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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불안 잡는 팀이 ‘KS 티켓’ 잡는다 야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가 장기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롯데가 SK에 5:4로 극적으로 역전승해 1승 1패가 되어 최소 4차전까지 치러지게 된 것입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과 2차전은 모두 불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1차전은 1:1로 맞선 6회말 2사 3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박정권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SK가 승리했습니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을 상대로 고의사구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롯데 양승호 감독은 승부를 선택했습니다. 고인이 된 박동희 이후 18년 만에 롯데에서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34세이브의 마무리 투수 김사율을 믿은 것입니다. 하지만 김사율은 7구 바깥쪽 높은 변화구를 통타당해 결승타를 내줬습니다. 단타 한 방이면 실점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김사율이 풀 카운트 끝에 던진 7구는 실투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사진 : 플레이오프 2차전 6회말 조인성에게 2타점 2루타, 대타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강판되는 롯데 정대현)

2차전에서는 양 팀의 불펜이 모두 불안했습니다. 2:1로 뒤진 6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롯데는 정대현 카드를 뽑아들었습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들어 마무리로 중용되던 정대현을 이른 시점인 6회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킨 것은 롯데가 2연패에 빠질 경우 벼랑에 몰리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대현은 2사 후 조인성에게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습니다. 2-1에서 한복판에 몰린 4구 실투를 조인성이 놓치지 않은 것입니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정대현이 조인성에게 장타를 허용한 이후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이닝을 스스로 마무리 짓지 못하고 강판된 것입니다. 1승 2세이브 4이닝 무실점으로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철벽이었던 정대현의 면모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4:1로 벌어지자 SK의 2연승은 당연한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7회초 등판한 엄정욱은 내야 수비가 흔들리자 폭투에 이어 문규현에게 내야 땅볼, 김주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고 SK는 4:3까지 쫓겼습니다. 이만수 감독은 급기야 셋업맨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대타 조성환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3점차의 리드가 물거품이 된 것입니다.

(사진 : 연장 10회초 2사 만루에서 정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아쉬워하는 SK 정우람)

SK의 최대 충격은 마무리 정우람이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연장 10회초 정우람은 3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헌납했습니다. 3개의 사사구 중 1개는 고의사구였지만 나머지 2개는 제구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정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을 때 투구수가 30개를 넘겼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종료 이후 SK에게는 열흘의 휴식 기간이 보장되었으며 포스트시즌에서는 마무리 투수의 1이닝 이상 투구도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예리한 제구력을 자랑하던 정우람의 밀어내기 볼넷 결승점 허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SK와 롯데는 무대를 사직구장으로 옮겨 3차전과 4차전을 치릅니다. 사직에서 2연승을 거두는 팀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3차전과 4차전의 양 팀의 선발 투수는 1차전 선발이었던 SK 김광현과 롯데 유먼에 비해서는 위압감이 부족하기에 경기 중반 이후 불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펜 불안을 잡는 팀이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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