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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9월 27일 LG:넥센 - 임찬규 무실점, 데뷔 첫 선발승 야구

LG가 넥센과의 홈 2연전 첫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습니다.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이대형의 2타점 적시타가 빛났습니다.

임찬규는 1회초부터 전력투구하며 5.2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바깥쪽 직구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시원시원하게 뿌리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발 빠른 장기영을 두 번이나 루상에 잡아내 넥센 중심 타선에 기회를 넘겨주지 않은 것도 승인입니다. 타선이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4회말까지 득점 지원에 실패했지만 굴하지 않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사진 : 9월 27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낸 LG 임찬규)

지난 시즌부터 임찬규는 선발승을 거두지 못했으며 올 시즌에는 16경기에 등판해 선발은커녕 구원으로도 1승도 얻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과시하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만일 올 시즌에도 임찬규가 선발승을 따내지 못하면 풀리지 않은 매듭을 안고 스토브 리그를 보내 내년 시즌까지 징크스가 이어질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입니다. 임찬규가 스토브 리그에서 몸을 조금 불려 직구의 힘을 키워 내년 시즌 LG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당당히 맡아주기를 기대합니다.

임찬규의 호투와 달리 LG 타선은 1회말부터 3회말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주자를 남겨 놓으며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1회말 1사 3루, 2회말 2사 3루, 3회말 2사 1, 3루 기회가 모두 잔루가 되었습니다. 1회말 1사 3루에서 선취 득점했다면 경기는 보다 쉽게 풀렸을 것입니다. 많은 출루에도 불구하고 득점권에서 불러들이지 못하는 약점은 올 시즌 내내 LG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5회말 선취 득점이자 결승타에는 이진영의 과감한 타격이 돋보였습니다. 2사 2루에서 0-3의 카운트에 볼넷으로 걸어 나가려 하지 않고 4구 스트라이크를 공략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투수는 0-2의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반드시 유인구를 볼로 빼고 타자는 3-0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무조건 볼넷 출루를 위해 기다리는 것이 불문율처럼 준수되고 있는데 이진영은 2사 2루였으며 0:0이라 선취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3-0에서도 적극적인 타격이 바람직했습니다. 상황에 맞는 판단력이 돋보였습니다.

(사진 : 6회말 2사 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LG 이대형)

6회말 1사 2, 3루에서 이대형은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이대형은 넥센 선발 김병현의 초구를 노려 적시타를 터뜨렸는데 하체를 고정한 상태에서 잡아당겨 힘을 충분히 싣는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시즌 중반까지와는 차별화된 타격을 선보였습니다. 최근 이대형은 타격 자세가 변화하면서 타구 질도 강해지고 잡아당겨서도 좋은 타구를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발 출전한 포수 조윤준은 수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였지만 공 배합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강정호를 상대로 6구 내내 바깥쪽 일변도의 공 배합을 고집하다 결국 바깥쪽 직구를 통타당해 우전 안타가 되었고 임찬규는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습니다. 만일 강정호에 홈런이라도 허용할 경우 2:1로 역전되며 임찬규의 승리 투수 요건이 날아간다는 이유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바깥쪽 일변도의 공 배합은 뻔히 상대에게 읽힐 수밖에 없었으며 결과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강정호가 단타로라도 출루하면 그 다음에는 주자 2명을 놓고 박병호와 승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강정호와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했습니다. 만일 몸쪽 공을 유인구로라도 활용했다면 임찬규가 6이닝을 채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조중근을 상대로 우규민으로 하여금 바깥쪽 위주로 요구한 공 배합 또한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3점차이며 2사에 주자가 1명이라면 설령 언더핸드 우규민에게 부담스런 좌타자라도 몸쪽을 활용하며 정면 승부를 하는 편이 낫습니다. 볼넷으로 루상에 주자를 쌓아놓을 경우 더욱 부담스런 상황이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조중근을 상대로 바깥쪽 일변도의 승부를 선택하다 3-0으로 끌려가다 5구만에 볼넷을 허용해 결국 루상에 2명이나 주자를 쌓아둔 것은 최악의 경우 홈런을 허용할 경우 동점이 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았습니다.

3회초 1사 1, 2루 박용택 타석에서 더블 스틸 실패로 오지환이 3루에서 아웃되어 결국 선취 득점에 실패한 것은 무리한 도루 시도의 결과물이었습니다. 1루 주자 이진영의 스타트가 늦었던 것을 보면 애당초 더블 스틸 작전이 나온 것이 아니라 오지환의 단독 도루에 이진영도 함께 스타트한 것으로 보입니다. 8개 구단 유일의 득점권 타율 4할(0.410) 타자 박용택이 타석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오지환의 도루 시도는 무리수였습니다.

4회초 2사 후 박병호의 초구 타격으로 1루 뒤쪽으로 파울 플라이가 떴을 때 1루수 김용의와 2루수 서동욱이 서로 미루다 잡지 못한 것은 분명 복기해야 합니다. 콜 플레이만 원활했어도 충분히 아웃시키며 이닝을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파울 플라이 처리 실패 이후 박병호가 홈런이라도 쳐서 넥센이 선취점을 뽑았다면 아마도 LG는 늘 그렇듯 역전에 실패하며 주저앉았을 것이며 임찬규는 패전 투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아웃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실책과 다르지 않으며 하위권 팀의 전형적인 허술한 수비입니다.

(사진 : 9회초 2사 후 1루 주자 박병호의 도루를 견제를 통해 아웃시키며 팀 통산 900번째 세이브를 기록한 LG 봉중근)

마무리 봉중근은 9회초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24세이브를 거두며 리그 2번째로 팀 90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227세이브의 불세출의 마무리 투수 김용수와 LG 유니폼을 입고 95세이브를 기록했던 ‘야생마’ 이상훈에 이어 봉중근은 모처럼 나타난 LG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입니다. 올 시즌 봉중근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지만 남은 야구 인생에서 김용수와 이상훈에 못지않은 LG의 마무리 투수로 기억되며 훗날 두 위대한 선배들처럼 포스트 시즌에서 LG의 승리를 매조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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