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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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47화 푸른 별 흩어져가는 생명 건담 AGE(에이지)

이번 화는 제목부터 ‘기동전사 Z건담’ 제49화 ‘생명 사라지고’를 오마주했으며 내용 또한 복수의 캐릭터들이 전사해 주인공의 분노가 폭발해 건담이 하이퍼화되었다는 측면에서도 ‘생명 사라지고’를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이번 화의 제목에 언급된 ‘푸른 별’인 지구는 포톤 블라스터 발사 외에 거의 부각되지 않아 어색한 작명이었습니다. 캐릭터 작화 또한 다소 어색한 장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프닝 테마에 앞서 3분 20여초에 걸쳐 매우 길게 지난 화 요약과 더불어 이번 화의 새로운 장면들이 제시되었습니다. 고돔이 무단으로 탑승한 글루도린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연방군 MS들을 격파합니다. 글루도린은 다리가 없이 거대한 몸통에 양 팔만 존재해 ‘기동전사 건담’의 그라브로나 비구로, 혹은 자쿠레로를 연상시킴과 동시에 동그란 동체에 거대한 뿔이 존재해 마치 비공식 설정인 샤아 전용 볼을 연상시킵니다. 유일한 무기 빔 드릴은 건담 시리즈의 병기라기보다는 1970년대 슈퍼로봇의 무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고돔은 건담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 날뛰지만 어비스는 글루도린의 단순한 공격 패턴을 간파합니다. 아셈은 X 라운더 전용기이자 제이드라와 동형기인 질스베인 부대에 고전합니다. 질스베인에 탑승한 딘은 루우의 무덤을 에덴인 지구에 만들어주겠다는 의지로 가득합니다. 알그레아스로부터의 보고를 접한 플리트는 디바의 포튼 블라스터를 활용해 돌파구를 열고 전함들이 화력을 집중해 라 그라미스를 직접 공략한다는 방안에 입각해 나트라에 작전을 지시합니다.

제하트는 자신을 공격했던 자날드를 추궁하지만 제하트를 이젤칸트의 대리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날드는 독단적으로 움직이겠다며 적반하장입니다. 주인공의 적의 세력이 최종전을 앞두고 내분에 휘말려 전력이 약화되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 이래 건담 시리즈의 공식입니다.

불살생의 전법을 고수하는 키오에 대해 어비스가 다그치지만 키오는 요지부동입니다. 글루도린의 기습으로 고전한 키오를 구한 어비스는 키오를 디바의 지원을 위해 보내고 자신이 직접 글루도린과 맞대결합니다. 글루도린의 공격 패턴을 간파한 어비스는 고돔을 그의 동료들의 곁으로 보내는 데 성공하지만 전용기 클란셰 커스텀의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며 대파되어 표류하게 됩니다. 어비스의 작은 방심이 화근이 된 것입니다.

클란셰 커스텀의 상반신은 적함에 불시착해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디바가 포톤 블라스터를 발사하지 못하게 되자 어비스는 죽음을 각오하고 발사를 자청합니다. 나트라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어비스의 부탁을 승낙하며 포톤 블라스터를 발사합니다. 어비스는 나트라에 마지막 경례를 하는데 나트라 또한 답하며 경례한 뒤 어비스가 최후를 맞이하고 플리트를 비롯한 디바의 승무원들이 경례할 때 나트라는 계속 눈물을 흘리는 것이 슬픔과 비장미를 극대화하는 연출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울러 어비스와 함께 무수한 베이건의 군인들이 죽어갔는데도 불구하고 무의미한 죽음을 혐오하는 X 라운더 키오는 아무것도 느끼지 않은 것처럼 연출되어 어색했습니다. 어쨌든 어비스의 최후는 ‘기동전사 건담 AGE’에 등장한 캐릭터의 최후 중에서 가장 어이없는 이유에서 비롯되었지만 의연하고 비장해 인상적이었습니다.

베이건 전함의 잔해 속에서 키오는 딘과 재회합니다. 키오와 딘의 대결은 C 판넬을 활용한 키오의 압승으로 종결되지만 키오는 질스베인의 양 팔만을 파괴해 결코 딘을 해치려 하지 않습니다. 키오와 딘은 잠시 교감하지만 자날드에 의해 딘은 키오와 재회한지 약 2분 만에 우주의 먼지가 됩니다. 딘의 짧은 등장과 죽음으로 이번 화에서만 3명의 캐릭터가 제목처럼 사라졌습니다.

딘을 살해한 자날드에 분노한 키오는 봉인하려 했던 FX 버스트 모드를 발동합니다. ‘기동전사 Z건담’ 제49화 ‘생명 사라지고’에서 에마와 카츠를 죽게 만든 야잔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카미유가 Z건담을 하이퍼화한 것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Z건담이 야잔의 함브라비의 빔 직격을 튕겨낸 것과 마찬가지로 AGE-FX 또한 또한 잠드라그의 빔 직격을 튕겨냅니다. ‘용서 못해’라는 대사를 키오가 반복하는 것 역시 카미유의 대사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AGE-FX가 잠드라그의 사지를 절단해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든 뒤 오른손에 잠드라그의 동체를 꽂아 들어올리며 빔으로 공격해 격파한 것은 ‘∀(턴에이) 건담’ 제49화 ‘월광접’에서 긴가남이 턴X의 오른손으로 워돔을 들어올려 샤아닝 핑거를 발사해 격파하며 ‘디아나가 그렇게 좋으냐!’라고 명대사를 외치던 장면의 오마주입니다.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건담 타입의 기체가 크키가 더 큰 기체를 들어올려 격파하는 연출도 동일합니다. 긴가남의 성우 코야스 타케히토가 ‘기동전사 건담 AGE’의 알그레아스의 성우로 참여하고 있는데 녹음 현장에서 AGE-FX에 의한 턴X의 오마주 장면을 봤다면 어떤 기분이었을지 흥미롭습니다.

카미유가 야잔을 살해하려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과 달리 키오는 마지막 순간 자제심을 발휘해 자날드를 살해하지 않고 살려줍니다. 의도는 달랐지만 결과는 동일해졌습니다. 야잔이 그랬듯이 자날드도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 탈출합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9화 비밀의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0화 격전의 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1화 민스리의 재회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2화 반역자들의 출항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3화 우주요새 앰뱃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4화 슬픔의 섬광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5화 그 눈물, 우주에 흩어지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6화 마구간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7화 우정과 사랑과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8화 졸업식의 전투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9화 아셈의 여행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0화 붉은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1화 막아서는 환영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2화 빅링 절대방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3화 의혹의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4화 X 라운더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5화 공포의 뮤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6화 지구 그곳은 에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7화 붉은 석양을 보았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8화 지구권의 동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9화 할아버지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0화 전장이 된 마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1화 전율 사막의 망령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2화 배신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3화 대지에 울부짖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4화 우주해적 비시디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5화 저주받은 비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6화 빼앗긴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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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39화 신세계의 문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0화 키오의 결의 건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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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44화 이별의 길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5화 파괴자 시드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6화 우주요새 라 그라미스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알파 2012/09/10 10:06 # 삭제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49화까지 계속 부탁드립니다.
  • 인곽가자 2012/09/10 19:10 # 삭제

    인간다운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공허한 사명에 휘둘리는 제하트가 안타깝네요. 계속해서 '난 사명을 완수해 낼 것이다' 라고 자기 암시를 거는 모습이..참..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아셈은 가정까지 이루었는데 말이죠.

    자날드-키오 전투는 FX버스트를 드러내기 위해 자날드가 너무 비상식적인 인물이 되버린 듯 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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