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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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펜더블2 - 형님들, 살아있네! 영화

용병 집단을 이끄는 리더 바니(실베스터 스탤론 분)는 CIA의 Mr. 처치(브루스 윌리스 분)로부터 동유럽의 알바니아에 추락한 항공기로부터 금고를 회수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바니는 팀을 이끌고 알바니아로 향하지만 악당 빌레인(장 끌로드 반담 분)에게 금고를 빼앗기게 됩니다.

2010년 ‘익스펜더블’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익스펜더블2’는 기존의 실베스터 스탤론, 제이슨 스태덤,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은 물론 전편에서 카메오 출연에 그쳤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브루스의 윌리스의 비중을 강화하며 척 노리스와 장 끌로드 반담까지 가세합니다.

전편에서 아시아 시장을 의식했는지 비중이 컸던 이연걸은 초반부에 성룡처럼 프라이팬을 들고 코믹하게 싸운 뒤 조기에 퇴장하는 대신 전편에서 실베스터 스탤론과 맞섰던 돌프 룬드그렌이 시종일관 실베스터 스탤론과 함께 하며 자신이 ‘록키4’로 인해 러시아인으로 인식되는 것을 거부하듯 스웨덴인임을 강조하는 대사도 제시됩니다. 척 노리스는 1978년 작 ‘블랙 타이거(원제 'Good Guys Wear Black')’에서 자신이 맡았던 배역과 동일한 이름인 부커로 등장해 전매특허인 무표정한 얼굴로 머신건을 난사합니다.

장 끌로드 반담은 특유의 시원시원한 돌려차기를 선보이며 그에 맞서는 실베스터 스탤론은 ‘록키’에서처럼 강력한 펀치를 마구 퍼붓습니다. 장 끌로드 반담이 분한 등장인물 이름이 빌레인(Vilain)인 것은 그가 악역(Villain)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작명으로 보입니다. 벨기에인인 장 끌로드 반담 역시 돌프 룬드그렌이 그랬듯 자신의 국적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프랑스어 대사를 섞습니다. 바니와 빌레인이 악연을 맺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스나이퍼 빌리(리암 헴스워스 분)를 전설적인 서부의 총잡이이자 수차례에 걸쳐 영화화된 ‘빌리 더 키드’라 부르는 것도 의도적입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198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를 주름잡았던 톱스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브루스 윌리스가 전편과 달리 총을 잡고 전면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테리 크루즈로부터 ‘너는 용광로에 던져질 것(You'll be terminated)’이라며 ‘터미네이터2’를 의식한 대사와 함께 등장한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나 돌아왔어(I'm back)’라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의식한 대사와 함께 재등장하는데 그가 탑승한 중장비 차량은 ‘토탈 리콜’에서 그를 위협했던 화성의 중장비 차량과 닮았습니다. ‘나 돌아올게(I'll be back)’라는 ‘터미네이터’의 명대사를 다시 읊던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브루스 윌리스로부터 그만하라는 면박을 받습니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와 브루스 윌리스가 경차에 함께 탑승해 적을 물리치는 장면은 옹색하기 짝이 없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았던 ‘람보’를 언급하는 대사까지 등장합니다.

‘소모품’을 의미하는 영화의 제목부터 의미하듯 극중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스타들입니다. 바니가 고집하는 반세기 이전의 낡은 수송기나 그들이 귀환할 때 사용하는 구형 수송기, 그리고 떠나려는 인 양(이연걸 분)을 위한 기념 촬영에서 디지털 카메라가 아닌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날로그 시대의 영화 속 영웅들은 퇴물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노익장 배우들의 액션에도 분명 한계가 엿보입니다. 기존의 스타 중에서 악역을 제외하고는 극중에서 사망하는 이가 등장하지 않으며 악당들은 볏짚 넘어가듯 쓰러지고 선한 주인공이 승리한다는 결말을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는 유치하고 썰렁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의 영웅이었던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브루스 윌리스가 나란히 서서 총을 난사하는 꿈같은 장면을 바라보며 흐뭇함과 포만감을 느낌과 동시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그들의 얼굴에 안쓰러움을 느끼며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관객이라면 ‘익스펜더블2’는 만족스러운 선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결국 ‘엑스펜더블2’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액션 영화에 대한 향수의 유무에 따라 호오가 갈리는 작품입니다.

‘익스펜더블2’의 엔드 크레딧 말미의 ‘Barny's Christmas’라는 익살스러운 저작권자 표기 문구는 바니와 제이슨 스태덤이 분한 파트너 크리스마스의 절친한 친분을 암시합니다. 후속작 ‘익스펜더블3’에는 루머처럼 스티븐 시걸과 니콜라스 케이지가 등장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사족이지만 ‘익스펜더블2’의 한글 자막 중 ‘안절부절하다’는 ‘안절부절못하다’의 잘못입니다.

익스펜더블 - 친구가 필요해진 늙은 람보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잠본이 2012/09/13 22:15 #

    '형왔다'의 세글자로 완벽요약 가능한 영화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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