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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10월 2일 LG:삼성 - 공격 엇박자 LG, 완봉패로 3연패 야구

LG가 삼성과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2:0으로 완봉패했습니다. 집중력을 상실한 엇박자 타선이 패배를 자초했습니다.

경기 초반 LG 선발 임찬규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타자들이 기회를 살려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면 LG는 초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루타 부재와 무리한 도루로 인한 도루자로 기회를 날렸습니다.

1회초 무사 2루의 실점 위기를 모면한 뒤 1회말 무사 1, 2루의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이병규는 2구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4-6-3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진루타를 의식해 잡아당긴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상대 배터리가 진루타를 내주지 않기 위해 바깥쪽으로 승부한 공을 억지로 잡아당긴 것은 수 싸움에서 베테랑답지 않게 생각이 짧았다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차라리 9회말 1사 후 오승환을 상대로 3구 바깥쪽 공을 밀어쳐 안타를 쳤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결대로 밀어치는 타격을 했다면 진루타가 아니라 선취 득점을 올리는 적시타가 나올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병규의 병살타 이후 2사 3루의 기회가 남아 있었지만 박용택이 범타로 물러나 LG는 완봉패의 서곡을 알렸습니다. 1회말 선두 타자 이대형의 2루타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성 수비에서 비롯되었음을 감안하면 상대의 허술한 수비에서 비롯된 기회를 파고들지 못해 이른바 ‘퍼줘도 못 먹는’ 고질적인 공격의 문제점은 시즌 막판까지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이병규에게 더욱 아쉬운 점을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자신의 땅볼 타구가 2루수쪽으로 빠르게 향했을 때 지레 병살타라 단정 짓고 1루를 향해 천천히 달린 것입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평범한 땅볼 타구에 1루로 전력 질주하지 않는 것은 2003년 십자 인대 파열 부상 이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해도 주자를 두 명 둔 무사 상황에서는 병살타를 막기 위해서는 전력 질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무리 병살타의 가능성이 99%라 해도 1%의 가능성을 위해 전력 질주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병살로 연결되는 와중에 상대 실책이 유발될 수도 있으며 타자 주자가 전력 질주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상대 야수가 악송구를 하거나 송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 야구의 속성입니다. 이병규의 주루 플레이는 간절함을 찾아볼 수 없는, 주장답지 못한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주장이 1회말부터 기회에서 진루타는커녕 병살타로 기회를 날리자 후속 이닝에서는 후배 타자들의 진루타 부재가 속출했습니다. 5회말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의 2루타 이후 김용의가 용케 진루타를 만들어내 1사 3루의 기회가 왔지만 최영진이 마지막 진루타라 할 수 있는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 변화구 볼에 헛스윙해 삼진으로 물러났습니다. 최영진에게 절실했던 외야 플라이는 2사 후 조윤준에게 나왔고 LG는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외야 플라이가 필요한 순간에는 삼진이 나오고 안타가 필요한 순간에는 외야 플라이가 나오는 LG 공격의 엇박자는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6회말에는 선두 타자 정주현이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출루를 기대하기 어려운 9번 타자가 안타로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LG에 유리하게 전개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대형은 진루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동시에 2루로 향한 정주현마저 아웃되면서 더블 아웃으로 루상에 주자가 사라졌습니다. 이대형이 땅볼 타구만 굴렸어도 정주현은 2루에 안착했을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더블 아웃 이후 이진영의 안타가 나오면서 LG 공격의 엇박자는 극에 달했습니다. 이어 이병규의 범타로 LG는 한 이닝에 2개의 안타에도 불구하고 득점은커녕 2루도 밟지 못한 채 이닝을 마감했습니다.

오지환은 3안타를 치고도 2개의 도루자로 공격 흐름을 끊었습니다.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한 오지환은 0-2에서 도루를 감행하다 2루에서 아웃되었습니다. 도루는 기본적으로 상대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밖에 없는 투수에 불리한 볼 카운트나 혹은 변화구를 던지는 상황을 예측해 시도해야 하며 0-2과 같이 투수에 유리해 피치 아웃이 용이한 카운트에서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오지환은 0-2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었습니다. 애초에 볼 카운트와 경기 상황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도루 시도였던 것입니다.

오지환은 7회말 1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볼 카운트 1-0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다시 아웃되었습니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제구가 안정적이었음을 감안하면 1-0도 결코 도루를 시도하기에는 주자의 입장에서 유리한 카운트가 아니었지만 성급한 시도가 화를 불렀습니다. 과감한 주루 플레이는 좋지만 볼 카운트를 비롯한 경기 흐름을 읽는 눈이 없이 마구잡이로 시도되는 도루는 성공 확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도루는 발이 아니라 눈과 머리로 하는 것입니다.

임찬규는 경기 중반까지 실점 위기를 여러 차례 벗어나면서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초 투구수가 90개에 육박하면서 구위와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허용한 좌전 안타는 체인지업이, 후속타자 배영섭에게 허용한 좌전 안타는 직구가 높았습니다. 경기 초반과 같이 공에 힘이 있었다면 범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투구수가 불어나면서 공에 힘이 떨어져 높은 공은 맞아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형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헌납했습니다.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떨어지는 변화구 유인구를 선택해 4개의 볼을 연속으로 던져 볼넷이 된 것은 공 배합의 잘못입니다. 1-2이나 2-2에서 과감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승부를 봤어야 했습니다. 방망이에 맞혀주지 않고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으로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사고방식은 소극적인 것입니다. 임찬규와 조윤준의 젊은 배터리가 상대 타자와 승부를 피하는 소극적인 자세로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한 것은 임찬규의 데뷔 이후 최다 이닝 소화를 무색하게 하는 실망스러운 자세였습니다.

LG는 오늘 패배로 3연패를 당하며 자칭 재계 라이벌 삼성과의 시즌 전적을 5승 14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상대 7개 구단 중 최악의 승패차 -9를 기록한 것입니다. 어제 경기에서 안방에서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는 제물이 되었으며 홈에서 2연패를 당했음을 감안하면 오늘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승리해야겠다는 강한 집중력이 필요했지만 타자들의 타격 및 주루 플레이에서는 집중력은 약에 쓰려고 해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한국 시리즈에 직행한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이승엽과 박석민을 제외해 반드시 이기고자 하는 의욕은 없었지만 LG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의욕은 그보다 더욱 약했습니다. 어제 경기를 통해 페넌트 레이스 우승과 한국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팀은 삼성이 아니라 마치 LG인 것처럼 LG 타자들은 나사 빠진 모습으로 시종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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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10/03 01:43 # 삭제

    시즌 끝나간다고 힘빠졌나봅니다...
    막판엔 신인이라도 굴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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