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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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AGE - 제44화 이별의 길 건담 AGE(에이지)

이번 화의 제목은 ‘이별의 길’이지만 누가 누구와 이별한다는 것인지 알 수 없어 제목과 내용이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키오와 플리트의 노선 차이와 갈등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별’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지난 주 휴방을 거쳤지만 이번 화의 캐릭터 작화는 오히려 어색했습니다.

지구에 접근한 세컨드 문에서 이젤칸트는 드로네에게 베이건의 지휘권을 제하트에게 맡길 것이라 알립니다. 제하트는 이젤칸트의 프로젝트 에덴의 실체에 대해 회의합니다. 이번 화는 키오를 비롯한 아스노 가문이나 연방군보다는 이젤칸트와 제하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알그레아스는 베이건의 압도적인 기술력이 엑사 DB에서 비롯된 것이라 플리트에게 보고합니다. 이번 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엑사 DB의 수호자 시드의 등장을 암시하는 장면입니다.

프로젝트 에덴의 본질은 숨긴 채 베이건의 민중을 충동질하는 연설을 마친 이젤칸트 앞에 나타난 제하트는 이전까지의 존경심과 공손함을 버린 채 프로젝트 에덴의 실체에 대한 열띤 논쟁으로 이젤칸트를 끌어들입니다.

이젤칸트가 인류의 우매함을 설파하는 장면에서 홀로그램 영상에 놀라 몸을 움츠리는 제하트의 모습은 평소의 냉정함 및 용맹함과 어울리지 않아 어색합니다. 설령 놀라더라도 표정 만이 바뀌는 것으로 의연하게 연출하는 편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젤칸트가 자신에게는 사적인 권력욕이 없으며 인류의 미래를 위하는 것이라고 강변하다 마즈 레이로 인해 몸을 가누지 못하자 제하트는 갑자기 이젤칸트의 옥체를 염려하는데 처음에 이젤칸트와 논쟁하던 기백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쯤해서 제하트가 이젤칸트를 부르는 호칭도 ‘당신’에서 ‘이젤칸트 님’으로 원위치합니다. 제하트는 이젤칸트가 베이건의 군 지휘권 전권을 넘기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제하트는 샤아의 후계자가 되기에는 너무나 순진하고 순종적이라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캐릭터입니다. 적어도 샤아의 후계자라면 조직의 논리와 무관하게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원칙을 지녀야 하지만 제하트는 어린이용 건담 시리즈의 라이벌 캐릭터답게 끝내 타인의 말을 지나치게 잘 듣는 매력 없는 캐릭터의 지위에 머뭅니다.

이젤칸트가 심혈을 기울였던 의문의 캐릭터의 정체는 베이건 최고의 파일럿 제라 긴스임이 밝혀집니다. 광기 넘치는 이미지의 제라 긴스는 정치적, 군사적 지도자로서 진중함을 강요받는 제하트를 대신해 아스노 가문의 3대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어비스와 나트라의 관계가 보다 가까워지는 듯한 장면이 묘사됩니다. 나트라가 전사할 가능성은 희박하니 어비스를 전사시키기 위한 포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알그레아스는 라그라미스 공략 작전을 위해 플리트를 현역으로 복귀시켜 전 함대의 지휘권을 맡긴다고 천명합니다. 베이건을 극도로 증오하는 플리트의 운신의 폭을 넓히며 키오와의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동전사 건담 AGE’의 제작진의 포석입니다.

아셈이 라그라미스 공략전에 참가하겠다고 알리자 플리트는 마음대로 하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외아들의 동참이 내심 반가웠을 것입니다. 플리트는 베이건의 포로들을 지구로 이송한다는 알그레아스의 보고에 모두 처형해야 한다며 분노를 폭발시키는데 21세기에도 상용화된 스마트폰이 아닌 폴더폰이라는 점이 이채롭습니다. 아마도 플리트가 노인이며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구세대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소품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플리트와 아셈이 옥신각신하는 사이 키오가 끼어들어 베이건을 모두 말살해야 한다는 플리트의 논리에 강하게 반발합니다. 플리트는 여전히 자신이 ‘구세주’가 되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키오와 아셈이 자신의 곁을 떠나자 플리트는 베이건에 의해 죽어간 자들을 회상합니다. 플리트의 회상 속 처음과 끝은 각각 어머니와 유린이 차지합니다. 늙은 플리트와 어린 플리트가 유리를 통해 반사되는 장면은 ‘기동전사 건담 AGE’의 방영 이래 과거와 현재를 압축해 관통하는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세련된 연출입니다.

