정성훈과 이진영의 계약을 동시에 마무리했습니다. FA를 선언한 11명의 선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계약에 성공한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이 2년 전 FA로서 계약했던 4년 34억과 외형적으로 동일한 조건으로 정성훈과 이진영 역시 계약해 팀 분위기까지 배려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난항이 될 것이라 예상된 정성훈, 이진영과의 계약을 쉽게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LG 프런트는 할 만큼 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내부 FA와의 계약에 상당한 투자를 했기에 LG는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LG 프런트와 김기태 감독의 외부 FA 영입에 대한 의지 표출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타 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진 : LG에 영입된 FA 정현욱)

하지만 원 소속구단 FA 계약 기간이 16일 자정으로 종료되자 LG는 17일 오전 정현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원 소속구단과 계약하지 않은 5명의 FA 선수 중 가장 먼저 타 구단과 사인한 것이 정현욱이었습니다. LG 백순길 단장은 직접 대구까지 내려가는 공을 들이며 정현욱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마디로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이로써 LG는 FA 시행 첫 해였던 1999년 김동수를 삼성에 빼앗긴 아픔을 13년 만에 설욕했습니다. 김동수는 단순한 주전 포수를 떠나 LG의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팀 리더였습니다. 즉 투수진의 리더 정현욱이 삼성에서 차지했던 위치와 유사했습니다. 동시에 정현욱의 영입은 삼성이 내부 FA를 타 구단에 좀처럼 빼앗기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정현욱 영입과 함께 LG는 FA 시장 철수를 선언했습니다.

정현욱은 이동현, 유원상, 그리고 마무리 봉중근과 함께 더욱 탄탄한 필승계투조를 구축하며 더불어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LG 투수진의 리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는 상당한 숫자의 투수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유망주들을 이끌어줄 고참 투수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플레잉 코치 류택현을 제외하면 이상열, 봉중근, 김광삼 정도였는데 봉중근은 지난 6월 불미스런 사건을 일으킨 바 있으며 김광삼은 팔꿈치 수술로 내년 시즌에 재활에 매진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현욱은 LG 투수진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작년 이맘 때 주전 포수를 비롯해 3명의 내부 FA를 잃고 외부 영입조차 포기한 LG는 1년 만에 정중동 행보를 통해 실리와 명분을 모두 챙기는 매끄러운 행보를 과시했습니다. 1년 전 악몽을 호된 수업료로 치른 LG 프런트가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LG가 외국인 투수 주키치, 리즈와 해외파 특별 지명 류제국과의 계약에 성공한다면 올 스토브 리그에서 만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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