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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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는 <문화뉴스>에 영화평을 기고합니다.


레지던트 이블5 - 레온과 에이다, 엇갈린 캐스팅 영화

엄브렐라에 의해 구금된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는 웨스커(숀 로버츠 분)와 에이다(리빙빙 분)의 도움으로 탈출을 앞두게 됩니다. 앨리스는 자신의 클론을 어머니라 믿는 소녀 베키(아리아나 엔지니어 분)와 함께 탈출하려 합니다.

캡콤의 게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다섯 번째 영화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이하 ‘레지던트 이블5’)은 시리즈 첫 번째 영화인 2002년 작 ‘레지던트 이블’로부터 10년이 지나 관객들의 기억이 희미해진 것을 초반부터 배려합니다. 기억을 잃고 세뇌된 옛 동료 질 발렌타인(시에나 길로리 분)을 비롯한 엄브렐라의 요원들에게 앨리스가 체포되는 과정의 액션 장면을 되감으며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을 암시한 뒤 4편의 전작들을 앨리스의 내레이션으로 삽입해 요약 제시합니다. 설령 전작들을 접하지 않았어도 ‘레지던트 이블5’만을 이해하는데 제약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레지던트 이블5’의 최대 매력은 게임 ‘바이오하자드’의 주인공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전작부터 등장했던 앨리스, 질 발렌타인, 웨스커는 물론 레온과 에이다까지 처음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레온과 에이다의 캐스팅은 엇갈립니다. 리빙빙이 분한 에이다는 특유의 드레스와 단발머리가 잘 어울려 마치 게임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듯하지만 요한 어브가 분한 레온은 단지 5:5 가르마만이 닮았을 뿐 꽃미남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게임의 레온보다 15년은 늙은 듯한 추레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미스 캐스팅인 레온으로 보다 젊고 잘 생긴 배우를 선택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종반에는 레온과 에이다의 관계를 암시하는 코믹한 장면이 삽입됩니다. 게임 속 미션 하달과 유사한 방식으로 처음 등장한 웨스커는 마지막 장면에서 백악관을 차지하고 미국 대통령처럼 등장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게임 속 주역들은 결말에서 모두 한 자리에 모입니다.

액션 스타일 또한 게임을 연상시킵니다. ‘레지던트 이블4’의 초반 도쿄 시부야 장면에서 연결되는 ‘레지던트 이블5’의 도쿄 시뮬레이션에서 앨리스가 권총 탄환 숫자의 제약으로 인해 쇠사슬을 적극 활용해 언데드들을 물리치는 것은 게임을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탄성을 자아낼 만 합니다. ‘레지던트 이블5’에 등장하는 엄브렐라의 시뮬레이션의 공간적 배경이 도쿄를 비롯해 뉴욕과 모스크바까지 다양한 도시들로 설정된 것 역시 게임을 의식한 것입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에는 게임에서 압도적이었던 처형 마지니가 한꺼번에 2명이 등장해 앨리스와 에이다를 위협하며 모스크바에서는 전기톱을 든 언데드도 등장합니다. 종반에 등장하는 리커까지 주인공들 못지않게 악역들 또한 올스타에 가깝습니다.

감독 폴 W. S. 앤더슨과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통해 만나고 결혼해 아이까지 낳으며 시리즈에 10년을 헌신한 밀라 요보비치의 삶을 반영하듯 ‘레지던트 이블5’에서 앨리스는 어머니 역할까지 수행합니다. 거대한 리커에게 잡혀간 베키를 구하는 앨리스의 모습은 ‘에이리언2’에서 뉴트를 퀸 에이리언으로부터 구출한 리플리의 오마주입니다. 인간을 말살하는 컴퓨터 레드 퀸과 액션 장면 연출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상시킵니다.

게임 ‘바이오하자드’의 팬이라면 곧 발매될 ‘바이오하자드6’를 기대하며 주역과 악역들이 한자리에 모인 ‘레지던트 이블5’가 즐겁겠지만 게임을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평범한 액션 영화에 불과할 듯합니다. 러닝 타임이 95분으로 짧아 부담이 없고 쉴 새 없이 액션이 제시된다는 점에서는 킬링 타임용으로 무난한 영화입니다.

게임 속 주인공은 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결말은 충분히 예상 가능합니다. 국내 개봉을 위한 부제는 ‘최후의 심판’으로 마치 시리즈의 완결편처럼 보이지만 ‘응징’이나 ‘복수’를 의미하는 ‘Retribution’이라는 원제 부제는 완결편을 암시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레지던트 이블5’의 결말에서는 후속편을 암시합니다.

레지던트 이블 - 원작 게임보다 못한 영화
레지던트 이블2 - 만화적인 액션을 선택한 좀비 영화
레지던트 이블3 - 함량 미달의 오락 영화
레지던트 이블4 3D - 2D만도 못한 3D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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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IHLo 2012/09/20 13:52 #

    포스터에 나온 리빙빙은 그냥 에이다 웡이네요;;;
  • 레온 2012/09/28 05:31 # 삭제

    레온의 꽃미남 이미지도 옛날 일이죠. 이미 게임 설정에서 레온도 나이를 먹어서 수염을 기르고 나옵니다. 레지던트 이블 뎀네이션을 보시면 잘 아실듯.. 레지던트이블5의 레온은 뎀네이션의 레온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온 겁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케스팅이라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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