하지만 자식을 이기는 아버지가 없으며 손자를 이기는 할아버지가 없듯이 궁극적으로 플리트는 키오의 평화론에 설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기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끝내 전장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도 인상적이겠지만 죽은 유린의 영혼이 나타나 플리트를 설득하는 건담 시리즈의 전형적인 연출에 보다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바와 바로노크, 그리고 제하트가 탑승한 전함 파자드는 라그라미스로 향합니다. 레일로부터 엑사 DB가 창조한 살육 몬스터의 소문을 보고받은 제하트는 이젤칸트로부터 하사받은 건담 레기루스로 홀로 출격해 실체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파자드의 정비사는 건담 레기루스에 대해 제하트에게 더 이상 마스크가 필요 없지만 파일럿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신기동전기 건담W’ 제9화 ‘망국의 초상’에서 젝스가 톨기스에 처음 탑승했다 기체의 성능을 이기지 못하고 중상을 입었던 것을 연상시키는 충고입니다.

소행성대를 비행하며 레기루스의 성능에 만족해하던 제하트의 앞에 살육몬스터, 즉 파괴자 시드가 등장합니다. ‘3세대 편’의 첫 화인 제40화 ‘키오의 결의 건담과 함께’에서 실루엣으로만 등장했던 시드가 본편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의 노이에 질과 ‘기동전사 Z건담’의 큐베레이, 그리고 ‘기동전사 건담 UC(유니콘)’의 샴브로를 혼합한 듯한 시드는 무수한 미사일을 발사해 레기루스를 몰아붙이지만 레기루스도 비트로 응수합니다. 기동성과 화력에 있어 월등한 시드를 향해 돌격하는 레기루스를 정지 컷으로 잡은 하모니 기법으로 이번 화가 마무리되었는데 왜 하필 ‘기동전사 건담 시드’를 연상시키는 ‘시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지 궁금합니다. 설마 엑사 DB가 ‘기동전사 건담 시드’의 시간적 배경인 C.E.의 기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텐데 말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화 구세주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화 AGE의 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화 일그러진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화 하얀 늑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5화 마소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6화 파덴의 빛과 그림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7화 진화하는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8화 결사의 공동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9화 비밀의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0화 격전의 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1화 민스리의 재회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2화 반역자들의 출항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3화 우주요새 앰뱃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4화 슬픔의 섬광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5화 그 눈물, 우주에 흩어지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6화 마구간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7화 우정과 사랑과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8화 졸업식의 전투
기동전사 건담 AGE - 제19화 아셈의 여행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0화 붉은 MS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1화 막아서는 환영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2화 빅링 절대방위선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3화 의혹의 콜로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4화 X 라운더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5화 공포의 뮤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6화 지구 그곳은 에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7화 붉은 석양을 보았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8화 지구권의 동란
기동전사 건담 AGE - 제29화 할아버지의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0화 전장이 된 마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1화 전율 사막의 망령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2화 배신자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3화 대지에 울부짖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4화 우주해적 비시디안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5화 저주받은 비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6화 빼앗긴 건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7화 베이건의 세계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8화 도망자 키오
기동전사 건담 AGE - 제39화 신세계의 문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0화 키오의 결의 건담과 함께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1화 화려한 프람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2화 지라드 스프리건
기동전사 건담 AGE - 제43화 장절 트리플 건담

http://twitter.com/tominodijeh


덧글

  • 미오 2012/08/21 00:28 #

    플리트는 어떻게든 구원?받았으면 참 좋겠어요...고생만 너무 한듯....내용상 키오의 뜻대로 갈거같지만...언제 어떻게 이 완고한 노인장의 고집을 꺾을지..
  • 붉은박쥐 2012/08/21 17:00 #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 시드가 바로 건담 AGE-2를 박살내놓은 놈입니다.
  • 붉은박쥐 2012/08/21 17:03 #

    그리고 이번 화 제목 '別れ行く道'는 '이별의 길'보다는 '갈라지는 길'로 번역하는 것이 맞는 번역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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