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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상 이탈’ LG, 불펜마저 붕괴되나 야구

LG 유원상이 8월 13일 1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팔꿈치 미세 통증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봉중근 앞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 역할을 수행하던 유원상의 이탈로 LG 불펜의 손실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40승 3무 53패로 7위로 처진 LG의 선발 투수진은 주키치와 리즈의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마저 흔들리면서 8개 구단 중 가장 허약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실책 75개로 압도적인 최다 1위가 말해주듯 수비 또한 허술합니다. 0.262로 팀 타율은 4위이지만 0.246로 최하위인 득점권 타율이 입증하는 것처럼 공격력도 실속이 없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비교우위를 지니지 못한 LG가 타 팀에 비해 그나마 밀리지 않는 것이 유원상과 봉중근으로 이어지는 불펜이었습니다. LG가 후반기 들어 5번의 시리즈 연속으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긴 연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유원상과 봉중근의 필승계투조가 앞서는 경기를 확실히 매조지 했기 때문입니다.

유원상은 올 시즌 49경기에 등판해 64.1이닝을 소화했습니다. 구원으로만 등판한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습니다. 불펜 투수로서 가장 많은 부담이 지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전반기 유원상은 8개 구단 우완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강력한 모습을 자랑했습니다. 5월 한 달 동안에는 무려 16경기에 등판해 20.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2세이브 7홀드 0.8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6월 이후 유원상의 구위는 서서히 저하되기 시작했습니다. 강력한 구위를 상실한 유원상은 7월 이후에는 피안타율이 3할대로 치솟았습니다. 시즌 초반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지난 8월 9일 LG 김기태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원상은 투구수로 관리되고 있기에 무리는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일 만에 유원상은 팔꿈치 미세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언론 인터뷰가 무색해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후반기 들어 이동현과 우규민 또한 전반기의 유원상처럼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LG는 후반기 들어 18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동현은 13경기에 나서 15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우규민은 9경기에 등판해 11.1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어제 KIA전 3회초 구원 등판까지 포함하면 우규민은 13.1이닝을 소화한 것입니다.

이동현과 우규민은 특별한 보직이 정해지지 않고 리드 여부와 무관하게 경기 초중반에도 등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팔꿈치 수술을 세 번이나 받아 더 이상 이식받을 인대조차 없어 부상이 발생할 경우 선수 생명이 위협받는 이동현의 잦은 등판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LG는 현재 4위 KIA와 7.5경기차로 벌어져 있습니다. 올 시즌에 37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은 가운데 4위와의 승차와 현재의 LG의 전력을 감안하면 LG가 포스트 시즌 진출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김기태 감독은 임기 2년차인 내년 시즌을 위해 핵심 불펜 투수들을 아끼면서 전력을 온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부상으로 이탈한 유원상이 단지 시작이 아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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